괘각(挂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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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구지심유종적(獵狗祇尋有踪跡)
영양괘각무기식(羚羊挂角無氣息)
기식진시소식진(氣息盡時消息盡)
막향육육구구멱(莫向六六九九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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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개는 단지 종적이 있는 것만 찾나니
영양(羚羊)이 뿔을 걸면 기식(氣息)이 없도다
기식이 다한 때에 소식도 다하나니
육육(六六)과 구구(九九)를 향해 찾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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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괘(挂)는 걸 괘. 달 괘. 괘(卦)와 통함.
1~4행 비여(譬如) 사람이 삼관(三貫)의 돈을 가지고 저 사냥개를 샀는데 단지 종적이 있는 것만 찾아 얻을 줄 아나니 홀연히 영양(羚羊)이 뿔을 걺을 만나면 종적을 말하지 말아라 기식(氣息)도 또한 없느니라. 중이 묻되 영양이 뿔을 걸 때 어떠합니까. 스님(雲居道膺이니 洞山良价의 法嗣. 靑原下五世)이 가로되 육육삼십육(六六三十六)이니라. 가로되 뿔을 걸은 후엔 어떠합니까. 스님이 가로되 육육 삼십육이니라. 중이 예배하자 스님이 가로되 아느냐. 가로되 알지 못합니다. 스님이 가로되 말함을 보지 못했는가, 종적이 없느니라. 그 중이 조주(趙州. 南嶽下三世)에게 거사(擧似)하자 조주가 가로되 운거사형(雲居師兄. 同輩間에 가끔 사형이라는 호칭을 씀)이 오히려 있도다. 중이 곧 묻되 영양이 뿔을 걸 때 어떠합니까. 조주가 가로되 구구팔십일(九九八十一)이니라. 가로되 뿔을 건 후엔 어떠합니까. 조주가 가로되 구구 팔십일이니라. 가로되 이러히 알기 어려움을 얻습니까. 조주가 가로되 무슨 알기 어려움이 있으랴. 가로되 청컨대 화상이 지시(指示)하십시오. 조주가 가로되 신라신라(新羅新羅) [五燈會元卷十三 雲居道膺章]. 령(羚)은 영양 령. 영양이 뿔을 건다는 말은 나뭇가지에 뿔을 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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