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一畫(11-15) 一念淨心 一念淨心 一踏踏翻 一度風來 一爐古篆

태화당 2019. 8. 28. 10:06

一念淨心是道場 勝造恒沙七寶塔

寶塔畢竟碎爲塵 一念淨心成正覺 修心訣


일념의 淨心이 이 도량이니/ 항사의 칠보탑을 조성함보다 수승하도다/ 보탑은 필경 부서져 티끌이 되지만/ 일념의 정심은 정각을 이루도다.


恒沙恒河沙의 준말이니 인도의 갠지스강 모래가 밀가루처럼 가늘어 매우 많음을 형용하는 단어로서 불경에 譬喩語로 자주 나옴.


一念淨心是菩提 勝造恒沙七寶塔

寶塔究竟碎爲塵 一念淨心成正覺 宋高僧傳二十 文殊偈


일념의 淨心이 이 보리니/ 항사의 칠보탑을 조성함보다 수승하도다/ 보탑은 구경에 부서져 티끌이 되지만/ 일념의 정심은 정각을 이루도다.


究竟窮極 최후 결국의 뜻. 事理를 끝까지 추구하는 일. 또 체득하다의 뜻도 있음.

 

一踏踏翻四大海 一摑摑倒須彌山

撒手到家人不識 雀噪鴉鳴柏樹間 黃龍慧南錄續補 慧南偈


한 번 밟아 사대해를 밟아 엎고/ 한 번 쳐서 수미산을 쳐 거꾸러뜨렸도다/ 손을 놓고 집에 이르매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데/ 잣나무 사이에 참새 지저귀고 까마귀 우는구나.


四大海는 수미산의 사방에 있는 바다. 은 칠 괵. 은 참새 작. 는 지저귈 조. 는 까마귀 아.

 

一度風來一度寒 一回飮水一回噎

請看陌上桃花紅 盡是離人眼中血 高崖漫錄上 隱山璨上堂語中


한 번 바람 불매 한 번 차갑고/ 일회 물 마시매 일회 목메이네/ 청컨대 길 위의 도화 붉음을 보아라/ 다 이 이별하는 사람의 눈 가운데 피이니라.


은 목멜 열. 은 밭둑 길 맥. 東西. 南北이라 함.

 

一爐古篆一枝蓮 目挂寒空萬慮捐

淸泰故家歸便得 誰分東土與西天 樂邦文類五 懷淨土詩 中峯明本


한 화로의 古篆이 한 가지의 연화니/ 눈을 찬 허공에 걸어 온갖 사려를 버렸노라/ 淸泰의 옛 집에 돌아옴을 곧 얻었거늘/ 누가 동토와 서천을 분별하는가.


篆書 . 古篆은 옛 전서. 이 구에선 화로에 피어오르는 연기를 전서로 형용했음. 은 버릴 연. 淸泰淸安泰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