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4년 허명가호(虛名假號)

허명가호(虛名假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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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원주주편래(喚院主主便來)

아환원주여하래(我喚院主汝何來)

야지화상불환모(也知和尙不喚某)

시지허명가호비(始知虛名假號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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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院主)를 부르자 원주가 바로 왔다

내가 원주를 불렀거늘 네가 왜 왔느냐

또한 화상이 모(某)를 부르지 않았음을 압니다

비로소 허명가호(虛名假號)가 그른 줄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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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행 스님(潙山靈祐)이 어느 날 원주를 불렀다. 원주가 바로 왔다. 스님이 가로되 내가 원주를 불렀거늘 네가 와서 무엇하려느냐. 원주가 대답이 없었다. 조산(曹山)이 대왈(代曰. 원주를 대신해 말함) 또한 화상이 모갑(某甲)을 부르지 않았음을 압니다 [五燈全書卷十七 潙山章]. 스님(德山宣鑑)이 시자(侍者)를 시켜 의존(義存. 雪峯이니 德山의 法嗣)을 불렀다. 의존이 올라오자 스님이 가로되 내가 스스로 의존을 불렀거늘 네가 또 와서 무엇하려느냐. 의존이 대답이 없었다 [五燈全書 卷十三 德山章]. 원주(院主)는 선가(禪家)의 한 소임(所任)인 감사(監事)니 사주(寺主)라고도 함. 한 절의 살림살이를 맡는 직책(職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