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尊出世號醫王 四十餘年說藥方
到底自身醫不得 至今偃臥涅槃堂 【爲霖秉拂錄上 爲霖偈】
세존이 출세하시매 호가 醫王이라/ 사십여 년 동안 약방을 설하셨도다/ 마침내 자신은 치료하지 못해/ 지금 열반당에 쓰러져 누우셨도다.
醫는 병을 고칠 의. 치료할 의. 偃은 쓰러질 언. 누울 언. 涅槃堂은 승려가 죽을 때에 거처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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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登六十一春秋 祇合投閒待死休
不料業風吹到此 又同衲子結寃讐 【雜毒海二 示徒 性原明】
나이가 六十一의 춘추에 올랐으면/ 단지 합당히 한가함에 던져 죽음을 기다려며 쉬어야 하거늘/ 업풍이 불어 여기에 이름을 헤아리지 못해/ 또 衲子와 함께 원수를 맺도다.
料는 헤아릴 료. 되질할 료. 寃은 怨과 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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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少行藏獨倚樓 一家女子百家求
祇因不入浮杯眼 對鏡看看白盡頭 【雜毒海一 凌行婆 笑翁堪】
연소의 行藏이라 홀로 누각에 기댔나니/ 일가의 여자를 百家가 구하도다/ 단지 浮杯의 눈에 들지 못했기 때문에/ 거울을 대하면서 看看히 머리를 희게 해 버렸도다.
行藏은 일을 행함과 숨음. 浮杯는 馬祖의 法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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玉洞玄關道路長 蟠桃不是等閑芳
遮藏不許時人見 秪恐春風漏泄香 【拈頌十六 六三五則 臨濟瞎驢話 霅溪益頌】
옥동의 玄關은 도로가 멀고/ 반도는 이 등한히 향기 뿜지 않도다/ 가리고 숨겨 時人의 봄을 허락하지 않지만/ 단지 춘풍이 향기를 누설할까 두렵도다.
蟠桃는 三千年에 한 번씩 열매가 열린다는 仙桃.
스님(臨濟)이 遷化할 때에 임해서 據坐(자리에 기대는 것)하여 이르되 내가 멸한 후에 나의 正法眼藏을 滅却함을 얻지 말아야 하리라. 三聖(臨濟의 法嗣)이 나와 이르되 어찌 감히 화상의 정법안장을 멸각하리오. 스님이 이르되 已後에 어떤 사람이 너에게 묻는다면 그를 향해 무어라고 말할 것이냐. 삼성이 바로 할했다. 스님이 이르되 나의 정법안장이 이 눈먼 나귀 邊을 향해 멸각할 줄 누가 알았으리오(誰知吾正法眼藏 向這瞎驢邊滅却) [臨濟慧照禪師語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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以佛見佛無異見 以法說法無別說
佛法聞見總現成 當陽直下全超越 【圓悟錄五 圓悟偈】
부처로써 부처를 보므로 다른 봄이 없고/ 법으로써 법을 설하므로 다른 법이 없도다/ 불법이 聞見에 다 현성한지라/ 當陽하여 직하에 온통 초월했도다.
現成은 現前成就의 준말. 當陽은 分明. 當面. 直下는 脚下 當下와 같은 뜻. 바로 그 자리.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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