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九畫(6-10) 南北汀洲 南泉凜凜 洞中流水 面貌摸胡 面上無嗔

태화당 2019. 8. 29. 09:48

南北汀洲總是蓮 不知開處有何偏

遊人移艇北頭去 想是風光在那邊 斷橋妙倫錄上 趙州訪二菴主話 妙倫偈


남북의 汀洲에 다 이 연꽃인데/ 피는 곳에 무슨 편향이 있는지 알지 못하겠네/ 遊人이 배를 옮겨 북쪽으로 가매/ 이를 생각컨대 풍광이 저쪽에 있음인가 함이로다.


은 배 정. 거룻배 정.

스님(조주)이 한 庵主의 처소에 이르러 묻되 있는가, 있는가. 암주가 주먹을 세워 일으켰다. 스님이 가로되 이 물이 얕아 배를 댈 곳이 아니군. 곧 떠났다. 또 한 암주의 처소에 이르러 묻되 있는가, 있는가. 암주가 또한 주먹을 세워 일으켰다. 스님이 가로되 능히 놓아주고 능히 뺏고 능히 죽이고 능히 살리는구나. 곧 예배를 지었다 [五燈會元卷第四].

南泉凜凜握機權 一物全提問兩邊  

諗子脫鞋頭上戴 猫兒生死更茫然 拈頌七 二七則 南泉斬猫話 無盡居士頌


남천이 늠름히 機權을 쥐고/ 一物을 온통 들어 양변으로 물었도다/ 심자가 신을 벗어 두상에 이니/ 고양이의 생사가 다시 망연하도다.


助字. 趙州의 이름이 從諗.

 

洞中流水如藍染 門外靑山畫不成

山色水聲全體露 箇中誰是悟無生 白雲語錄下


골 가운데의 유수는 쪽을 물들인 듯하고/ 문밖의 청산은 그림을 이루지 못하도다/ 산색과 水聲에 전체가 드러났나니/ 개중에 누가 이 무생임을 깨닫는가.

 

面貌摸胡百不知 欺謾唐土大憨癡

有些皮髓分張盡 隻履西歸是阿誰 拈頌三 一一則 達磨汝得吾髓話 曹溪明頌


면모가 모호하여 온갖 것을 알지 못하는데/ 唐土를 기만하니 크게 어리석도다/ 조금 있는 皮髓分張하여 없애고/ 외짝 신으로 西歸하니 이 누구인고.


摸胡는 바로 模糊로 지어야 함. 말이나 태도가 흐리터분하여 분명하지 않은 것. 는 모호할 모. 는 모호할 호.. 은 어리석을 감. 은 베풀 장.

隻履 初祖達摩付法傳衣한 후로부터 무릇 九載(九年)에 열반이 있음을 보였고 熊耳山 吳坂에 장사 지냈다. 三年 뒤에 (北魏)使臣 宋雲이 있어 西域奉使(使臣의 임무를 奉行)했다. 돌아오다가 조사를 葱嶺에서 보았는데 손에 외짝 신을 가지고서 송운에게 말해 가로되 너의 主上은 이미 猒代(은 싫을 염. 곧 죽음)했다. 나는 西國으로 돌아간다. 이 처음엔 알지 못했으나 이미 돌아오매 가 과연 이미 崩御했다. 드디어 後魏(北魏. 元魏) 孝莊帝(재위 528-530)에게 聞奏(왕에게 아룀)하자 가 곧 탑을 열게 했는데 단지 한짝 신만 보였다. 드디어 奉敕해 취해서 少林寺에서 공양했다. 開元十五年727으로부터 오대산 화엄사 가운데로 되어 갔는데 후에 또한 所在를 잃었다 [祖庭事苑卷第二].

 

面上無嗔供養具 口裏無嗔吐妙香

心內無嗔是珍寶 無垢無染卽眞常 佛祖歷代通載十五 均提童子偈


면상에 성냄 없음이 공양구며/ 입속에 성냄 없음이 묘한 향을 토함이며/ 마음 속에 성냄 없음이 이 진보며/ 때도 없고 물듦 없음이 곧 眞常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