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사(撒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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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정견자불소(正知正見者不少)
구대안목인극희(具大眼目人極希)
번억선자촉선회(飜憶船子囑善會)
향곽두변득일이(向钁頭邊得一二)
당주조한만천하(噇酒糟漢滿天下)
자각대취인역희(自覺大醉人亦希)
목눌일생유자가(木訥一生猶自可)
절기살사인안이(切忌撒沙人眼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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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정견자(正知正見者)는 적지 않지만
대안목(大眼目)을 갖춘 사람은 극히 드무느니라
도리어 추억하노니 선자(船子)가 선회(善會)에게 부촉하되
곽두변(钁頭邊)을 향해 한 두 개를 얻어라 했도다.
술지게미 먹은 이가 천하에 가득하지만
대취(大醉)한 줄 자각하는 사람 역시 드무나니
목눌(木訥)의 일생은 오히려 스스로 옳거니와
사람의 눈 귀에 모래 뿌림을 간절히 꺼리노라.
1~2행 분양(汾陽)이 칠십여원(七十餘員)의 선지식을 참견(參見)했는데 대안목(大眼目)을 갖춘 이는 단지 한 둘만 있었다 하니 저절로 나머지 무리는 말씀을 두지 않았느니라 [列祖提綱錄卷十四 中夏普說 古林茂章]. 어떤 책엔 분양을 대수(大隨)로 표기한 곳도 있고 대안목을 갖춘 이는 단지 한 둘이요 나머지는 정지견(正知見)을 갖췄더라고 말한 곳도 있음.
3~4행 네(夾山善會니 船子德誠의 法嗣)가 이제 이미 얻었으니 타후(他後)에 성황취락(城隍聚落)에 머물지 말고 다만 깊고 깊은 산 속 곽두변(钁頭邊. 钁은 큰 호미 곽. 頭는 助字)을 향(向. 向은 去의 뜻이 있음)해 일개반개(一箇半箇. 一人半人)를 멱취(覓取)하여 접속(接續)해 단절(斷絶)됨이 없도록 하라 [五燈全書卷九 德誠章. 德誠은 藥山의 法嗣].
5행 황벽(黃檗. 百丈의 法嗣)이 시중(示衆)해 이르되 너희 등 제인(諸人)이 다 이 술지게미 먹은 놈이니 이러히 행각하면 어느 곳에 금일이 있으리오. 도리어 대당국(大唐國) 안에 선사(禪師)가 없는 줄 아느냐. 때에 어떤 중이 나와 이르되 지여(只如) 제방에서 광도영중(匡徒領衆. 徒衆을 糾正하며 통솔함)함은 또 어찌하실 것입니까. 황벽이 이르되 선(禪)이 없다고 말함이 아니라 단지 이 사(師)가 없느니라 [碧巖錄卷二 十一則]. 당(噇)은 먹는 모양 당. 조(糟)는 지게미 조.
7행 법안선사(法眼禪師. 羅漢桂琛의 法嗣)의 종문십규론제구(宗門十規論第九)에 이르되 또한 혹 천자(天資. 타고난 자질)가 궁핍하면 마땅히 스스로 목눌(木訥. 묵묵히 말 없는 모양)을 달게 여겨야 하거늘 운운(云云)하다.
8행 너의 눈이 본래 바르건만 스승을 인한 연고로 삿되어진다 (汝眼本正 因師故邪) [禪關策進 楚石琦禪師示衆中]. 어머니가 낳아 준 두 눈이 본래 명정(明淨)하나니 가운데에 다시 모래 뿌림을 쓰지 말아라 (娘生兩眼原明淨 不用于中更撒沙) [爲霖道霈禪師餐香錄卷上]. 차라리 가히 몸을 부수어 미진(微塵)같이 할지언정 마침내 저 사승(師僧. 여기에선 一個의 學僧을 가리킴)의 눈을 멀게 하지 않으리라 (寧可碎身如微塵 終不瞎箇師僧眼) [五燈全書卷四十 咦庵鑑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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