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八畫(11-15) 明月分形 物非佗物 放四大 放生池畔 杯酌鋪陳

태화당 2019. 8. 29. 09:43

明月分形處處新 白衣寧墜解空人

誰言在俗妨修道 金粟曾爲長者身 傳燈錄九 龜山智眞偈


명월이 형체를 나누어 곳곳에 새롭나니/ 白衣가 어찌 解空人에게 떨어지랴/ 누가 세속에 있으면 수도에 방애라고 말하느냐/ 金粟이 일찍이 長者身이 되었느니라.


金粟 十門辨惑論(三卷 唐 復禮撰. 卷上)에 이르되 維摩는 이 金粟如來. 吉藏師(549-623. 나라의 三論宗中興祖中論 등의 註釋書를 썼음)가 이르되 思惟三昧經에 나온다. 스스로 이르되 그 책()을 보지 못했다 [祖庭事苑卷第三].

長者 첫째 장자로 일컬어지려면 몸에 十德을 갖추어야 함. 姓貴(族姓高貴)高位(지위가 높음)大富威猛이며 智深(지혜가 깊음)이며 年耆(는 늙은이 기. 곧 나이가 많음)行淨(행위가 깨끗함)이며 備禮(예의를 갖춤)上歎(위에서 찬탄함)이며 下歸(아래에서 歸依)[祖庭事苑卷第七].

 

物非佗物佗非物 佗物非佗物物非

霧散雲收樵徑出 遠山孤逈峭巍巍 拈頌八 二六九則 大梅非他物話 白雲昺頌


물건이 다른 물건이 아니라서 그는 물건이 아니며/ 다른 물건은 그가 아니라서 물건마다 아니로다/ 안개가 흩어지고 구름이 걷히매 나무꾼의 길이 나오니/ 먼 산이 孤逈하여 산뜻하고 巍巍하구나.


는 땔나무 초. 나무꾼 초. 은 멀 형. 는 산뜻할 초. 가파를 초. 는 높을 외. 巍巍는 산이 높고 웅장한 모양.

어느 날 그 徒衆에게 일러 가로되 오는 것을 가히 막지 말고 가는 것을 가히 쫓지 말아라(來莫可抑 往莫可追). 從容間에 날다람쥐(鼯鼠) 소리를 듣고서 이에 가로되 곧 이 물건이 다른 물건이 아니니(卽此物非他物) 너희 등 모든 사람은 잘 스스로 護持하라. (大梅法常이니 馬祖法嗣)는 이제 가노라. 말을 마치자 示滅했다 [五燈會元卷第三 大梅法常章].

 

放四大莫把捉    寂滅性中隨飮啄

諸行無常一切空 卽是如來大圓覺 證道歌


사대를 놓아 把捉하지 말지니/ 적멸의 성품 속에 그대로 마시고 쪼아라/ 제행이 無常하여 일체가 이니/ 곧 이 여래의 대원각이니라.


는 즉시(隨卽) . 은 쪼을 탁.

 

放生池畔晩來過 十里芙蕖間綠荷

花底有船看不見 只聞人唱採蓮歌 拈頌四 一三則 忠國師三喚話 介菴朋頌

 

방생지 두둑을 저녁에 지나는데/ 십 리에 芙渠며 푸른 연꽃 섞였도다/ 꽃 아래 배가 있으나 보면 보이지 않고/ 다만 사람의 採蓮歌 부름만 들리는구나.


는 연꽃 부. 는 연꽃 거. 는 연꽃 하.

국사(慧忠國師)가 어느 날 侍者를 부르자 시자가 應諾(대답)했다. 이와 같이 세 번 부르고 세 번 응낙하자 국사가 가로되 장차 내가 너를 저버린다고 이르렸더니 도리어 이 네가 나를 저버리는구나 [宗鑑法林卷第七].


杯酌鋪陳祭祖先 更無元妙與人傳

同眞十智分姸醜 面目雖存腦蓋穿 雜毒海一 汾陽 無際派


잔을 잔질하며 鋪陳하고 조사의 先靈에 제사 지내나니/ 다시 사람에게 전해 줄 元妙가 없도다/ 同眞十智姸醜를 나누니/ 면목이 비록 있으나 腦蓋가 뚫렸도다.


는 펼 포. 가게 포. 은 예쁠 연.

汾陽十智同眞 一同一質 二同大事 三總同參 四同眞智 五同遍普 六同具足 七同得失 八同生殺 九同音吼 十同得入 [人天眼目卷之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