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八畫(26-30) 夜宿花城 夜深傳得 沿流不止 依稀漁父 林間無事

태화당 2019. 8. 29. 09:45

夜宿花城與酒樓 一聞歌管惹離愁

利刀掣斷紅絲綫 你若無心我便休 雜毒海三 投機 樓子


화성의 여주루에서 야숙하다가/ 歌管을 한 번 듣고 離愁를 일으켰네/ 利刀紅絲의 실을 掣斷하니/ 네가 만약 무심하다면 나도 곧 쉬노라.


는 끌 체. 빠르게 지나갈 체. 당길 철.

) --> 

夜深傳得老盧衣 恨殺黃梅老古錐

向道趕人休趕著 果然落節一番歸 雜毒海一 蒙山明 雪溪戒


야심에 옷을 老盧가 전수했다 하니/ 너무 한스러운 황매의 老古錐로다/ 쫓는 사람들을 향해 말하기를 쫓기를 그쳐라 하니/ 과연 落節을 한 번하고 돌아왔구나.


老盧란 혜능의 성이 . 黃梅弘忍駐錫했던 이름. 곧 홍인. 古錐는 송곳처럼 機鋒이 날카로운 尊宿을 가리키는 말. 은 쫓을 간. 落節損害와 비슷한 뜻.

庾嶺(는 노적가리 유. 곳집 유) 六祖 盧行者衣法密授함으로부터 이 날 밤에 潛遁했다. 道明이란 자가 있어 數十人과 더불어 발자취를 밟아 쫓았다. 大庾嶺에 이르러 이 가장 먼저 보았다. 가 이에 衣鉢盤石에 놓고는 가로되 이 옷은 믿음을 표시하거늘 가히 힘으로 다투겠는가. 그대의 가져감에 맡기노라. 이 그것을 들으니 산과 같아 움직이지 않았다 [祖庭事苑卷第三].

) --> 

沿流不止問如何 眞照無邊說似他

離相離名人不稟 吹毛用了急須磨 從容錄一 一三則 臨濟臨終偈


연류가 그치지 않음을 어떻느냐고 묻는다면/ 眞照가 무변함이 그와 비슷하다고 설하리라/ 모양을 여의고 이름을 여읜 사람은 받지 않나니/ 취모검을 쓰고는 급히 갊을 쓸지어다.


沿은 물 따라갈 연. 따를 연. 은 받을 품. 吹毛利劍을 일컬음.

칼날 위에 털을 불어 시험하여서 그 털이 저절로 끊어져야 곧 利劍이니 이를 일러 吹毛라 한다 [碧巖錄卷十 百則].


依稀漁父風波裏 彷彿牧童煙霧間

鬼魅衆生何日了 看看荒却五臺山 雜毒海一 文殊 西嵩壽


의희함은 어부의 풍파 속이며/ 방불함은 목동의 煙霧 사이로다/ 중생을 鬼魅하여 어떤 날에 마치려나/ 점점 오대산을 荒凉하게 했구나.


는 비슷할 의. 는 드물 희. 依稀는 어렴풋함. 분명하지 않음. 은 비슷할 방. 彿은 비슷할 불. 彷彿은 거의 비슷함. 분명하지 않은 모양. 는 도깨비 매. 홀릴 매.

) --> 

林間無事衲蒙頭 永夜淸宵萬務休

江月明明自相照 松風不斷冷颼颼 拈頌四 一二三則 永嘉江月照松風吹話 法眞一頌


숲 사이에 일이 없어 누더기를 머리에 덮고/ 긴 밤 맑은 밤에 萬務를 쉬었노라/ 江月은 밝디밝게 스스로 서로 비추고/ 송풍은 끊임없이 차갑게 솔솔 부는구나.


은 무릅쓸 몽. 덮을 몽. 입을 몽. 은 기울 납. 빽빽히 꿰맬(密密地縫) . 곧 누더기. 승인의 옷 납. 는 밤 소. 는 바람 소리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