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만추현망(晩秋弦望)

태화당 2019. 8. 8. 09:51

만추현망(晩秋弦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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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십오야월랑(晩秋十五夜月朗)

계심로뇨리국향(溪潯蘆嫋籬菊香)

일년삼백육십야(一年三百六十夜)

도두불사금야량(到頭不似今夜良)

요혈산천문수문(寥泬山川文殊門)

황홀천지보현경(恍惚天地普賢境)

전물위여여위물(轉物爲予予爲物)

무변각해일상형(無邊覺海一相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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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십오야(晩秋十五夜)의 달이 밝나니

시냇가의 갈대는 하늘거리고 이국(籬菊)은 향기롭구나

일 년 삼백육십야(三百六十夜)

마침내 오늘 밤의 좋음만 같지 못하리라.

요혈(寥泬)의 산천은 문수문(文殊門)이요

황홀(恍惚)한 천지는 보현경(普賢境)이로다

사물(事物)을 돌려 나로 삼고 나를 사물로 삼나니

무변한 각해(覺海)가 한 모양으로 빛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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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망()은 보름달 망. 현망(弦望)은 보름달.

1~4행 심()은 물가 심. ()는 하늘거릴 뇨. 가냘플 약. ()는 울타리 리. 도두(到頭)는 드디어. 마침내. ()은 착할() .

5~8행 릉엄경(楞嚴經. 卷二) 가운데에 일체중생이 시작 없이 옴으로부터 자기임을 미혹하여 사물을 쫓으므로 본심을 잃어 사물에 돌리는 바가 되거니와 만약 능히 사물을 돌린다면 곧 여래와 한가지라 하다 (楞嚴經中 一切衆生 從無始來迷己逐物 失於本心爲物所轉 若能轉物卽同如來) [見如元謐禪師語錄. 元謐壽昌慧經法嗣. 洞山下三十一世]. ()는 고요할 료. ()은 휑할 혈. 빌 혈. ()은 빛날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