于頔(藥山法嗣)
于頔 字允元 代人 參紫玉山道通 問 如何是黑風吹其船舫 漂墮羅刹鬼國 通曰 于頔這客作漢 問恁麽事作麽 頔當時失色 通乃指曰 這箇便是漂墮羅刹鬼國 頔聞信受 又問 如何是佛 通喚相公 頔應諾 通曰 更莫別求 藥山儼聞通答頔問佛話 乃曰 噫 可惜于家漢 生埋向紫玉山中 頔聞卽謁儼 儼曰 聞相公在紫玉山中大作佛事 是否 曰 不敢 承聞和尙有語相救 今日特來 儼曰 有疑但問 頔曰 如何是佛 儼召于頔 頔應諾 儼曰 是甚麽 頔於此有省 後得龐蘊篇 刹 乃伺便就謁 如宿善友 往來無間
●道通; (731-813) 馬祖道一法嗣 唐代僧 廬江(安徽)人 俗姓何 幼年出家 從學於馬祖道一 馬祖示寂後 往謁石頭希遷 竝與伏牛自在(741-821)遊歷京師 至唐州(河南)紫玉山 結菴而居 譽聞遐邇 僧衆雲集 遂成禪居 元和八年(81 3) 避居襄陽 同年示寂 壽八十三 [宋高僧傳十]
●黑風; 法華經三大部補注十 黑風者 請觀音云黑風洄波 仁王經有黑靑赤天地火六種風 風加以黑 怖之甚也 舊人謂風無黑色 吹黑沙黑雲耳
●羅刹; <梵> Rakṣas 乃印度神話中之惡魔 又作羅刹娑 此譯爲可畏 速疾鬼 護者 女則稱羅刹女 羅叉私 相傳原爲印度土著民族之名稱 雅利安人征服印度後 遂成爲惡人之代名詞 演變爲惡鬼之總名 男羅刹爲黑身 朱髮 綠眼 女羅刹則如絶美婦人 富有魅人之力 專食人之血肉 相傳在楞伽島(卽錫蘭)中 卽有羅刹女國 又羅刹具神通力 可於空際疾飛 或速行地面 爲暴惡可畏之鬼 [佛本行集經四十九 有部毘奈耶四十七 玄應音義二十四 慧琳音義七]
●客作; 本意爲做傭夫 常用作斥責語 隱含不見自我向外追逐之義 ▲法華經二信解品 卽時長者 更與作字 名之爲兒 爾時窮子 雖欣此遇 猶故自謂客作賤人 由是之故 於二十年中 常令除糞
●不敢; 不敢爲 不敢當 謙辭 其實言然也
●承聞; 禪門拈頌集第四○九則 拈頌說話云 承聞者 在下尊上之稱也 又承他而聞也
우적(于頔)(藥山의 法嗣)
우적(于頔; ?-818)은 자가 윤원(允元)이며 대(代; 代州) 사람이다. 자옥산(紫玉山) 도통(道通)을 참(參)해 묻되 무엇이 이 흑풍(黑風)이 그 선방(船舫; 舫은 쌍배 방)을 불어 라찰귀국(羅刹鬼國)에 표타(漂墮; 떠돌다 떨어짐)함(法華經普門品)입니까. 통왈(通曰) 우적(于頔), 이 객작한(客作漢)이 이러한(恁麽) 일을 물어 무엇하겠는가(作麽). 우적이 당시에 실색(失色)했다. 도통이 이에 가리키며 가로되 저개(這箇)가 바로 이 라찰귀국에 표타(漂墮)함입니다. 우적이 듣고 신수(信受)했다. 우문(又問) 무엇이 이 부처입니까. 도통이 상공(相公)을 불렀다. 우적이 응낙했다. 통왈(通曰) 다시 별구(別求)하지 마시오. 약산엄(藥山儼; 惟儼)이, 도통이 우적의 문불화(問佛話)에 답한 것을 듣고 이에 가로되 희(噫; 한숨쉴 희)라, 가석(可惜)하게도 우가한(于家漢; 우적)이 자옥산 가운데를 향해 생매장(生埋葬; 生埋)되었구나. 우적이 듣고서 곧 유엄을 참알했다. 엄왈(儼曰) 듣건대 상공(相公)이 자옥산 가운데 있으면서 대작불사(大作佛事)했다 하니 그렇습니까. 가로되 불감(不敢)입니다. 승문(承聞)하건대 화상이 말씀이 있어 상구(相救)한다기에 금일 특래(特來)했습니다. 엄왈(儼曰) 의심이 있다면 단지 물으시오. 적왈(頔曰) 무엇이 이 부처입니까. 유엄이 우적을 불렀다. 우적이 응낙했다. 엄왈(儼曰) 이 뭣고(是甚麽). 우적이 이에서 살핌이 있었다. 후에 방온(龐蘊)의 편(篇; 서책의 부류)을 얻고 깊이 모이(慕異; 흠모하며 기이하게 여김)를 더했다. 이에 편의를 살피다가(伺便) 나아가 예알했는데 묵은(宿) 선우(善友)와 같았고 왕래하며 간격이 없었다(無間; 間).
●道通; (731-813) 마조도일의 법사. 당대승. 여강(안휘) 사람이며 속성은 하. 유년에 출가하였고 마조도일을 좇아 배웠음. 마조가 시적한 후 석두회천을 왕알(往謁)했고 아울러 복우자재(741-821)와 더불어 경사를 유력(遊歷)했음. 당주(하남) 자옥산(紫玉山)에 이르러 암자를 엮고 거주했는데 성예(聲譽)가 하이(遐邇; 원근)에 알려져 승중이 운집했고 드디어 선거(禪居; 禪院)를 이루었음. 원화 8년(813) 양양으로 도피하여 거주하다가 같은 해에 시적했음. 나이 83 [송고승전10].
●黑風; 법화경삼대부보주10. 흑풍이란 것은 청관음(請觀音)에 이르되 흑풍이 회파(洄波; 파도를 빙빙 돌리다)한다. 인왕경에 흑청적천지화(黑靑赤天地火)의 6종 바람이 있다. 바람에 흑을 가하면 공포가 심하다. 옛 사람이 이르기를 바람은 흑색이 없고 흑사(黑沙)와 흑운(黑雲)을 불 뿐이다.
●羅刹; <범> Rakṣas. 곧 인도 신화 중의 악마. 또 라찰사(羅刹娑)로 지음. 여기에선 가외(可畏)ㆍ속질귀(速疾鬼)ㆍ호자(護者)로 번역함. 여자는 곧 라찰녀ㆍ라차사(羅叉私; 梵 rākṣasī)로 일컬음. 서로 전하기를 원래는 인도 토착민족의 명칭이라 함. 아리안(雅利安; Aryan) 사람들이 인도를 정복한 후 드디어 악인의 대명사가 되었고 연변(演變; 변화하여 발전함)하여 악귀의 총명(總名)이 되었음. 남자 라찰은 흑신(黑身)ㆍ붉은 머리카락ㆍ푸른 눈이 되고 여자 라찰은 곧 절미(絶美; 비할 데 없이 매우 아름다움)의 부인과 같음. 부유하고 사람을 매혹하는 힘이 있으며 오로지 사람의 혈육(血肉)을 먹음. 서로 전하기를 릉가도(楞伽島; 곧 錫蘭; Ceylon) 가운데 있다 하는데 곧 라찰녀국이 있음. 또 라찰은 신통력을 갖췄으며 가히 허공 가를 질비(疾飛)하고 혹 지면을 속히 달리는 포악하고 가외(可畏)의 귀(鬼)가 됨 [불본행집경49. 유부비나야47. 현응음의24. 혜림음의7].
●客作; 본래 뜻은 용부(傭夫; 고용살이 하는 남자) 노릇을 함이 되지만 척책(斥責; 責罵)하는 말로 상용함. 자아를 보지 못하고 밖을 향해 쫓아감의 뜻을 은밀히 함유했음. ▲법화경2 신해품. 즉시 장자가 다시 자(字)를 지어 주면서 이름해 아(兒)라 했다. 이때 궁자(窮子)가 비록 이런 우대를 기뻐했지만 오히려 예전처럼 스스로 이르기를 객작(客作)의 천한 사람이라 했다. 이를 말미암은 고로 20년 중에 늘 제분(除糞)하게 했다.
●不敢; 감히 하지 못하다. 감당하지 못하다. 겸사(謙辭)니 그 실은 그렇다고 말함임.
●承聞; 선문염송집 제409칙. 염송설화에 이르되 승문(承聞)이란 것은 아래에 있으면서 위를 존경하는 명칭이다. 또 그를 공경(承)하며 들음이다.
贊曰 龐居士曰 但願空諸所有 愼勿實諸所無 龐居士且置 如何是空諸所有 會得許汝與于頔同參 其或未然 快須擉瞎娘生眼 白日挑燈讀此詞
●同參; 指同事一師而共同參禪者 亦指共同行脚參訪者
●娘生眼; 娘 母親 母親生下時的眼目 指本來眼
찬왈(贊曰) 방거사가 가로되 단지 모든 소유(所有)가 공(空)하기를 원할지언정 삼가 모든 소무(所無)를 실답다고 하지 말아라. 방거사는 차치(且置)하고 무엇이 이 모든 소유가 공(空)함이냐. 회득(會得)한다면 네가 우적과 더불어 동참(同參)임을 허락하려니와 그 혹 그렇지 못할진대 쾌(快)히 낭생안(娘生眼)을 착할(擉瞎; 찔러서 멀게 함)함을 쓰고(須) 백일(白日; 대낮)에 등을 돋우어(挑燈) 차사(此詞)를 읽어라.
●同參; 한 스승을 함께 모시면서 공동으로 참선하는 자를 가리킴. 또한 공동으로 행각하면서 참방하는 자를 가리킴.
●娘生眼; 낭(娘)은 모친. 모친이 낳았을 때의 안목. 본래안(本來眼)을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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