毗嵐吹倒葛藤樁 扶起韶陽大法幢
黃鶴樓前藏不得 幾回雁影落寒江 【雜毒海二 天衣 介石朋】
비람풍이 갈등의 말뚝을 불어 거꾸러뜨리고/ 韶陽의 大法幢을 부축해 일으켰도다/ 황학루 앞에 숨김을 얻지 못해/ 몇 회나 기러기 그림자를 찬 강에 떨어뜨렸던가.
葛은 칡 갈. 藤은 등나무 등. 葛藤은 일이 뒤얽힘. 禪家에선 言句를 가리킴. 樁은 말뚝 장. 韶陽은 地名이니 雲門을 가리킴. 天衣義懷는 雲門下四世임.
상당하다. 기러기가 長空을 지나면 그림자가 寒水에 잠기거니와 기러기는 종적을 남길 뜻이 없고 물은 그림자를 머물러 둘 마음이 없나니(雁過長空 影沈寒水 雁無遺踪之意 水無留影之心) 만약 이와 같다면 비로소 異類 중을 향해 행하느니라 [五燈全書卷第三十四 天衣義懷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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毗藍園裏未曾生 雙林樹下何曾滅
不生不滅見瞿曇 眼中又是重添屑 【爲霖餐香錄上 大慧宗杲偈】
비람원 속에 일찍이 탄생하지 않았거늘/ 쌍림수 아래에 어찌 일찍이 멸도했으랴/ 불생불멸로 구담을 보려고 한다면/ 눈 속에 또 이 거듭 가루를 더함이니라.
屑은 가루 설.
娑羅樹가 四雙으로 行列(항렬)했는데 부처가 장차 圓寂하려 하자 갑자기 합쳐 둘이 되었으므로 인하여 이름이 雙樹다. 색의 희기가 흰 베 같았으므로 고로 이름이 鶴樹다 [天聖廣燈錄卷第一].
涅槃經後分을 살펴 보니 세존이 拘尸那城의 雙林樹下에서 잠들어 누워 입적했다 [百丈叢林淸規證義記卷第五].
鶴樹 열반경(大般涅槃經後分卷上) 이때 세존이 娑羅林(번역하면 堅固林임) 아래에서 寶牀에 잠들어 누우셨다. 그 中夜에 第四禪(色界四禪天의 第四天으로 가장 높은 곳. 新譯은 第四靜慮)에 들어 寂然해 소리가 없더니 이때쯤에 곧 般涅盤(열반과 같은 뜻. 滅度로 번역함)하셨다. 열반에 드신 다음 그 娑羅林의 東西二雙이 합쳐 한 나무가 되었고 南北二雙이 합쳐 한 나무가 되어 드리워져 寶牀을 덮더니 여래를 蓋覆부(덮음)했다. 그 나무가 즉시 慘然(慘은 슬플 참. 慘酷혹할 참)하더니 희게 변했는데 마치 白鶴 같았으며 枝葉과 花果와 皮幹(껍질과 줄기)이 다 모두 爆烈해 타락하고 점점 枯悴(悴는 파리할 췌)하더니 꺾이고 썩어 나머지가 없었다 [祖庭事苑卷第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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相逢相別兩無言 萬柳亭邊上渡船
勿謂空來又空去 擧頭渾見舊山川 【雜毒海二 贈別 松源嶽】
서로 만나고 서로 헤어지면서 둘 다 말이 없고/ 萬柳亭 가에서 渡船에 올랐도다/ 공연히 왔다가 또 공연히 떠난다고 이르지 말게나/ 머리를 들매 온통 옛 산천이 보인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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是處人家懸艾虎 靈巖但喫菖蒲茶
莫言淡薄無滋味 畢竟風流出當家 【雜毒海八 端午 南石琇】
이곳의 인가에선 늙은 호랑이를 매달거니와/ 靈巖은 다만 창포다를 먹노라/ 담박하여 자미가 없다고 말하지 말지니/ 필경엔 풍류가 當家에서 나오느니라.
懸은 매달 현. 걸 현. 艾는 늙은이 애. 쑥 애. 當家는 이 글에선 本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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信能永滅煩惱本 信能專向佛功德
信於境界無所著 遠離諸難得無難 【大慧普覺錄二十 華嚴經十四】
信은 능히 번뇌의 근본을 영원히 없애고/ 신은 능히 부처의 공덕으로 오로지 향하고/ 신은 경계에 집착하는 바가 없어/ 모든 어려움을 멀리 여의어 무난을 얻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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