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五畫(6-10) 未圓常恨 半窓松影 半天紅日 白拈手段 白薝蔔花

태화당 2019. 8. 29. 09:15

未圓常恨就圓遲 圓後如何易就虧

三十夜中圓一夜 百年心事總如斯 朝鮮宋翼弼詩


둥글지 않아서는 늘 둥긂 이룸이 더딤을 한탄했는데/ 둥근 후엔 어찌하여 쉬이도 이지러짐을 이루는가/ 서른 밤 가운데 둥긂은 하룻밤이니/ 百年心事도 다 이와 같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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半窓松影半窓月 一箇蒲團一箇僧

盤膝坐來中夜後 飛蛾撲滅佛前燈 石屋淸珙錄下 淸珙詩


반창엔 송영이며 반창엔 달이니/ 일개의 포단에 일개의 중이로다/ 盤膝하고 앉은 중야 후에/ 飛蛾佛前의 등을 박멸하더라.


蒲團坐具니 곧 方席. 부들로 짜서 만들며 그 모양이 團圓하므로 포단이라 함. 은 편안할 반. 서릴(屈曲) . 은 무릎 슬. 盤膝은 무릎을 굽힘. 는 나방 아. 은 칠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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半天紅日照靑巒 草薦封門睡正酣

莫道老僧眞箇懶 起來吹火怕風寒 雜毒海八 山居 雪嶠信


반천의 붉은 해가 푸른 산봉우리를 비추매/ 거적으로 문을 하고 잠이 바로 즐겁다네/ 노승이 진짜로 게으르다고 말하지 말아라/ 일어나서 불을 붊은 바람 차가움을 두려워해서이니라.


은 산봉우리 만. 은 꼴 천. 짚자리 천. 은 즐길 감. 익을 감. 술 즐길 감. 술 취할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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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拈手段元無比 對面謾人不可論

剛把十方常住物 臨行分付與兒孫 恕中無愠錄三 臨濟遷化 無愠偈


백념적의 수단은 원래 짝할 이 없나니/ 대면해서 사람을 속임은 가히 논하지 못하도다/ 억지로 十方의 상주물을 가지고/ 臨行에 분부하여 아손에게 주었도다.


白拈白拈賊이니 은 비었다는 뜻. 은 손으로 물건을 가지는 것. 곧 빈손으로 남의 물건을 훔치고 흔적을 남기지 않는 교묘한 도둑. 은 환할 백이니 白晝에 남몰래 물건을 훔치는 도적. 곧 소매치기. 常住物은 절의 소유인 土地와 기물의 總稱. 臨行은 이 글에선 臨終을 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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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薝蔔花露滴滴 碧苾蒭草香濛濛

田地更無塵一點 是何人合住其中 雜毒海四 東林 禪月

흰 담복화는 이슬이 滴滴하고/ 푸른 필추초는 향이 濛濛하도다/ 田地에 다시 티끌 한 점도 없나니/ 이 어떤 사람이라야 합당히 그 속에 머무나.


은 치자나무 담. 은 치자나무 복. 薝蔔은 곧 치자나무. 滴滴은 액체 덩이가 둥글게 맺히거나 떨어지는 모양. 苾蒭西國草名. 濛濛은 비나 안개 같은 것이 내려 자욱한 모양.

苾蒭 西國草名이니 五義를 포함하는지라 번역하지 않음. 體性柔軟함이니 出家하여 능히 身語麤獷(은 사나울 광)折伏함에 비유함. 는 뻗친 넝쿨이 두루 퍼짐이니 법을 전하고 중생을 제도하되 延連(벋어 이어짐)하여 끊기지 않음에 비유함. 馨香(은 향기 형)이 멀리 풍김()이니 출가하여 戒德芬馥(은 향기 분. 은 향기 복. 곧 향기가 높은 모양)하여 중생들이 맡는 바가 됨에 비유함. 는 질병을 치료함이니 출가하여 능히 번뇌의 毒害를 끊음에 비유함. 는 늘 日光을 등지지 않음이니 출가하여 사람들이 늘 광명을 봄에 비유함. 毗必切()이며 測虞()[祖庭事苑卷第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