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망양(不亡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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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자불망양(但自不亡羊)
하수읍기로(何須泣岐路)
불로찬탄수불처(不勞讚歎豎拂處)
불출문외역시초(不出門外亦是草)
단지 스스로 양을 망실(亡失)하지 않았거늘
어찌 기로(岐路)에서 흐느낌을 쓰리오
불자(拂子)를 세우는 곳에 노고롭게 찬탄하지 말아라
문 밖을 나가지 않아도 또한 이 풀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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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망양지탄(亡羊之嘆)은 갈림길이 매우 많아 잃어버린 양을 찾을 길이 없음을 탄식한다는 뜻. 학문의 길이 여러 갈래여서 한 갈래의 진리도 얻기 어려움을 말함 [列子]. 또 망양(亡羊)이란 장자 변무(莊子 騈拇)에 이르되 장(臧)은 독서를 하면서 양을 기르고 곡(穀)은 노름을 하면서 양을 길렀는데 둘 다 양을 잃었다 함.
1~2행은 오등전서권십육(五燈全書卷十六) 영봉지은장(靈峯志恩章)에 나오는 구절. 양주(楊朱. 극단적 利己主義를 主唱한 戰國時代의 사상가)는 단지 기로(岐路)가 많음을 한탄하고 발 아래가 이 가향(家鄕)인 줄 알지 못했네 (楊朱只恨多岐路 不知脚下是家鄕) [南明泉和尙頌證道歌事實卷三].
3행 스님(羅漢桂琛이니 玄沙師備의 法嗣)이 중을 보자 불자(拂子)를 들고는 가로되 도리어 아느냐. 가로되 화상이 자비로 학인(學人)에게 보이심에 감사합니다. 스님이 가로되 내가 불자를 세움을 보고 곧 학인에게 보인다고 말하니 네가 매일 산을 보고 물을 보매 가히 너에게 보임이 아니겠느냐. 또 중이 옴을 보고 불자를 들자 그 중이 찬탄하고 예배했다. 스님이 가로되 내가 불자를 세움을 보고 곧 예배 찬탄하니 저 속에서 땅을 쓸면서 소추(掃帚. 帚는 비 추)를 세워 일으키매 무엇 때문에 찬탄하지 않느냐 [五燈全書卷十五 桂琛章].
4행 위(出門便是草)에 설명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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