昔日楊岐老祖翁 牽犂拽耙逞神通
兒孫帶水拖泥去 熨斗煎茶銚不同 【雜毒海二 示徒 大慧杲】
석일에 양기 노조옹이/ 견리예파하며 신통을 보였도다/ 아손이 대수타니하여 가지만/ 다림질과 차를 끓임엔 쟁개비가 같지 않더라.
楊岐方會(996-1049)는 石霜楚圓의 法嗣. 臨濟下七世. 大慧宗杲는 楊岐方會下四世임. 犂는 쟁기 려, 쟁기 리니 犁와 같음. 拽는 끌 예. 耙는 써레 파. 쇠스랑 파. 牽犁拽耙는 쟁기와 쇠스랑을 끄는 것이니 畜生行 또는 異類行(異類란 인간의 입장에서 보면 축생, 아귀 등의 다른 生存領域의 중생). 逞은 환히 보일(顯示) 정. 自負할 령. 원음이 정. 帶水拖泥는 和光同塵과 같은 뜻. 道德經 不盈章第四 和其光同其塵을 朴西溪가 註하되 和其光이란 이르자면 자기의 光을 숨김이요 同其塵이란 이르자면 사물의 때(垢)를 받음이니라 했는데 불교에서 이 말을 빌려 불보살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無漏의 智光을 잠깐 숨기고 번뇌 五濁의 世塵에 의탁하는 것을 말함. 入廛垂手 灰頭土面 등도 같은 뜻. 拖는 끌 타. 熨은 다리미 위. 다림질할 울. 熨斗(울두)는 다리미. 銚는 쟁개비 요.
楊岐方會 袁州의 宜春 사람이다. 姓은 冷이다. 宋仁宗慶曆六年丙戌1046에 入寂했다 [西域中華海東佛祖源流. 宗統編年 皇祐元年己丑1049 示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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性中邪見三毒生 卽是魔王來住舍
正見自除三毒心 魔變成佛眞無假 【壇經 慧能偈】
성중의 邪見으로 삼독이 生하나니/ 곧 이 마왕이 와서 집에 머묾이로다/ 正見이 스스로 삼독심을 除하면/ 魔가 변해서 성불하리니 眞이라 거짓이 없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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垂垂白髮已忘年 折脚鐺邊息萬緣
百鳥不來花自笑 日高三丈尙酣眠 【雜毒海七 懶翁 佛照光】
치렁거리는 백발에 이미 나이를 잊었는데/ 다리 부러진 노구 곁에서 萬緣을 쉬었노라/ 百鳥는 오지 않고 꽃은 스스로 웃는데/ 해의 높이가 三丈이지만 오히려 잠을 즐기노라.
鐺은 노구(鼎屬) 쟁. 쇠사슬 당.
承春高下盡鮮姸 雨過喬林叫杜鵑
人靜畫樓明月夜 醉歌歡酒落花前 【拈頌一 二則 世尊唯我獨尊話 淨嚴遂頌】
봄을 받아 高下가 다 鮮姸한데/ 비 지난 높은 숲에 부르짖는 두견이여/ 인적이 고요한 畫樓의 달 밝은 밤에/ 취한 노래와 기쁜 술이 꽃 떨어지기 전이로다.
喬는 높을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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阿彌陀佛在何方 着得心頭切莫忘
念到念窮無念處 六門常放紫金光 【懶翁語錄 答妹氏書】
아미타불이 어느 지방에 계시는가/ 心頭에 붙여서 간절히 잊지 말아라/ 생각이 생각이 다해 생각이 없는 곳에 이르면/ 六門에서 늘 紫金光을 놓으리라.
六門은 六根을 가리킴. 空谷集 第三十七則에 이르되 六門 六戶 六國 六出은 모두 六根의 異號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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