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生猶如幻中幻 塵世相逢誰是誰
父母未生誰是我 一息不來我是誰 【天目明本雜錄上 示高麗王 明本偈】
인생은 오히려 幻中의 幻과 같나니/ 塵世에 상봉하매 누가 이 누구인가/ 부모가 未生에 누가 이 나며/ 一息이 돌아오지 않으면 내가 이 누구인가.
父母未生은 부모가 출생하기 以前. 또는 부모가 나를 낳기 以前. 天地未分 등과 같은 뜻.
人人盡道我心休 問著何曾有地頭
口說心違瞞自己 業河迅速任漂流 【古尊宿語錄十二 智門光祚偈】
사람마다 다 말하기를 내 마음을 쉬었다지만/ 물어보매 어찌 일찍이 地頭가 있으리오/ 입으로는 설하나 마음엔 위배하여 자기를 속이니/ 業河의 신속에 맡겨 표류하는구나.
地頭는 安心境界. 瞞은 속일 만.
人情濃厚道情微 道用人情世豈知
空有人情無道用 人情能得幾多時 【雜毒海二 示徒 龍牙遁】
인정이 농후하면 道情이 미미하나니/ 도가 인정을 쓰는 줄 세인이 어찌 알리오/ 공연히 인정만 있고 도의 씀이 없다면/ 인정이 능히 얼마의 시절을 얻으리오.
入無堂內出無外 刹刹塵塵選佛場
庭前栢樹更分明 今日夏初四月五 【懶翁語錄 懶翁偈】
들어가면 堂內가 없고 나가면 밖이 없나니/ 찰찰진진이 선불장이로다/ 뜰 앞의 잣나무가 다시 분명하나니/ 금일은 여름 초의 사월 오일이니라.
刹은 국토 刹土 찰.
選佛 丹霞天然이 처음 독서하고는 바야흐로 長安으로 과거에 응시하려 했다. 禪客을 만났는데 물어 이르되 무엇하려는가. 然이 가로되 官吏로 뽑히려 합니다. 객이 가로되 관리로 뽑힘이 어찌 부처로 뽑힘만 같으리오(選官何如選佛). 然이 인해 부처로 뽑히는 연유를 扣問(扣는 두드릴 구. 물을 구. 곧 질문)했고 欣然히 感悟했다. 뒤에 石頭(希遷)에게서 법을 얻었음 [祖庭事苑卷第三].
庭栢 중이 조주에게 묻되 무엇이 이 조사(달마)가 서쪽에서 오신 뜻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뜰 앞의 잣나무니라(庭前栢樹子). 중이 이르되 和上은 境界를 가지고 사람에게 보이지 마십시오. 스님이 이르되 나는 경계를 가지고 사람에게 보임이 아니다. 중이 이르되 무엇이 이 조사가 서쪽에서 오신 뜻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뜰 앞의 잣나무니라 [祖庭事苑卷第三].
入深山住蘭若 岑崟幽邃長松下
優游靜坐野僧家 闃寂安居實蕭灑 【證道歌】
심산에 들어가 란야에 머무니/ 잠음이 幽邃한 長松의 아래로다/ 우유하고 정좌하니 야승의 집이며/ 격적히 안거하니 실로 소쇄하도다.
岑은 봉우리 잠. 崟은 험준할 음. 봉우리 음. 邃는 깊을 수. 優游는 優柔로도 표기함. 편안하고 한가롭게 지내는 것. 闃은 고요할 격. 蕭灑는 말쑥하고 깨끗한 모양.
阿蘭拏 혹은 이르되 阿蘭若며 혹은 말하되 阿練若니 다 梵言의 輕重이다. 여기에선 이르기를 空寂이며 또 이르되 閑寂이니 閑은 또한 無諍이다 [玄應撰一切經音義卷第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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