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二畫(21-24) 入草求人 入海算沙 七百高僧 八脚磨盤

태화당 2019. 8. 28. 10:19

入草求人不奈何 利刀斫了手摩挲

雖然出入無蹤跡 紋彩全彰見也麽 金剛經 如來無所說話 冶父頌


풀에 들어가 사람을 구하다가 어찌하지 못해/ 날카로운 칼로 쪼개고선 손으로 만지는구나/ 비록 그러히 출입에 종적이 없지만/ 紋彩가 온통 드러났음을 보느냐


는 만질 사. 는 어조사 마.

 

入海算沙徒費力 區區未免走紅塵

爭如運出家珍寶 枯木生花別是春 金剛經 爲他人說以此福德勝前福德話 冶父頌


바다에 들어가 모래를 셈은 도연히 힘만 소비하고/ 區區함은 홍진에 달림을 면치 못하도다/ 어찌 집안의 진보를 운전해 내어/ 고목에 꽃을 피우는 별다른 이 봄만 같으랴.


의 뜻. 헛될 도. 區區는 변변치 못함. 잘고 용렬함. 부지런한 모양. 紅塵은 번거롭고 속된 세상의 비유.

紅塵 塵은 본디 붉지 않으나 그 汚染을 말함임 [祖庭事苑卷第五].

 

七百高僧總會禪 眼空四海鼻遼天

黃梅若也無私曲 有甚衣盂到汝傳 癡絶道冲錄下 六祖 道冲偈


칠백의 고승이 다 을 알아/ 눈엔 사해가 했고 코는 하늘에 아득하도다/ 황매가 만약에 私曲이 없었다면/ 무슨 衣盂가 있어 너에 이르러 전했겠나.


七百高僧이란 五祖弘忍門下禪僧들을 가리킴. 黃梅는 홍인이 駐錫했던 이름. 곧 홍인. 私曲은 사사로운 曲折. 은 무엇 심. 보통 삼으로 발음함. 衣盂는 가사와 발우.

鼻孔遼天 遼는 마땅히 (취할 료)로 지어야 하나니 撩取昂視(은 높을 앙. 밝을 앙)하는 모양임. 이니 뜻이 아님 [祖庭事苑卷第一].

 

八脚磨盤空裏走 金毛獅子變作狗

擬欲將身北斗藏 應須合掌南辰後 五燈全書卄三 文公楊億偈


팔각의 맷돌이 허공 속에 달리고/ 금모사자가 변해 개가 되도다/ 몸을 가져 北斗에 감추려고 한다면/ 응당 꼭 남진의 뒤에 합장할지어다.

磨盤은 맷돌. 은 별 진. 때 신. 南辰은 남쪽에 보이는 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