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1998년 힐재(詰齋)

태화당 2019. 8. 1. 10:20

힐재(詰齋)金雄虎

 

번뇌본시불심인(煩惱本是不尋人)

인자구구주홍진(人自區區走紅塵)

치신지요선성의(治身只要先誠意)

일심평회만법진(一心平懷萬法盡)

만법진처미철두(萬法盡處未徹頭)

수진일보달화원(須進一步達化源)

흡사남간무정수(恰似南澗無情水)

우방즉방우취원(遇方卽方又就圓)

 

번뇌는 본시(本是) 사람을 찾지 않건만

사람이 스스로 구구(區區)히 홍진으로 달리도다

몸을 다스림엔 단지 먼저 성의(誠意)를 요하나니

일심으로 평회(平懷)하면 만법이 다하느니라.

만법이 다한 곳이 철두(徹頭)가 아니니

한 걸음 나아감을 써야 화원(化源)을 통달하리라

남쪽 개울의 무정수(無情水)와 흡사하여

모남을 만나면 곧 모나고 또 둥글음을 이루도다.

 

   제목 힐()은 꾸짖을 힐. 다스릴 힐. ()는 집 재. 재계(齋戒)할 재.

   1~8행 심()은 찾을 심. ()는 작을 구. 구구(區區)는 변변치 못함. 잘고 용렬함. 부지런한 모양. 평회(平懷)는 분별을 여읜 평상심(平常心). 화문(化門)은 교화방편(敎化方便)의 문. ()은 흡사할 흡. 마침 흡. 흡족할 흡. ()는 이룰 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