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日看繩繩是麻 夜裏看繩繩是蛇
麻上生繩猶是妄 豈堪繩上更生蛇 【註心賦一】
대낮에 노를 보면 노가 이 삼이며/ 밤 속에서 노를 보면 노가 이 뱀이로다/ 삼 위에 노를 냄도 이 허망이거늘/ 어찌 가히 노 위에 다시 뱀을 내리오.
繩은 노(노끈) 승. 堪은 可.
) -->
本是釣魚舡上客 偶除鬚髮著袈裟
佛祖位中留不住 夜深依舊宿蘆花 【空谷集三 四四則 丹霞天然偈】
본래 이 고기 낚는 배 위의 객이거늘/ 우연히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었구나/ 불조의 位中에 정류해 머물지 않고/ 밤이 깊자 의구히 蘆花에 자노라.
舡은 배 강. 원음이 항. 배(船) 선.
袈裟 범어로 이르되 袈裟는 여기 말로든 不正色(正色인 赤 黃 白 靑 黑이 아님)임. 律에 이르되 일체 上色(좋은 색)의 옷은 受容(畜은 受容할 축)함을 얻지 못하나니 마땅히 가사를 지어야 한다. 業疏(諸書에 南山의 業疏라 하였음)에 가로되 글자가 본디 迦沙로 지어졌다. 梁의 葛洪이 지은 字苑에 下添衣(아랫도리옷)라 했는데 말하자면 道服임 [祖庭事苑卷第三].
北邙山上列墳塋 萬古千秋對洛城
城中日夕歌鐘起 山上唯聞松栢聲 【述夢瑣言 南晩星解說中】
북망산 위에 나열한 무덤이여/ 만고천추에 洛城을 대했도다/ 성중엔 낮이나 밤이나 노래 종소리 일어나건만/ 산 위엔 오직 松栢의 소리만 들리누나.
北邙山은 河南省 낙양의 동북쪽에 위치한 산 이름. 漢代 이후의 묘지. 洛城은 洛陽. 洛은 都邑 락.
) -->
氷雪佳人貌最奇 常將玉笛向人吹
曲中無限花心動 獨許東君第一枝 【續傳燈錄三十四 趙州勘婆話 在菴賢頌】
빙설가인의 모양이 가장 기이하나니/ 늘 옥피리를 가지고 사람을 향해 불도다/ 曲中에 무한한 花心이 동하지만/ 유독 東君의 第一枝에게 허락하더라.
花心은 꽃의 한가운데 꽃술이 있는 부분. 아름다운 여자의 마음. 東君은 봄을 主宰하는 신. 靑帝.
) -->
四句偈勝七寶施 祗園會上百華春
須知大士書經血 流出如來忍辱身 【月江正印錄下 血書金剛經 正印偈】
사구게가 칠보의 보시보다 수승하나니/ 기원회상에 百華의 봄이로다/ 모름지기 알지라 大士가 書經하며 흘린 피는/ 여래의 인욕신을 유출함이니라.
四句偈란 것은 단지 四句로 뜻의 究竟을 평론하여 곧 사구게를 이룸이다. 예컨대(如) 經(금강경)의, 무릇 있는 바 모양은 다 이 허망이니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이 아님을 보면 곧 여래를 본다(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則見如來) 한 이것이 가장 오묘하다 [金剛經 圭峯密禪師纂要].
'선림송구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五畫(26-30) 世尊出世 年登六十 年少行藏 玉洞玄關 以佛見佛 (0) | 2019.08.29 |
---|---|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五畫(21-25) 四大聚成 四十餘年 四十八願 四天以上 世與靑山 (0) | 2019.08.29 |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五畫(11-15) 白髮宮娃 白玉堦前 白雲買了 白雲堆裏 白刃臨頭 (0) | 2019.08.29 |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五畫(6-10) 未圓常恨 半窓松影 半天紅日 白拈手段 白薝蔔花 (0) | 2019.08.29 |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五畫(1-5) 去時冒雨 去時一溪 古路坦然 古往今來 古人無復 (0) | 2019.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