王韶(晦堂祖心禪師法嗣)
學士王韶 字子淳 帥西塞 自以殺業重 祈爲澡雪 請佛印了元說法 上藍印炷香曰 此香爲殺人不眨眼將軍 立地成佛大居士 衆稱善 韶亦悠然意消 出刺洪州時 延晦堂問道 默有所契 因述投機頌曰 晝曾忘食夜忘眠 捧得驪珠欲上天 却向自身都放下 四稜榻地恰團圓 呈堂 堂深肯之
●立地; 一卽刻 卽時 立 卽刻 地 助詞 二站著 又存立之地 建立之地
●投機; 又作逗機 卽機機投合之意 指禪師與學人之機 彼此相契 又謂學人徹底大悟而契合佛祖之要機
●四稜榻地; 又稱四稜著地 四楞塌地 四隅之脚著地也 喩安心處
왕소(王韶)(晦堂 祖心禪師의 法嗣)
학사(學士) 왕소(王韶; 1030-1081)는 자가 자순(子淳)이다. 서새(西塞)를 통솔(統率; 帥)하면서 스스로 살업(殺業)이 무거웠기 때문에(以) 기도(祈禱; 祈)하여 조설(澡雪; 씻다)하려고 불인요원(佛印了元)에게 설법을 청했다. 상람인(上藍印)이 주향(炷香; 燒香)하고 가로되 이 향은 살인하면서 눈을 깜작이지 않는 장군, 입지(立地; 卽刻)에 성불하는 대거사(大居士)를 위합니다. 대중이 칭선(稱善)했고 왕소 또한 유연(悠然; 悠閑한 모양)하며 뜻이 소멸되었다. 나가서 홍주(洪州)를 정찰(偵察; 刺)할 때 회당(晦堂)을 맞아들여 문도(問道)했고 묵묵히 계합하는 바가 있었다. 인하여 투기송(投機頌)을 서술해 가로되 낮엔 일찍이 음식을 잊고 밤엔 수면을 잊었나니/ 여주(驪珠)를 봉득(捧得; 받들다)하여 하늘에 오르려고(上) 했다/ 도리어 자신을 향해 모두(都) 방하(放下)하니/ 사릉탑지(四稜榻地)하여 마침(恰) 단원(團圓; 둥긂)하다. 회당에게 보였다(呈). 회당이 깊이 그것(之)을 수긍했다.
●立地; 1. 즉각. 즉시. 립(立)은 즉각이며 지는 조사. 2. 참착(站著; 서다). 또 존립의 땅. 건립의 땅.
●投機; 또 두기(逗機)로 지음. 곧 기기(機機)가 투합함의 뜻. 선사와 학인의 기(機)가 피차 상계(相契)함을 가리킴. 또 이르자면 학인이 철저히 대오하여 불조의 요기(要機)에 계합함.
●四稜榻地; 또 명칭이 사릉착지(四稜著地)ㆍ사릉탑지(四楞塌地)니 네 모퉁이의 발이 착지함임. 안심처에 비유함.
合贊曰 吳德夫拾得𧏙蜋糞彈後不直分文 王子淳却向自身放下時驪珠何在 心空要斷這不平公案 各各放伊三頓痛棒 且道是賞伊 是罰伊
합찬왈(合贊曰) 오덕부(吳德夫; 吳恂)는 강랑분탄(𧏙蜋糞彈)을 습득한 후 분문(分文)의 가치도 않되고 왕자순(王子淳; 王韶)은 도리어 자신을 향해 방하(放下)했을 때 여주(驪珠)가 어디에 있는가. 심공(心空; 朱時恩)이 저(這) 불평(不平; 평등하지 않음)한 공안(公案)을 판단(判斷; 斷)하고자 한다. 각각 그(伊)에게 3돈(頓)의 통방(痛棒)을 놓는다. 그래 말하라, 이는 그(伊)에게 상줌인가(賞). 이는 그에게 벌줌인가(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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