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八畫(36-39) 靑山不用 忽聞人語 忽然擡眼 花月樓臺

태화당 2019. 8. 29. 09:46

靑山不用白雲朝 白雲不用靑山管

雲常在山山在雲 靑山自閑雲自緩 註心賦一 丹霞忘己吟


청산은 백운의 朝見을 쓰지 않고/ 백운은 청산의 管轄을 쓰지 않도다/ 구름은 늘 산에 있고 산은 구름에 있나니/ 청산은 절로 한가롭고 구름은 절로 완만하구나.


은 주관할 관. 管轄(은 다스릴 할).


忽聞人語無鼻孔 頓覺三千是我家

六月鷰巖山下路 野人無事太平歌 鏡虛集 悟道頌


홀연히, 사람이 말하되 콧구멍이 없다 함을 듣고/ 문득 三千이 이 나의 집임을 깨쳤노라/ 유월의 연암산 아랫길에/ 야인이 일 없이 태평가를 부르도다.


三千三千大千世界의 준말. 俱舍論 偈에 이르되 四大洲日月/ 蘇迷盧(수미산)欲天(六欲天)/ 梵世(色界十八天) 各一千/ 이름이 一小千界/ 小千千倍/ 一中千이라 이름하며/ 이것의 千倍大千이니/ 同一하게 成壞한다(四大洲日月 蘇迷盧欲天 梵世各一千 名一小千界 此小千千倍 說名一中千 此千倍大千 皆同一成壞).

어느 날 중이 묻되 무엇이 이 소가 되어도 곧 뚫을 콧구멍이 없음이 되는 곳입니까. 스님(鏡虛)言下大地平沈하고 物我俱忘하여 百千法門無量妙義當下氷釋했으니 때는 곧 己卯1879 冬十一月 望間이다 [鏡虛集 略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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忽然擡眼見虛空 南北東西總一同

拍手呵呵歸去也 一時驀過有無中 拈頌六 二二則 鹽官潙山佛性有無話 悅齋居士頌


홀연히 눈을 들어 허공을 보니/ 남북과 동서가 다 한가지로다/ 박수하고 하하 웃으며 돌아가노니/ 일시에 별안간 유무 속을 통과했노라.


는 들 대.

潙山示衆해 가로되 일체중생이 다 불성이 없다 했고 鹽官(馬祖法嗣)은 시중해 가로되 일체중생이 다 불성이 있다 했는데 염관에 두 중이 있어 가서 探問하려 했다. 이미 위산에 이르러서는 위산의 擧揚을 들으매 그 涯際를 헤아리지 못해 이에 輕慢을 내었다. 인해 어느 날 스님(仰山)言話하던 차에 이에 권해 가로되 師兄(당시엔 同輩間에 가끔 사형이라고 호칭했음)은 모름지기 곧 불법을 부지런히 배우고 容易하다 함을 얻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스님이 이에 이○모양을 만들어 손으로써 밀어주고는 도리어 등 뒤를 향해 던지고 드디어 두 손을 펴 두 중으로부터 찾으니 두 중이 罔措(罔知所措니 어찌할 바를 모름)하였다. 스님이 가로되 吾兄(指二僧)은 바로 모름지기 불법을 부지런히 배우고 용이하다 함을 얻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하고는 곧 일어나 떠났다. 때에 두 중이 도리어 염관으로 돌아가는데 삼십 리를 가다가 한 중이 홀연히 성찰함이 있어 이에 가로되 마땅히 알지라 위산이 말씀하되 일체중생이 다 불성이 없다 하시더니 이를 믿어야 틀리지 않음이로다 하고는 곧 위산으로 돌아왔고 한 중은 다시 앞으로 몇 리를 가다가 물 건넘으로 인해 홀연히 성찰함이 있어 스스로 탄식해 가로되 위산이 말씀하시되 일체중생이 다 불성이 없다 하더니 그의 이러히 말씀하심이 있음이 灼然(은 밝을 작. 곧 분명한 모양)하도다 하고는 또한 위산으로 돌아와 오랫동안 법석(法席)에 의지(依止)하였다 [五燈全書卷第十七 仰山章].


花月樓臺近九衢 淸歌一曲倒金壺

座中亦有江南客 莫向春風唱鷓鴣 從容錄四 五五則 鄭谷詩


화월루대가 九衢에 가깝나니/ 맑은 노래 한 곡조에 金壺를 쏟았노라/ 좌중에 또한 강남객이 있으니/ 춘풍을 향해 자고를 부르지 말아라.


는 네거리 구. 도로 구. 는 병 호. 단지 호. 鷓鴣曲調 이름이니 山鷓鴣.

一達을 일러 道路라 하고 二達을 일러 岐旁이라 하고 三達을 일러 劇旁이라 하고 四達을 일러 라 하고 五達을 일러 이라 하고 六達을 일러 이라 하고 七達을 일러 劇驂이라 하고 八達을 일러 崇期라 하고 九達을 일러 (길거리 규)라 한다 [爾雅 釋宮第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