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九畫(36-40) 春有百花 春天月夜 春風春載 風搖翠竹 風前不見

태화당 2019. 8. 29. 09:53

春有百花秋有月 夏有凉風冬有雪

若無閑事挂心頭 便是人間好時節 無門關 十九則 平常是道


봄에 百花가 있고 가을에 달이 있으며/ 여름에 서늘한 바람이 있고 겨울에 눈이 있도다/ 만약 쓸데없는 일만 心頭에 걸지 않는다면/ 곧 이 인간이 좋은 시절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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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天月夜一聲蛙 撞破乾坤共一家

正恁麽時誰會得 嶺頭脚痛有玄沙 續傳燈錄三十二 張九成偈


봄 하늘 달 밝은 밤 한 소리 개구리여/ 건곤을 쳐서 깨뜨려 한가지로 一家로다/ 바로 이러한 때 누가 會得하는가/ 嶺頭에 발이 아픈 현사가 있도다.

春風春載入春郊 春蹋春芳春事饒

春日釀春春最麗 春歌春鼓鬧春宵 雜毒海八 立春 木陳忞


춘풍에 춘을 싣고 春郊에 드니/ 춘이 春芳을 밟아 春事가 넉넉하도다/ 춘일에 춘을 빚으니 춘이 가장 곱고/ 春歌春鼓春宵에 시끄럽도다.

은 빚을 양. 는 밤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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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搖翠竹聲敲玉 雨洗群峯色潑藍

妙相堂堂祇者是 先生有口怎生談 雜毒海三 醫士 谷源道

바람이 翠竹을 흔드니 소리가 옥을 두드림이며/ 비가 群峯을 씻으니 색이 쪽을 뿌렸도다/ 妙相이 당당하여 단지 이것이 이것이거늘/ 先生이 입이 있지만 어찌 얘기를 내리오.

는 두드릴 고. 은 뿌릴 발. 은 어찌 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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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前不見花中葉 雨後難尋葉底花

蜂蝶紛紛過墻去 只疑春色在隣家 希叟紹曇廣錄五 須菩提夢中說法話 紹曇偈


바람 앞엔 꽃 속의 잎이 보이지 않더니/ 비 온 후엔 잎 아래의 꽃을 찾기 어렵구나/ 벌과 나비가 紛紛하며 담장을 지나가니/ 다만 춘색이 隣家에 있는가 의심하도다.


은 나비 접. 은 어지러울 분. 은 담장 장. 은 이웃 린.

상당하다. 하되 舍利弗이 수보리에게 묻되 몽중에서 설법하면 깬 때와 이 같은가 이 다른가. 수보리가 이르되 이 뜻이 深遠하여 내가 능히 설하지 못한다. 彌勒大士가 있으니 네가 가히 가서 물어라. 사리불이 가서 미륵에게 물었더니 답해 이르되 누구의 이름이 미륵이며 누가 이 미륵이라고 하는 자인가(誰名彌勒 誰是彌勒者)(이 얘기는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四百五十一에 나오지만 文勢가 다름) [希叟和尙廣錄卷第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