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五畫(16-20) 白日看繩 本是釣魚 北邙山上 氷雪佳人 四句偈勝

태화당 2019. 8. 29. 09:17

白日看繩繩是麻 夜裏看繩繩是蛇

麻上生繩猶是妄 豈堪繩上更生蛇 註心賦一


대낮에 노를 보면 노가 이 삼이며/ 밤 속에서 노를 보면 노가 이 뱀이로다/ 삼 위에 노를 냄도 이 허망이거늘/ 어찌 가히 노 위에 다시 뱀을 내리오.


은 노(노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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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是釣魚舡上客 偶除鬚髮著袈裟

佛祖位中留不住 夜深依舊宿蘆花 空谷集三 四四則 丹霞天然偈


본래 이 고기 낚는 배 위의 객이거늘/ 우연히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었구나/ 불조의 位中에 정류해 머물지 않고/ 밤이 깊자 의구히 蘆花에 자노라.

은 배 강. 원음이 항. () .

袈裟 범어로 이르되 袈裟는 여기 말로든 不正色(正色赤 黃 白 靑 黑이 아님). 에 이르되 일체 上色(좋은 색)의 옷은 受容(受容할 축)함을 얻지 못하나니 마땅히 가사를 지어야 한다. 業疏(諸書南山業疏라 하였음)에 가로되 글자가 본디 迦沙로 지어졌다. 葛洪이 지은 字苑下添衣(아랫도리옷)라 했는데 말하자면 道服[祖庭事苑卷第三].


北邙山上列墳塋 萬古千秋對洛城

城中日夕歌鐘起 山上唯聞松栢聲 述夢瑣言 南晩星解說中

북망산 위에 나열한 무덤이여/ 만고천추에 洛城을 대했도다/ 성중엔 낮이나 밤이나 노래 종소리 일어나건만/ 산 위엔 오직 松栢의 소리만 들리누나.


北邙山河南省 낙양의 동북쪽에 위치한 산 이름. 漢代 이후의 묘지. 洛城洛陽. 都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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氷雪佳人貌最奇 常將玉笛向人吹

曲中無限花心動 獨許東君第一枝 續傳燈錄三十四 趙州勘婆話 在菴賢頌


빙설가인의 모양이 가장 기이하나니/ 늘 옥피리를 가지고 사람을 향해 불도다/ 曲中에 무한한 花心이 동하지만/ 유독 東君第一枝에게 허락하더라.

花心은 꽃의 한가운데 꽃술이 있는 부분. 아름다운 여자의 마음. 東君은 봄을 主宰하는 신. 靑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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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句偈勝七寶施 祗園會上百華春

須知大士書經血 流出如來忍辱身 月江正印錄下 血書金剛經 正印偈


사구게가 칠보의 보시보다 수승하나니/ 기원회상에 百華의 봄이로다/ 모름지기 알지라 大士書經하며 흘린 피는/ 여래의 인욕신을 유출함이니라.


四句偈란 것은 단지 四句로 뜻의 究竟을 평론하여 곧 사구게를 이룸이다. 예컨대() (금강경), 무릇 있는 바 모양은 다 이 허망이니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이 아님을 보면 곧 여래를 본다(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則見如來) 한 이것이 가장 오묘하다 [金剛經 圭峯密禪師纂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