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삼년기만입서우반도유감(三年期滿立誓遇半塗有感)

태화당 2019. 8. 8. 09:49

삼년기만입서우반도유감(三年期滿立誓遇半塗有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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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해기구병부전(不解忌口病不痊)

상설무휴불경신(常說無休不敬信)

인특망리수신인(因特網裏受信人)

반천일자반퇴전(半千日子半退轉)

일이관지오생애(一以貫之吾生涯)

일도수서종불개(一度樹誓終不改)

이지풍류애탄금(已知風流愛彈琴)

불관방인애불애(不關傍人愛不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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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구(忌口)를 알지 못하면 병이 낫지 않고

늘 설하고 쉼이 없으면 경신(敬信)하지 않나니

인터넷 속의 수신인(受信人)

반천일자(半千日子)에 반은 퇴전(退轉)했도다.

()로써 그것을 뀀이 나의 생애인지라

한 차례 서원(誓願)을 세우면 마침내 바꾸지 않나니

이미 풍류를 알아 탄금(彈琴)을 사랑하므로

곁의 사람이 사랑하거나 사랑하지 않거나 상관치 않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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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석 삼 년을 기만(期滿)으로 서원(誓願)을 세워 반도(半塗)를 만나 감회(感懷)가 있음. 기만(期滿)은 기한(期限)과 같은 뜻. 반도(半塗)는 어떤 일이나 여정(旅程)의 중간쯤. ()는 도()와 같음.

1행 보복(保福. 從展이니 雪峯義存法嗣)이 병들어 있으면서 중에게 물어 이르되 나와 네가 서로 안 해가 깊나니 무슨 명방묘약(名方妙藥)이 있어 서로 구제(救濟)하겠느냐. 중이 이르되 약방(藥方)이 심히 있긴 하나 말함을 듣건대 화상은 기구(忌口)를 알지 못한다 하더이다 [恕中無慍禪師語錄卷二]. ()는 경계(警戒)할 기. 꺼릴 기. ()은 병 나을 전.

2행 세존(世尊)이 마갈타국(摩竭陀國)에 계시면서 설법하셨다. 이때 장차 백하(白夏. 夏安居 가운데 날마다 대중을 警告하여 정진을 권하는 것), 이에 아난에게 가로되 모든 대제자(大弟子)와 인천사중(人天四衆. 四部大衆)이 내가 늘 설법하므로 경앙(敬仰)을 내지 않는구나. 내가 이제 인사(因沙)의 구실(舊室) 가운데로 들어가 구십 일을 하좌(夏坐. 하안거를 행함)하리니 홀연히 어떤 사람이 와서 법을 묻거든 네가 나를 대신해 설하되 일체법이 생하지 않으며 일체법이 멸하지 않는다 하라. 말씀을 마치자 엄실(掩室. 문을 걸어 잠금)하고 앉으셨다 [恕中無慍禪師語錄卷一. 無慍竺元妙道法嗣. 密庵咸傑下五世].

3~4행 인특망(因特網)은 호련망(互連網)이라고도 하는데 곧 인터넷(Internet). 인터넷은 서기 1969년 미국 국방부에서 비롯된 국제 컴퓨터 통신망의 한 가지. 서로 다른 컴퓨터 또는 네트워크 사용자들과 연결,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 받으며 통신할 수 있는 세계 최대의 컴퓨터 통신망. 일자(日子)는 날짜. 일수(日數).

5~8행 공자(孔子)가 가로되 증삼(曾參)아 나의 도는 일()로써 그것을 꿰느니라 (子曰 參乎吾道一以貫之) [論語 里仁]. ()는 세울 수. 탄금(彈琴)은 거문고나 가야금을 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