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髮宮娃不解愁 滿頭猶自插花枝
曾緣玉兒君王寵 準擬人看似舊時 【希叟紹曇廣錄五 投子十身調御話 紹曇偈】
백발의 궁왜가 우수를 알지 못하고/ 머리 가득 오히려 스스로 꽃가지를 꽂았도다/ 일찍이 玉兒로서 君王이 총애했기 때문에/ 準據하여 사람들이 구시와 같이 보아주리라 추측하도다.
娃는 예쁠 왜, 와. 예쁜 계집 왜, 와. 緣은 때문 연. 寵은 사랑할 총. 擬는 추측할 의. 헤아릴 의.
擧하다. 중이 投子(大同)에게 묻되 무엇이 이 十身調御(부처의 十身은 華嚴經疏卷第一에 이르되 一은 菩提身 二는 願身 三은 化身 四는 力持身 五는 相好莊嚴身 六은 威勢身 七은 意生身 八은 福德身 九는 法身 十은 智身. 調御는 調御丈夫니 如來十號의 하나)입니까. 투자가 繩牀에서 내려와 섰다 [希叟和尙廣錄卷第五].
白玉堦前金鳳舞 黃金殿上玉雞鳴
正中來與兼中到 昨夜雲深月正明 【雪巖祖欽錄三 祖欽偈】
백옥의 섬돌 앞에 금봉이 춤추고/ 황금의 전상에 玉雞가 우는구나/ 正中來와 兼中到여/ 어젯밤 구름이 깊고 달이 바로 밝았더라.
曹洞의 五位 一은 正中偏 二는 偏中正 三은 正中來 四는 兼中至(一作偏中至) 五는 兼中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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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雲買了賣淸風 散盡家私徹骨窮
留得一間茅草屋 臨行付與丙丁童 【白雲語錄下 石屋傳法偈】
백운을 사고 나서 청풍을 파느라/ 家私를 散盡해 뼈에 사무치게 곤궁하도다/ 一間의 띠풀 집을 머물러 두어/ 임행에 병정동에게 부여하노라.
家私는 家財. 丙丁童은 燈火를 맡아 관리하는 동자. 丙丁은 五行上 火에 속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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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雲堆裏古家風 萬里霜天月色同
林下水邊人罕到 方知吾道樂無窮 【雜毒海五 自怡 東山演】
백운의 더미 속에 옛 가풍이며/ 萬里의 霜天에 달빛이 한가지로다/ 林下와 水邊에 사람이 드물게 이르니/ 비로소 나의 도가 즐거움이 무궁한 줄 알겠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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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刃臨頭過一庭 耳邊絲竹管絃聲
沙羅油滿安頭上 有甚身心著意聽 【拈頌說話二十 塵中】
흰 칼날이 머리에 臨하고 한 뜨락을 지나는데/ 귓가에는 絲竹의 관현악의 소리로다/ 沙羅엔 기름이 가득하고 두상에 놓였거늘/ 무슨 身心이 있어 뜻을 붙여 듣겠는가.
沙羅는 䤬鑼와 같음. 바리때나 사발, 또는 동이(盆)를 가리킴.
譬如 세간에 모든 대중이 있어 이십오 리에 가득한데 왕이 한 신하에게 칙령해 한 油鉢을 가지고 가운데를 經由해 지나가게 하되 傾覆치 못하게 했다. 만약 한 방울이라도 遺棄하면 마땅히 너의 목숨을 끊을 것이다. 다시 한 사람을 보내어 칼을 뽑아 뒤에 있으면서 따라가며 그를 두렵게 했다. 신하가 왕의 敎則을 받고서 마음을 다해 堅持해 그곳 대중 가운데를 經歷하되 비록 뜻에 맞는 五邪欲 등을 보더라도 마음에 늘 생각해 말하되 내가 만약 放逸해 저 邪欲에 집착하면 마땅히 가진 바를 遺棄해 목숨이 全濟치 못하리라. 이 사람이 이 공포의 인연을 쓴 연고로 내지 한 방울의 기름도 遺棄치 않았다 [涅槃經卷第二十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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