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4년 지월(指月)

지월(指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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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즉월월즉지(指卽月月卽指)

전물물전하자시(轉物物轉何者是)

불해답화시호보(不解答話是好報)

막장한화변시비(莫將閑話辨是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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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이 곧 달이며 달이 곧 손가락이니

전물(轉物)과 물전(物轉)에 어느 것이 옳으냐

화두에 답함을 알지 못함이 이 좋은 알림이니

쓸데없는 화두를 가지고 시비를 분변치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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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행 중이 묻되 손가락은 곧 묻지 않습니다. 무엇이 이 달입니까. 스님(法眼文益)이 가로되 어느 것이 이 너의 묻지 않는 손가락인가. 또 중이 묻되 달은 곧 묻지 않습니다. 무엇이 이 손가락입니까. 스님이 가로되 달이니라. 가로되 학인(學人)이 손가락을 물었거늘 화상께선 무엇 때문에 달로 응대(應對)하십니까. 스님이 가로되 네가 손가락을 물었기 때문이니라 [五燈會元卷十 法眼文益章].

2행 전물(轉物)은 사물을 굴리는 것. 물전(物轉)은 사물에 굴리는 것.

3행 출세하여 보본(報本)에 주지(住持)하였다. 중이 묻되 무엇이 이 조사서래의(祖師西來意)입니까. 스님(瑞巖義海니 雲居道齊의 法嗣. 法眼下三世)이 가로되 만약 제방(諸方)에 이르거든 단지 말하되 보본(報本)이 화두에 답함을 알지 못하더라 하거라 [五燈會元卷十 瑞巖義海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