指點深紅與夢同 更無妖艶在芳叢
南泉笑裏移春去 留得殘香醉蜜蜂 【拈頌七 二○九則 南泉如夢相似話 心聞賁頌】
깊은 붉음이 꿈과 한가지라고 가리켜 점검하니/ 다시 요염이 芳叢에 있지 않도다/ 남천의 웃음 속에 봄을 옮겨 가서/ 殘香을 머물러 둬 꿀벌을 취하게 하는구나.
妖는 아리따울 요. 艶은 고울 염. 芳은 향기 방. 꽃다울 방. 南泉은 慣音이 남전이나 옳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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指天指地獨稱尊 不是興家便滅門
拋却金輪聖天子 却來方外立乾坤 【了菴淸欲錄五 世尊初生 淸欲偈】
하늘을 가리키고 땅을 가리키며 홀로 존귀를 일컬었지만/ 이는 집을 일으킴이 아니라 곧 家門을 멸함이로다/ 금륜의 聖天子位를 던져버리고/ 도리어 方外에 와서 건곤을 세웠도다.
方外는 세상 밖.
金輪王은 곧 교화가 四天下에 미치고 銀輪王은 곧 政治가 北拘盧엔 막히고 銅輪王은 北拘盧와 西瞿陀尼를 除하고 鐵輪王은 곧 오직 贍部洲이다 [西域記卷第一].
方外 莊子 大宗師(莊子의 篇名) 孔子가 가로되 그는 方의 밖에서 노니는 자며 丘(공자의 이름)는 方의 안에 노니는 자이니라. 方은 이르자면 區域임 [祖庭事苑卷第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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指天指地展戈矛 直至如今戰不休
假使群靈都殺盡 一身還有一身愁 【雜毒海一 佛誕 高峯妙】
하늘을 가리키고 땅을 가리키며 戈矛를 펴/ 바로 여금에 이르도록 전투를 쉬지 않았도다/ 가사 群靈을 모두 죽여 없애더라도/ 一身에 도리어 일신의 근심이로다.
戈는 창 과. 矛는 세모진 창 모.
穿雲迸石不辭勞 大底還他出處高
溪磵豈能留得住 終歸大海作波濤 【雪巖祖欽錄三】
구름을 뚫고 돌을 물리치며 노고를 사양하지 않으니/ 대저 도리어 그는 出處가 높도다/ 개울에 어찌 능히 머물겠는가/ 마침내 대해로 돌아가 파도를 지으리라.
迸은 물리칠 병. 달아날 병. 大底는 大抵와 같음. 磵은 산골물 간.
剃髮因驚雪滿刀 方知歲月不相饒
逃生脫死勤成佛 莫待明朝與後朝 【緇門警訓九 眞淨文禪師頌】
머리 깎다가 인하여 눈이 削刀에 가득함에 놀랐나니/ 비로소 세월은 서로 용납하지 않음을 알았네/ 生에서 도망가고 死를 벗어나 성불하기를 권하노니/ 명일 아침과 후일 아침을 기다리지 말아라.
饒는 용납할 요. 넉넉할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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