거사분등록

거사분등록권상(居士分燈錄卷上) 이고(李翱)

태화당 2026. 5. 25. 08:35

李翱(藥山惟儼禪師法嗣)

朗州刺史李翱 久嚮藥山玄化 屢請不起 乃躬入山謁之 山執經卷不顧 侍者曰 太守在此 翱性褊急 乃曰 見面不如聞名 山呼太守 翱應諾 山曰 何得貴耳賤目 翱拱手謝之 問曰 如何是 山以手指上下 曰 會麽 曰 不會 曰 雲在天水在瓶 翱乃忻愜作禮 而述偈曰 鍊得身形是鶴形 千株松下兩函經 我來問道無餘說 雲在靑天水在瓶 又問 如何是戒定慧 曰 貧道這裡無此閑家具 翱莫測玄旨 山曰 太守欲保任此事 直須向高高山頂立 深深海底行 閨閤中物捨不得便爲滲漏 山一夜登山經行 忽雲開見月 大笑一聲 應澧陽東九十許里 明晨迭相推問 直至藥山 徒衆曰 昨夜和尙山頂大笑 翱贈詩曰 選得幽居愜野情 終年無送亦無迎 有時直上孤峯頂 月下披雲笑一聲 翱甞問僧 馬大師有什麽言敎 僧曰 大師或說卽心卽佛 或說非心非佛 翱曰 總過這邊 一日問智藏 馬大師有什麽言敎 藏呼李翱 翱應諾 藏曰 鼓角動也 問鵝湖 大悲用千手眼作麽 湖曰 今上用公作麽 有一僧乞置塔 翱問曰 敎中不許將屍塔下過 又作麽生 僧無對 僧却問湖 湖曰 他得大闡提

; 梵語末伽 此云道 能通之義 大要有三種 一有漏道 善業通人使至善處 惡業通人使趣惡處 故善惡二業謂之道 所至所趣之處亦名爲道 如地獄等之六道是也 二無漏道 七覺八正等法 能通行人使至涅槃 故謂之道 又行體虛融無礙 故爲通之義 以通故 名爲道 如道諦 道品 聲聞道 佛道等 梵言菩提是也 三涅槃之體 排除一切障礙 無礙自在 謂之道 [慧琳音義二十七 大乘義章八末 同十六 俱舍論二十五 法界次第中之下 華嚴大疏十八 涅槃無名論] 五燈會元四趙州從諗 他日問泉曰 如何是道 泉曰 平常心是道 指佛敎或佛敎徒 五燈會元八酒仙遇賢 唯事飮酒 醉則成歌頌 警道俗 因號酒仙 宇宙萬物的本原本體 老子第二十五混成章 有物混成 先天地生 寂兮寥兮 獨立不改 周行而不殆 可以爲天下母 吾不知其名 字之曰道 易 繫辭上 一陰一陽之謂道 陰陽不測之謂神 元叟行端語錄八 易之一陰一陽 老之道可道 淸涼尤加擯斥

保任; 一保持 護守 二禪悟之後 須加保持 維護 稱保任

貧道; 沙彌律儀要略增註下 沙門僧鍾 見齊武帝 稱貧道 帝曰 稱名亦無嫌 帝問王儉曰 先輩沙門對帝何稱 正殿還坐否 儉對曰 漢魏佛法未興 不見紀傳 自後稍盛 皆稱貧道 亦聞預坐 言貧道者 道謂三乘聖人所證之道 我於此道寡少 故曰貧道 論云 貧有二種 一財貧 二德貧 慧琳音義二十六 沙門那 梵語也 此義譯云乏道 沙門名乏 那名道 僧稱云貧道 貧道者 卽謙退自卑之辭也 亦更有多義也

閨閤中物; 喩指心中瑣瑣雜念妄想

滲漏; 渗透滴漏 喩文字語言上的破綻或微細煩惱

經行; 在一定地點來回散步 目的在于參究道法 舒緩身心 稱爲經行 法華經五 常在於其中 經行及坐臥 四分律五十九 經行有五事好 堪遠行 能思惟 少病 消食飮 得定久住

野情; 一不受世事人情拘束的閑散心情 二天然情趣

智藏; (735-814) 唐代僧 江西虔化人 俗姓廖 八歲出家 二十五歲受具足戒 於建陽佛迹巖參禮馬祖道一 得嗣其法 道一示寂後 唐貞元七年(791) 依衆請開堂 後住錫於江西虔州西堂 與百丈懷海 南泉普願 共稱馬祖門下之三大士 元和九年示寂 壽八十 臘五十五 憲宗諡大宣敎禪師 至穆宗重諡大覺禪師 嗣法弟子有虔州處微 及新羅國僧鷄林道義 本如 洪涉 慧徹等 師之禪風盛行於新羅 其弟子中 道義返國後 住於迦智山創派 洪涉亦於實相寺創派 皆爲朝鮮曹溪宗九山之一 [祖堂集十五 宋高僧傳十 傳燈錄七 聯燈會要五 五燈會元三 朝鮮禪敎考 朝鮮金石總覽上]

鼓角; 戰鼓和號角的總稱 古代軍隊中爲發號施令而制作的吹擂之物

鵝湖; 大義(745-818) 唐代僧 衢州(浙江)須江人 俗姓徐 二十歲出家 受具足戒 參洪州馬祖道一 嗣其法 後住於鵝湖山 故稱鵝湖大義 元和十三年示寂 壽七十四 敕諡慧覺大師 [五燈會元三 釋氏稽古略三]

闡提; 一闡提 又作一闡底迦 一顚迦 闡提 譯爲斷善根 信不具足 極欲 大貪 無種性 卽指斷絶一切善根 無法成佛者 入楞伽經二分闡提爲二 一斷善闡提 卽本來卽缺解脫因者(斷善根) 二大悲闡提 又作菩薩闡提 卽菩薩本著救度一切衆生之悲願 而故意不入涅槃者 又大莊嚴論經一 亦有二說 一有性闡提 借助佛力 終可成佛者 二無性闡提 無論至何時 皆不得成佛者 涅槃經二十六 一闡名信 提名不具 不具信故名一闡提

 

이고(李翱)(藥山 惟儼禪師法嗣)

낭주자사(朗州刺史;; 朗州는 즉금의 湖南省 常德市) 이고(李翱)가 약산(藥山)의 현화(玄化; 玄妙한 교화)를 구향(久嚮)했다. 여러 차례() 청했으나 일어나지 않자 이에 몸소 입산하여 예알(禮謁; )했으나 약산이 경권(經卷)을 가지고() 돌아보지 않았다. 시자(侍者)가 가로되 태수(太守)가 여기에 계십니다. 이고가 성품이 편급(褊急; 좁고 급함)했다. 이에 가로되 얼굴을 봄이 이름을 들음만 같지 못합니다(見面不如聞名). 약산이 태수를 불렀다. 이고가 응낙하자 산왈(山曰) 어찌하여 귀를 귀하게 여기고 눈을 천하게 여김(貴耳賤目)을 얻습니까. 이고가 공수(拱手)하며 사과(謝過)하고(謝之) 문왈(問曰) 무엇이 이 도()입니까. 약산이 손으로써 상하(上下)를 가리키며 가로되 압니까(會麽). 가로되 알지 못합니다. 가로되 구름은 하늘에 있고 물은 병에 있습니다. 이고가 이에 흔협(忻愜; 喜悅하며 滿足)하여 작례(作禮)하고 술게(述偈)하여 가로되 신형(身形)을 연득(鍊得)하여 이 학형(鶴形)이니/ 천 그루의 소나무 아래 양함(兩函)의 경()이다/ 내가 와서 문도(問道)하매 나머지 말이 없고/ 구름은 청천에 있고 물은 병에 있다 하더라. 우문(又問) 무엇이 이 계정혜(戒定慧)입니까. 가로되 빈도(貧道)의 이 속엔 이런 쓸데없는 가구(閑家具)가 없습니다. 이고가 현지(玄旨)를 헤아리지 못했다. 산왈(山曰) 태수가 차사(此事; 宗門一大事)를 보임(保任)하려고 한다면 바로() 모름지기 고고(高高)한 산정(山頂)을 향해 서고 심심(深深)한 해저(海底)를 다녀야 할 것입니다. 규합중물(閨閤中物)을 버림을 얻지 못하면 바로(便) 삼루(滲漏)가 됩니다. 약산이 어느 날 밤(一夜) 등산하여 경행(經行)하다가 홀연히 구름이 개이매 달을 보고서 일성(一聲) 대소(大笑)했는데 예양(澧陽) 동쪽 구십 리 가량(九十許里)에 응했다. 명신(明晨; 다음날 새벽)에 갈마들며 서로 추문(推問)하다가 바로() 약산에 이르렀다. 도중(徒衆)이 가로되 작야(昨夜)에 화상이 산정(山頂)에서 대소(大笑)했습니다. 이고가 증시(贈詩)해 가로되 유거(幽居)를 선득(選得)하여 야정(野情)에 알맞은데()/ 종년(終年; 全年)토록 보냄()이 없고 또한 맞이함이 없다/ 어떤 때 바로() 고봉정(孤峯頂)에 올라/ 달 아래 구름이 개이자() 일성(一聲) 웃었다. 이고가 일찍이 승인(僧人)에게 묻되 마대사(馬大師)가 무슨(什麽) 언교(言敎)가 있습니까. 승왈(僧曰) 대사가 혹 즉심즉불(卽心卽佛)을 설하고 혹 비심비불(非心非佛)을 설합니다. 고왈(翱曰) 모두() 저변(這邊)에 이르렀다(). 어느 날 지장(智藏)에게 묻되 마대사가 무슨 언교가 있습니까. 지장이 이고를 불렀다(). 이고가 응낙하자 장왈(藏曰) 고각(鼓角)이 동()했습니다. 아호(鵝湖; 大義)에게 묻되 대비(大悲; 大悲菩薩이니 觀音菩薩)가 천수안(千手眼)을 써서 무엇합니까(作麽). 호왈(湖曰) 금상(今上; 今上皇帝)이 공()을 써서 무엇합니까. 어떤 일승(一僧)이 치탑(置塔; 탑을 설치함)을 구걸했다. 이고가 문왈(問曰) 교중(敎中)에 시체를 가지고 탑 아래 지나감을 불허(不許)함은 또 어떻습니까(作麽生). 승인이 대답이 없었다. 중이 도리어 아호(鵝湖)에게 묻자 호왈(湖曰) ()는 대천제(闡提)를 얻었다.

; 범어 말가(末伽; Marga)를 여기에선 이르되 도()니 능통의 뜻. 대요(大要)3종이 있음. 1은 유루도(有漏道)니 선업은 사람을 통과시켜 선처에 이르게 하고 악업은 사람을 통과시켜 악처에 이르게 하는지라 고로 선악 2업을 일러 도()라 함. 이르는 곳과 취향하는 바의 처소도 또한 이름하여 도라 함. 예컨대() 지옥 등의 6()가 이것임. 2는 무루도니 칠각팔정(七覺八正) 등의 법이 능히 행인을 통과시켜 열반에 이르게 하는지라 고로 이를 일러 도라 함. 또 행하는 체가 허융(虛融)하여 무애하므로 고로 통()의 뜻이 됨. 통을 쓰는 고로 이름하여 도니 예컨대() 도제ㆍ도품ㆍ성문도ㆍ불도 등, 범언(梵言)으로 보리가 이것임. 3은 열반의 체가 일체의 장애를 배제(排除)하여 무애자재함을 일컬어 도라 함 [혜림음의27. 대승의장8, 17, 16. 구사론25. 법계차제중지하. 화엄대소18. 열반무명론]. 오등회원4 조주종심. 다른 날 남천에게 묻되 무엇이 이 도()입니까. 남천이 가로되 평상심이 이 도다. 불교 혹 불교도를 가리킴. 오등회원8 주선우현. 오직 음주를 일삼고 취하면 곧 가송(歌頌)을 이루어 도속(道俗)을 경각(警覺)했으니 인하여 호가 주선(酒仙)이다. 우주 만물의 본원과 본체. 노자 제25 혼성장. 물건이 있어 혼성(混成)했으니 천지의 앞에 생했다. ()하고 요()함이여, 독립하여 고치지 않으며 주행하며 쉬지 않나니 가이 천하의 어머니가 된다. 내가 그 이름을 알지 못해 그것을 자()하여 도()라 한다. 역 계사상. 일음일양(一陰一陽)을 일러 도()라 하고 음양으로 헤아리지 못함을 일러 신()이라 한다. 원수행단어록8. 역의 일음일양(一陰一陽)과 노자의 도가도(道可道)를 청량이 매우 빈척(擯斥)을 가했다.

保任; 1. 보지(保持). 호수(護守; 수호). 2. 선을 깨친 후 반드시 보지ㆍ유호(維護; 유지하며 수호)를 가함을 일컬어 보임이라 함.

貧道; 사미율의요략증주하. 사문(沙門) 승종(僧鍾)이 제무제(齊武帝)를 상견하여 빈도(貧道)라고 일컫자 무제가 가로되 이름을 일컬어도 또한 혐오가 없습니다. 무제가 왕검(王儉)에게 물어 가로되 선배 사문이 제왕에게 대답하면서 무엇이라고 일컬었습니까. 정전(正殿)에서 도리어 앉았습니까. 왕검이 대답해 가로되 한위(漢魏)는 불법이 흥성하지 않아 기전(紀傳)을 보지 못했습니다. 이 후로부터 조금 흥성하자 다 빈도라고 일컬었으며 또한 미리 앉았다고 들었습니다. 말한 빈도란 것은 도는 이르자면 3() 성인이 증득하는 바의 도며 내가 이 도에 과소(寡少)한지라 고로 가로되 빈도임. 논에 이르되 빈()2종이 있다. 1은 재빈(財貧)이며 2는 덕빈(德貧)이다. 혜림음의26. 사문나(沙門那; śramaṇa samaṇa) 범어다. 여기에서 뜻을 번역해 이르면 핍도(乏道). 사문은 이름이 핍()이며 나()는 이름이 도(). 승려가 자칭해 이르기를 빈도라 한다. 빈도란 것은 곧 겸퇴(謙退)하며 스스로 낮춤의 언사다. 또 다시 많은 뜻이 있다.

閨閤中物; 심중의 자질구레한 잡념과 망상을 비유로 가리킴.

滲漏; 삼투적루(渗透滴漏; 새서 투입하며 방울져 떨어짐). 문자어언상의 파탄(破綻) 혹 미세한 번뇌에 비유함.

經行; 일정한 지점에 있으면서 내회(來回; 자꾸 오감)하면서 산보함이니 목적은 도법을 참구하면서 몸과 마음을 서완(舒緩; 조용하고 느긋함)함에 있으니 일컬어 경행이라 함. 법화경5. 늘 그 가운데 있으면서 경행(經行)하고 및 좌와하다. 사분율59. 경행(經行)에 다섯의 좋음이 있다. 원행을 감내하고 능히 사유하고 병이 적고 식음(食飮; 음식)을 소화하고 정()을 얻어 오래 머문다.

野情; 1. 세사(世事)의 인정(人情)과 구속을 받지 않는 한산(閑散)한 심정. 2. 천연(天然)의 정취(情趣).

智藏; (735-814) 당대승. 강서(江西) 건화(虔化) 사람이며 속성(俗姓)은 유(; ). 8세에 출가하고 25세에 구족계를 받았음. 건양(建陽) 불적암(佛迹巖)에서 마조도일(馬祖道一)에게 참례해 그의 법을 이음을 얻었음. 도일이 시적한 후 당() 정원(貞元) 7(791) 대중의 요청에 의해 개당(開堂)했고 후에 강서 건주(虔州)의 서당(西堂)에 주석(住錫)했음. 백장회해(百丈懷海)ㆍ남천보원(南泉普願)과 함께 한가지로 마조문하(馬祖門下)3대사(大士)로 일컬음. 원화(元和) 9년에 시적(示寂)했으니 나이는 80이며 승랍은 55. 헌종(憲宗)이 시호하되 대선교선사(大宣敎禪師)라 했으며 목종(穆宗)에 이르러 중시(重諡)하기를 대각선사(大覺禪師)라 했음. 사법제자(嗣法弟子)에 건주처미(虔州處微)와 및 신라국승(新羅國僧) 계림도의(鷄林道義)ㆍ본여(本如)ㆍ홍척(洪涉)ㆍ혜철(慧徹)등이 있음. 스님의 선풍(禪風)은 신라에서 성행했으니 그의 제자 중에 도의는 반국(返國)한 후에 가지산(迦智山)에 거주하면서 창파(創派)했고 홍척도 또한 실상사(實相寺)에서 창파했으니 다 조선 조계종(曹溪宗) 9산의 하나가 됨 [조당집15. 송고승전10. 전등록7. 연등회요5. 오등회원3. 조선선교고. 조선금석총람상].

鼓角; 전고(戰鼓)와 호각(號角)의 총칭. 고대 군대 중에서 발호시령(發號施令; 호령을 발하고 시행)하기 위해 제작한 불고 두드리는 물건.

鵝湖; 대의(大義; 745-818)니 당대승. 구주(절강) 수강 사람. 속성 서. 20세에 출가했고 구족계를 받았음. 홍주 마조도일(馬祖道一)을 참해 그의 법을 이었음. 후에 아호산(鵝湖山)에 거주한지라 고로 아호대의로 호칭함. 원화 13년에 시적했음 나이 74. 칙시가 혜각대사 [오등회원3. 석씨계고략3].

闡提; 일천제(一闡提; icchantika)니 또 일천지가(一闡底迦)ㆍ일전가(一顚迦)ㆍ천제(闡提)로 지음. 번역하면 단선근(斷善根)ㆍ신불구족(信不具足)ㆍ극욕(極欲)ㆍ대탐(大貪)ㆍ무종성(無種性)이니 곧 일체 선근을 단절하여 성불할 법이 없는 자를 가리킴. 입릉가경2에 천제를 분류해 둘로 삼았음. 1. 단선천제(斷善闡提) 본래 곧 해탈인(解脫因)이 결()한 자(斷善根). 2. 대비천제(大悲闡提) 또 보살천제로 지음. 곧 보살이 본래 일체중생을 구도(救度)하겠다는 비원(悲願)에 집착하여 고의로 열반에 들지 않는 자임. 또 대장론경1 또한 2설이 있으니 1. 유성천제(有性闡提) 불력의 도움을 빌려 마침내 가히 성불할 자. 2. 무성천제(無性闡提) 어느 때에 이름을 논함이 없이 모두 성불을 얻지 못하는 자. 열반경26. 일천(一闡)은 이름이 신()이며 제()는 이름이 불구(不具)니 믿음을 갖추지 못한 고로 이름이 일천제(一闡提).

 

贊曰 高高山頂立 深深海底行 李刺史還會麽 會則踏倒須彌 掀翻大海 未爲分外 其或未然 且向葛藤窠裏 穿鑿一穿鑿看

葛藤; 指文字言語 一如葛藤之蔓延交錯 又指公案中難以理解之語句 更轉義作問答工夫 玩弄無用之語句 稱爲閒葛藤 執著於文字言語 而不得眞義之禪 稱爲文字禪 或葛藤禪

 

찬왈(贊曰) 고고(高高)한 산정(山頂)에 서고 심심(深深)한 해저(海底)를 다녀라 하니 이자사(李刺史)는 도리어 아느냐. 안다면 곧 수미(須彌; 수미산)를 답도(踏倒)하고 대해(大海)를 흔번(掀翻; 번쩍 들어 엎다)함이 분외(分外; 分限 )가 되지 않으려니와 그 혹 그렇지 못할진대 다만() 갈등(葛藤)의 둥지 속을 향해 천착(穿鑿)하고 한 번 천착해 보아라.

葛藤; 문자와 언어를 가리킴이니 갈등의, 만연하여 교착(交錯)함과 똑 같음. 또 공안 중에 이해하기 어려운 어구를 가리킴. 다시 전의(轉義)하여 문답의 공부가 됨. 무용한 어구를 완롱(玩弄)함을 일컬어 한갈등(閒葛藤)이라 하며 문자와 언어에 집착하여 참 뜻의 선을 얻지 못함을 일컬어 문자선, 혹은 갈등선이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