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大聚成元兎角 六根縛住白龜毛
漚花影裏翻筋斗 出沒閻浮是幾遭 【雜毒海二 示徒 中峯本】
사대로 뭉쳐 이룬 건 원래 토끼의 뿔이며/ 六根으로 묶어 머무는 건 흰 거북의 털이로다/ 漚花의 그림자 속에 筋斗를 뒤집으니/ 염부에 출몰한 게 이 몇 회이더뇨.
漚는 거품 구. 遭는 量詞니 回의 뜻.
四十餘年積累功 龜毛兎角滿虛空
一冬臘雪垂垂下 落在紅爐烈焰中 【拈頌二 三五則 世尊無所說話 悅齋居士頌】
사십여 년 동안 功을 積累하니/ 거북털과 토끼뿔이 허공에 가득하도다/ 어느 겨울 섣달의 눈이 차츰 내리더니/ 떨어져 홍로의 烈焰 가운데 있도다.
累는 포갤 루. 臘은 섣달 랍. 垂垂는 점점. 차츰차츰. 드리워 늘어지는 모양.
世尊이 열반에 듦에 臨하여 대중에게 고해 이르시되 처음 녹야원으로부터 마침인 발제하에 이르기까지 이 두 중간에 일찍이 한 글자도 설하지 않았노라(始從鹿野苑 終至跋提河 於是二中間 未曾說一字) [禪門拈頌卷二 三五則].
내가 某夜에 성도하여 모야에 이르러 열반하거니와 이 두 중간에 내가 도무지 설하는 바가 없느니라(我某夜成道 至某夜涅槃 於此二中間 我都無所說) [楞伽阿跋多羅寶經卷第三].
二夜經에 이르되 처음 득도한 밤으로부터 이에 열반하는 밤에 이르기까지 이 두 중간에 한 말씀의 글자도 설하지 않느니라(從初得道夜 乃至涅槃夜 是二夜中間 不說一言字) [涅槃宗要].
四十八願水投水 千百億身空合空
法藏慈尊無面目 不須重覔紫金容 【天目明本雜錄下 懷淨土詩 明本作】
사십팔원은 물로 물에 투입함이며/ 천백억신은 허공으로 허공에 합침이로다/ 법장의 慈尊은 면목이 없나니/ 紫金의 얼굴을 다시 찾음을 쓰지 말아라.
法藏은 無量壽佛의 보살 때의 이름. 자세한 것은 無量壽經을 보라. 紫金은 紫磨金이니 緇門警訓註卷中에 이르기를 類苑에 이르되 金의 우수한 것을 가로되 紫磨라 한다.
四天以上天爲極 三界以無色爲極
人世以百年爲極 四時以冬雪爲極 【淨慈慧暉錄一】
사천은 上天으로써 極을 삼고/ 삼계는 무색계로써 극을 삼고/ 人世는 百年으로써 극을 삼고/ 사시는 冬雪로써 극을 삼는다.
四天은 곧 봄의 蒼天 여름의 昊호天 가을의 旻민天 겨울의 上天. 三界는 欲界 色界 無色界.
世與靑山何者是 春城無處不開花
傍人若問惺牛事 石女心中劫外歌 【鏡虛集 題天藏庵】
세상과 청산에 어느 것이 옳으냐/ 春城에 꽃 피지 않는 곳 없다 하노라/ 傍人이 만약 惺牛의 일을 묻는다면/ 석녀의 마음 속 겁외가라 하리라.
惺牛는 鏡虛의 法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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