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四畫(1-5) 今朝正是 木馬蹋殺 木人吹笛 丰姿窈窕 不塗紅粉

태화당 2019. 8. 29. 09:04

四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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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朝正是臘月八 釋迦老子眼睛瞎

靑天白日被鬼迷 夜對明星將眼刮 雜毒海一 成道 朝宗忍


오늘 아침이 바로 이 납월 八日이니/ 석가노자의 눈동자가 멀어졌도다/ 청천백일에 귀신의 미혹함을 입어/ 밤에 明星을 대해 눈을 가져 긁었도다.


老子助字. 곧 노인. 은 긁을 괄.

能仁 범어로 이르되 釋迦는 여기 말로는 能仁. 毗柰耶雜事(卷第三十四)에 이르되 오랜 옛적에 이 있었으니 이름해 가로되 甘蔗. 四子를 낳았는데 은 이름이 炬口는 이름이 驢耳은 이름이 象背는 이름이 足玔이었다. 네 아들이 과실이 있어 모두 다 擯斥(은 물리칠 빈. 은 물리칠 척. 곧 쫓아냄)했다. 때에 네 童子가 다른 지방으로 往詣하여 雪山 곁에 이르렀고 한 河川 가에 각자 草庵을 이어서(은 지붕 이을 즙) 각자 停息(머물며 휴식함)했다. 夫婦婚媾(는 거듭 婚姻할 구. 곧 혼인)하여 각자 男女(아들과 딸)를 낳았다. 때에 甘蔗王이 모든 아들을 憶戀(기억하고 그리워함)하여 大臣에게 물어 가로되 나의 아들들이 어디에 있는가. 左右가 위의 일을 갖추어 진술하자 왕이 가로되 나의 아들이 능히 이와 같은 일을 짓는가. 답해 가로되 그들은 합니다. 이로 인하여 종족의 호가 釋氏가 되었다. 尺絹切()[祖庭事苑卷第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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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馬蹋殺閻浮人 泥龍飮竭滄溟水

霹靂滿空山嶽摧 看看平地波濤起 拈頌六 一八一則 百丈再參話 保寧勇頌


목마는 염부의 사람을 밟아 죽이고/ 泥龍滄溟의 물을 마셔 없앴도다/ 벽력이 허공에 가득하매 산악이 꺾였나니/ 看看히 평지에 파도가 일어나는구나.


看看은 보고 있는 동안. 점점.

梵語閻浮提華言으론 勝金洲. 서역에 나무가 있으니 이름이 閻浮樹며 아래 河川이 있고 하천에 金沙가 있으므로 고로 이름이 勝金이다. 如今勝金이라고 말하지 않는 것은 이 지방에 이 나무가 없기 때문이며 諸經中에 단지 범어를 存置했다 [三藏法數卷第十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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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人吹笛雲中走 石女彈琴海上來

箇裏有翁無面目 呵呵拊掌笑顔開 月峯集二 示一禪


목인은 피리 불며 구름 속을 달리고/ 석녀는 거문고를 퉁기며 바다 위로 오도다/ 이 속에 늙은이 있어 면목이 없거늘/ 하하 웃고 손뼉 치며 웃는 얼굴이 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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丰姿窈窕髩欹斜 賺得郞君念法華

一把骨頭挑去後 不知明月落誰家 雜毒海一 觀音 隱山璨


예쁜 자태가 요조하고 살쩍이 비스듬한데/ 낭군을 속여 법화경을 외우게 했도다/ 한 번 뼈를 잡아 들고 간 후에/ 명월이 누구 집에 떨어졌는지 알지 못하노라.

 

은 예쁠 봉. 는 그윽할 요. 고요할 요. 는 정숙할 조. 窈窕婦女의 행동이 얌전하고 貞淑. 은 살쩍(관자놀이와 귀 사이에 난 머리털. 귀밑털. ) . 는 기울어질 의. 은 속일 잠. 거듭 팔 잠. 는 돋울 도. 일으킬 도. 파낼 도. 드러낼 도.

馬郞婦란 것은 陝右(섬우)에서 나왔다. 처음에 곧 이 땅의 俗習騎射인지라 三寶의 이름을 업신여기며 들었다. 홀연히 한 少婦(는 여자 부. 곧 소녀)가 이르러 사람들에게 일러 가로되 어떤 사람이 하루 저녁에 普門品을 통달하는 자라면 곧 내가 그에게 시집가리라. 다음날 아침 외워 사무친자가 二十輩였다. 다시 반야경을 주었는데 아침에 통달한 자가 오히려 十人이었다. 이에 다시 法華經을 주면서 三日 만에 通徹을 기약했다. 유독 馬氏의 아들이 통달함을 얻었으므로 이에 예를 갖춰 그를 맞이하는데 가 이르러 질병 때문에 다른 방에 머물기를 요구했다. 객들이 흩어지지도 않아서 가 죽었고 잠시 만에 문드러져 드디어 그것을 장사 지냈다. 며칠 만에 紫衣의 노승이 葬所에 이르러 錫杖으로 그 시체를 파내어 金鎖(금사슬)의 뼈를 들어 올려 대중에게 일러 가로되 이는 普賢聖者. 너희들의 업장이 무거움을 불쌍히 여긴지라 고로 방편을 드리웠다. 곧 허공을 타고 떠났다 [佛祖統紀卷第四十二 唐憲宗四年809].


不塗紅粉自風流 往往禪徒到此休

透道古今圈繢後 却來這裏喫拳頭 續傳燈錄三十四 李浩偈


홍분을 바르지 않아도 절로 풍류라 하여/ 왕왕 禪徒가 이에 이르러 쉬는구나/ 고금의 圈繢를 투과하여 말한 후에/ 도리어 이 속에 와서 주먹을 받아라.


透道五燈會元卷第二十透過로 지어졌음. 은 우리 권. 環形의 물건을 지칭함. 祖庭事苑卷第一屈木이라 했음. 는 토끝 궤. 수놓을 궤. 원음이 회. 圈繢圈域의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