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현망(晩秋弦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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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십오야월랑(晩秋十五夜月朗)
계심로뇨리국향(溪潯蘆嫋籬菊香)
일년삼백육십야(一年三百六十夜)
도두불사금야량(到頭不似今夜良)
요혈산천문수문(寥泬山川文殊門)
황홀천지보현경(恍惚天地普賢境)
전물위여여위물(轉物爲予予爲物)
무변각해일상형(無邊覺海一相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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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십오야(晩秋十五夜)의 달이 밝나니
시냇가의 갈대는 하늘거리고 이국(籬菊)은 향기롭구나
일 년 삼백육십야(三百六十夜)에
마침내 오늘 밤의 좋음만 같지 못하리라.
요혈(寥泬)의 산천은 문수문(文殊門)이요
황홀(恍惚)한 천지는 보현경(普賢境)이로다
사물(事物)을 돌려 나로 삼고 나를 사물로 삼나니
무변한 각해(覺海)가 한 모양으로 빛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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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망(望)은 보름달 망. 현망(弦望)은 보름달.
1~4행 심(潯)은 물가 심. 뇨(嫋)는 하늘거릴 뇨. 가냘플 약. 리(籬)는 울타리 리. 도두(到頭)는 드디어. 마침내. 량(良)은 착할(善) 량.
5~8행 릉엄경(楞嚴經. 卷二) 가운데에 일체중생이 시작 없이 옴으로부터 자기임을 미혹하여 사물을 쫓으므로 본심을 잃어 사물에 돌리는 바가 되거니와 만약 능히 사물을 돌린다면 곧 여래와 한가지라 하다 (楞嚴經中 一切衆生 從無始來迷己逐物 失於本心爲物所轉 若能轉物卽同如來) [見如元謐禪師語錄. 元謐은 壽昌慧經의 法嗣. 洞山下三十一世]. 료(寥)는 고요할 료. 혈(泬)은 휑할 혈. 빌 혈. 형(炯)은 빛날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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