未圓常恨就圓遲 圓後如何易就虧
三十夜中圓一夜 百年心事總如斯 【朝鮮宋翼弼詩】
둥글지 않아서는 늘 둥긂 이룸이 더딤을 한탄했는데/ 둥근 후엔 어찌하여 쉬이도 이지러짐을 이루는가/ 서른 밤 가운데 둥긂은 하룻밤이니/ 百年의 心事도 다 이와 같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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半窓松影半窓月 一箇蒲團一箇僧
盤膝坐來中夜後 飛蛾撲滅佛前燈 【石屋淸珙錄下 淸珙詩】
반창엔 송영이며 반창엔 달이니/ 일개의 포단에 일개의 중이로다/ 盤膝하고 앉은 중야 후에/ 飛蛾가 佛前의 등을 박멸하더라.
蒲團은 坐具니 곧 方席. 부들로 짜서 만들며 그 모양이 團圓하므로 포단이라 함. 盤은 편안할 반. 서릴(屈曲) 반. 膝은 무릎 슬. 盤膝은 무릎을 굽힘. 蛾는 나방 아. 撲은 칠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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半天紅日照靑巒 草薦封門睡正酣
莫道老僧眞箇懶 起來吹火怕風寒 【雜毒海八 山居 雪嶠信】
반천의 붉은 해가 푸른 산봉우리를 비추매/ 거적으로 문을 封하고 잠이 바로 즐겁다네/ 노승이 진짜로 게으르다고 말하지 말아라/ 일어나서 불을 붊은 바람 차가움을 두려워해서이니라.
巒은 산봉우리 만. 薦은 꼴 천. 짚자리 천. 酣은 즐길 감. 익을 감. 술 즐길 감. 술 취할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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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拈手段元無比 對面謾人不可論
剛把十方常住物 臨行分付與兒孫 【恕中無愠錄三 臨濟遷化 無愠偈】
백념적의 수단은 원래 짝할 이 없나니/ 대면해서 사람을 속임은 가히 논하지 못하도다/ 억지로 十方의 상주물을 가지고/ 臨行에 분부하여 아손에게 주었도다.
白拈은 白拈賊이니 白은 비었다는 뜻. 拈은 손으로 물건을 가지는 것. 곧 빈손으로 남의 물건을 훔치고 흔적을 남기지 않는 교묘한 도둑. 또 白은 환할 백이니 白晝에 남몰래 물건을 훔치는 도적. 곧 소매치기. 常住物은 절의 소유인 土地와 기물의 總稱. 臨行은 이 글에선 臨終을 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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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薝蔔花露滴滴 碧苾蒭草香濛濛
田地更無塵一點 是何人合住其中 【雜毒海四 東林 禪月】
흰 담복화는 이슬이 滴滴하고/ 푸른 필추초는 향이 濛濛하도다/ 田地에 다시 티끌 한 점도 없나니/ 이 어떤 사람이라야 합당히 그 속에 머무나.
薝은 치자나무 담. 蔔은 치자나무 복. 薝蔔은 곧 치자나무. 滴滴은 액체 덩이가 둥글게 맺히거나 떨어지는 모양. 苾蒭는 西國의 草名. 濛濛은 비나 안개 같은 것이 내려 자욱한 모양.
苾蒭 西國의 草名이니 五義를 포함하는지라 번역하지 않음. 一은 體性이 柔軟함이니 出家하여 능히 身語의 麤獷(獷은 사나울 광)을 折伏함에 비유함. 二는 뻗친 넝쿨이 두루 퍼짐이니 법을 전하고 중생을 제도하되 延連(벋어 이어짐)하여 끊기지 않음에 비유함. 三은 馨香(馨은 향기 형)이 멀리 풍김(聞)이니 출가하여 戒德이 芬馥(芬은 향기 분. 馥은 향기 복. 곧 향기가 높은 모양)하여 중생들이 맡는 바가 됨에 비유함. 四는 질병을 치료함이니 출가하여 능히 번뇌의 毒害를 끊음에 비유함. 五는 늘 日光을 등지지 않음이니 출가하여 사람들이 늘 광명을 봄에 비유함. 苾은 毗必切(필)이며 蒭는 測虞우切(추)임 [祖庭事苑卷第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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