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사분등록

거사분등록권상(居士分燈錄卷上) 허식(許式)

태화당 2026. 6. 16. 07:24

許式(洞山曉聰禪師法嗣)

太守許式 參曉聰得正法眼 聰嘗自植松 式以詩贈曰 語言全不滯 高躡祖師蹤 夜坐連雲石 春栽帶雨松 鑑分金殿影 山答月樓鐘 有問西來意 虗堂對遠峰 一日與泐潭澄上藍溥坐次 澄曰 聞郞中道 夜坐連雲石 春栽帶雨松 當時答洞山甚麽話 式曰 今日放衙蚤 澄曰 聞答泗州大聖在揚州出現底是否 式曰 別點茶來 澄曰 名不虗傳 式曰 和尙蚤晚回山 澄曰 今日被上藍覷破 溥便喝 澄曰 須是你始得 式曰 不奈船何 打破戽斗 式漕西蜀時 道經汝陽 謁廣慧璉 璉接見於佛前 式曰 先拜佛 先拜長老 璉曰 蝦蟇呑大蟲 式曰 恁麽則總不拜去也 璉曰 運使話墮 式曰 許長老具一隻眼 璉以衣袖便拂 式曰 今日看破 便禮拜 式入上藍僧堂 問首座 年多少 曰 六十八 曰 僧臘多少 曰 四十七 式曰 聖僧得幾夏 曰 與虗空齊受戒 式拍板頭曰 下官喫飯 不似首座喫鹽多

曉聰; (?-1030) 宋代雲門宗僧 韶州曲江(今屬廣東)杜氏 參文殊應眞悟旨 嗣其法 初混跡雲居爲燈頭 莫有知者 後被蓮華祥庵主發其幽光 聲名遂著 大中祥符三年(1010) 出世瑞州洞山 於山東北 手植松萬餘株 自稱栽松比丘 [廣燈錄二十三 禪林僧寶傳十一 五燈會元十五]

泐潭澄; 懷澄 宋代雲門宗僧 五祖山師戒法嗣 雲門文偃下三世 出世洪州泐潭 [五燈會元十五]

戽斗; 挹水器 兩邊有繩 兩人待站 拉繩汲水 玉篇 戽 抒水器也

一隻眼; 一指於佛法上 具有眞實正見之慧眼 非凡夫之肉眼 義同頂門眼 正眼 活眼 明眼 二與兩隻眼相對 只見一邊的深刻的眼光 此指一

僧臘; 出家受具足戒後的年數 僧齡

; 一略相當于夏季 故稱安居期爲夏 二計法臘之單位 此指二

聖僧; 又作上僧 原指德高望重之僧 後轉指於齋堂上座所安置之聖僧像而言 於禪宗 僧堂中央或安置文殊菩薩 或安置觀音菩薩 賓頭盧 憍陳如 空生 大迦葉 或布袋和尙之像 較普遍者 於僧堂安置僧形之文殊菩薩 稱爲聖僧文殊 又於衆寮堂安置觀音菩薩 後世之聖僧多安置於僧堂 故僧堂又稱聖僧堂

板頭; 此指僧堂內之床椽

 

허식(許式)(洞山 曉聰禪師法嗣)

태수(太守) 허식(許式)이 효총(曉聰)을 참()해 정법안(正法眼)을 얻었다. 효총이 일찍이 스스로 소나무를 심었는데 허식이 시를 드려() 가로되 어언(語言)은 전부 막히지() 않았고/ 조사의 자취()를 고섭(高躡)했다/ 밤에 연운석(連雲石)에 앉았고/ 봄에 대우송(帶雨松)을 심었다/ 거울()은 금전(金殿)의 그림자를 분별()하고/ 산은 월루(月樓)의 종()에 답한다/ 서래의(西來意)를 물음이 있다면/ 허당(虗堂)이 원봉(遠峰)을 대()했다. 어느 날 늑담징(泐潭澄; 懷澄)ㆍ상람부(上藍溥)와 더불어 좌차(坐次)에 징왈(澄曰) 듣기로 낭중(郞中; 허식)이 말하되 밤에 연운석(連雲石)에 앉았고 봄에 대우송(帶雨松)을 심었다 했거니와 당시에 동산(洞山)의 어떤 화(甚麽話)에 답했습니까. 식왈(式曰) 금일 방아(放衙; 退衙)가 일렀습니다(). 징왈(澄曰) 듣기로 사주대성(泗州大聖)이 양주(揚州)에서 출현한 것에 답했다 하니 그렇습니까(是否). 식왈(式曰) 따로 점다(點茶)하여 오시오. 징왈 이름을 헛되이 전함이 아니었습니다. 식왈 화상은 조만(蚤晚; 어느 때)에 회산(回山)합니까. 징왈 금일 상람(上藍)이 처파(覷破)함을 입었습니다. ()가 바로 할()했다. 징왈 모름지기 이는 너라야 비로소 옳다(始得). 식왈 배를 어쩌지 못해(不奈船何) 호두를 타파했구나(打破戽斗). 허식이 서촉(西蜀)에서 조운(漕運; )할 때 길이 여양(汝陽)을 경유(經由; )했다. 광혜련(廣慧璉; 元璉)을 예알하자 련()이 불전(佛前)에서 접견했다. 식왈(式曰) 먼저 부처에게 예배해야 합니까, 먼저 장로(長老; 元璉)에게 예배해야 합니까. 련왈(璉曰) 하마(蝦蟇; 두꺼비. 개구리)가 대충(大蟲; )을 삼켰습니다. 식왈 이러하다면 곧 모두 예배하지 않겠습니다(總不拜去也). 련왈 운사(運使)는 화타(話墮)했습니다. 식왈 장로에게 일척안(一隻眼)을 갖추었다고 허락합니다. 련이 옷소매를 바로 떨쳤다(). 식왈 금일 간파(看破)했습니다. 바로 예배했다. 허식이 상람(上藍)의 승당(僧堂)에 들어가 수좌에게 묻되 나이가 얼마입니까. 가로되 68입니다. 가로되 승랍(僧臘)은 얼마입니까. 가로되 47()입니다. 식왈 성승(聖僧)은 몇 하()를 얻었습니까. 가로되 허공과 더불어 가지런히 수계(受戒)했습니다. 허식이 판두(板頭)를 두드리고() 가로되 하관(下官; 謙辭)이 끽반(喫飯)함이 수좌의 끽염(喫鹽)이 많음과 같지 않습니다.

曉聰; (?-1030) 송대 운문종승. 소주 곡강(지금 광동에 속함) 두씨(杜氏). 문수응진(文殊應眞; 운문하 2)을 참알(參謁)해 오지(悟旨)했고 그의 법을 이었음. 처음 운거(雲居)에 혼적(混跡)하여 등두(燈頭)가 되었는데 아는 자가 있지 않았음. 후에 연화상암주(蓮華祥庵主)가 그의 유광(幽光)을 냄을 입어 성명(聲名)이 비로소 드러났음. 대중상부 3(1010) 서주(瑞州) 동산(洞山)에서 출세했고 산의 동북에 손수 만여(萬餘) 그루의 소나무를 심고는 자칭 재송비구(栽松比丘)라 했음 [광등록23. 선림승보전11. 오등회원15].

泐潭澄; 회징(懷澄)이니 송대 운문종승. 오조산 사계(師戒)의 법사니 운문문언하 3. 홍주 늑담(泐潭)에서 출세했음 [오등회원15].

戽斗; 물을 긷는 기구임. 양변에 밧줄이 있으며 두 사람이 기다리며 섰다가 줄을 당기어 물을 길음. 옥편 호() 서수기(抒水器; 물을 푸는 기구).

一隻眼; 1. 불법상(佛法上)에 진실정견(眞實正見)의 혜안을 갖추어 있음을 가리킴. 범부의 육안이 아니며 뜻이 정문안(頂門眼)ㆍ정안(正眼)ㆍ활안(活眼)ㆍ명안(明眼)과 같음. 2. 양척안(兩隻眼)과 상대됨. 단지 일변(一邊)만 보는 심각(深刻)한 안광임.

僧臘;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은 후의 연수(年數)니 승령(僧齡).

; 1. 대략 하계에 상당함. 고로 안거기(安居期)를 일컬어 하()라 함. 2. 법랍을 계산하는 단위. 여기에선 2를 가리킴.

聖僧; 또 상승(上僧)으로 지음. 원래는 덕이 높고 신망이 두터운 승인을 가리킴이나 후에 전()하여 재당(齋堂) 상좌(上座)에 안치한 바 성승상(聖僧像)을 가리켜 말함임. 선종에선 승당의 중앙에 혹은 문수보살을 안치하거나 혹은 관음보살ㆍ빈두로ㆍ교진여ㆍ공생(空生; 수보리)ㆍ대가섭 혹 포대화상의 상을 안치함. 조금() 보편적인 것은 승당에 승려 형상의 문수보살을 안치하며 일컬어 성승문수라 함. 또 중료당(衆寮堂)엔 관음보살을 안치함. 후세의 성승은 승당에 많이 안치하며 고로 승당을 또 일컬어 성승당(聖僧堂)이라 함.

板頭; 여기에선 승당 안의 상연(床椽)을 가리킴.

 

贊曰 夜坐連雲石 春栽帶雨松 坐是誰坐 栽是誰栽 道得許你親見洞山來 道不得亦許伊具一隻眼

 

찬왈(贊曰) 밤에 연운석(連雲石)에 앉았고 봄에 대우송(帶雨松)을 심었다 하니 앉음은 이 누가 앉음이며 심음은 이 누가 심음이냐. 말함을 얻으면 너()에게 동산(洞山; 曉聰)을 친견하고 왔다고 허락하고 말함을 얻지 못해도 또한 그()에게 일척안(一隻眼)을 갖추었다고 허락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