風吹石臼曾哮吼 泥揑夜叉空裏走
趯飜海月亂波生 驚起土星犯南斗 【保寧仁勇錄 石霜偈】
바람이 돌절구를 불어 일찍이 哮吼하고/ 진흙으로 빚은 야차가 허공 속을 달리도다/ 해월을 차서 뒤엎으니 어지러운 파도가 生하고/ 土星을 驚起하여 南斗를 범하도다.
哮는 으르렁 거릴 효. 성낼 효. 부르짖을 효. 吼는 울부짖을 후. 趯은 찰(踢) 적. 土星은 太陽 쪽으로부터 여섯 번째에 있는 行星. 南斗는 남쪽 하늘에 있는 斗星.
風吹日灸露屍骸 泣問山人覓地埋
忍俊不禁多口老 陰陽無處可安排 【拈頌五 一六一則 馬祖不與萬法話 保寧勇頌】
바람 불고 해가 쬐어 시체 해골이 드러나매/ 山人에게 泣問하며 땅을 찾아 묻으려 하였네/ 忍俊을 금하지 못하는 말 많은 노인이/ 음양이 없는 곳에 가히 안배하더라.
灸는 구울 구. 뜸질 구. 骸는 해골 해. 忍俊은 俊器를 참는 것. 排는 별려 놓을 배.
馬祖에게 參問하여 이르되 만법과 더불어 짝하지 않는 자는 이 어떤 사람입니까(不與萬法爲侶者 是什麽人). 마조가 이르되 네(龐蘊居士)가 한입에 西江水를 마셔 없앰을 기다렸다가 곧 너를 향해 말하리라(待汝一口吸盡西江水 卽向汝道) [傳燈錄卷八 龐蘊居士章].
降龍鉢解虎錫 兩鈷金環鳴歷歷
不是標形虛事持 如來寶杖親蹤跡 【證道歌】
용을 항복시킨 발우며 범을 떼어 놓은 석장이니/ 兩鈷의 金環이 울려 역력하도다/ 이 형상을 표해 헛된 일로 가짐이 아니라/ 여래의 寶杖을 친히 종적했도다.
降은 降伏할 항. 鈷고는 三鈷杵 五鈷杵 三鈷叉 등의 말이 있음. 물건 끝의 가닥을 가리키는 글자로 짐작됨. 歷은 분명할 력.
降龍鉢 本行經(佛本行集經 卷第四十一及四十二)에 이르되 불타가 처음 법륜을 굴려 火神堂에서 三迦葉(三藏法數卷第七 一은 優樓頻螺迦葉이니 梵語로 優樓頻螺는 華言으론 木瓜林이다. 二는 伽耶迦葉이니 범어로 伽耶는 화언으론 城이다. 三은 那提迦葉이니 범어로 那提는 화언으론 河이다)을 항복시켰다. 威火(威德의 불)를 놓아 그 火龍의 毒火를 滅하자 사면이 일시에 洞然(洞은 밝을 통. 然은 불탈 연. 곧 환히 탐)하여 熾盛했다. 오직 여래가 앉은 바의 곳이 寂靜함이 있고 火光이 보이지 않으므로 火龍이 보고 나서 점차 불타의 처소로 향하다가 바로 곧 몸을 솟구쳐 佛鉢 중에 들어갔다. 이때 세존이 손으로 발우를 받쳐 들고 頻螺迦葉의 처소에 이르렀다. 또 晉의 高僧 涉公(?-380)이, 符堅 建元十一年375에 長安이 크게 가문지라 涉에게 청해 龍에게 빌게 했다(呪는 빌 주). 갑자기 용이 涉의 鉢中에 있었고 비가 드디어 풍족함을 告했다 [祖庭事苑卷第七].
解虎錫 齊나라의 高僧 稠조禪師(479-559. 續高僧傳卷第十六에 이르되 釋僧稠는 姓이 孫이다. 齊 乾明元年559 四月 十三日 辰時에 극히絶 患惱가 없이 端正히 앉아 山寺에서 卒했다. 春秋는 八十有一이며 五十夏이다)가 懷州 王屋山에 있으면서 習禪하던 사이 범의 다툼이 있었다. 스님이 가서 錫杖으로써 그것을 떼어 놓자 범이 드디어 각기 떠났다. 또 曇詢禪師(542-607. 續高僧傳卷第十六에 이르되 俗姓은 王氏며 博陵의 饒陽 사람이다. 禪定에서 卒했으며 春秋는 六十有六이니 곧 大業三年607 十二月 六日이다)가 山行하다가 二虎가 서로 다투는데 여러 시간 동안 쉬지 않음으로 인하여 詢이 이에 석장을 가지고 그것을 분리하고 몸으로써 가리면서 말해 가로되 林藪(藪는 늪 수. 수풀 수)에 동거하면서 生計에 크게 어긋남이 없어야 하나니 바라건대 각기 分路(함께 길을 가다가 도중에 갈라 따로 감)하라. 범이 머리를 숙이고 명령을 받더니 飮氣하며 흩어졌다. 또 稠禪師의 磁州石刻에 이르되 옛적에 齊의 高歡帝(496-547. 北齊의 創始者. 後魏를 東西로 分裂하고 東魏의 實權을 잡았음) 때 稠가 都邑의 西北 일백이십 리에 은거했는데 桃源山 定晉巖이 있었고 巖下에 절이 있어 가로되 均慶이다. 그 巖은 깊고(嵌은 산 깊을 감) 비었다. 高煥이 覆寺(절의 지붕을 덮는다는 뜻이니 곧 절을 세움)하였는데 巖의 중앙에 땅에서 떨어지기 百尺 가량에 一閣을 높이(危) 構造하고 禪榻(禪牀)을 시설했으며 외나무로 사다리를 만들었다. 곧 스님이 平日에 宴寂(편안하고 고요히 쉼)하던 땅이다. 스님이 어느 날 개울 아래 범의 싸움을 들었는데 날이 경과해도 말지 않는지라 드디어 가서 석장으로써 그것을 떼어 놓았다. 뒤에 二虎가 늘 스님의 左右를 따랐다. 스님이 인하여 頌이 있어 巖壁 사이에 썼는데 가로되 본디 스스로 이름을 求하지 않았건만/ 굳이(剛) 이름이 나를 求함을 입었네/ 巗前에 二虎를 떼어 놓아/ 第三果(阿那含果)를 障却했도다 [祖庭事苑卷第七].
'선림송구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十畫(6-10) 迷時無悟 迷疑千卷 峯巒峻處 師資妙契 師子兒衆隨後 (0) | 2019.08.29 |
---|---|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十畫(1-5) 兼中到 兼中至 起諸善法 茶罷焚香 馬祖一喝 (0) | 2019.08.29 |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九畫(36-40) 春有百花 春天月夜 春風春載 風搖翠竹 風前不見 (0) | 2019.08.29 |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九畫(31-35) 指點深紅 指天指地 指天指地 穿雲迸石 剃髮因驚 (0) | 2019.08.29 |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九畫(26-30) 要求作佛 昨夜秋風 卽心卽佛 卽心卽佛 卽此見聞 (0) | 2019.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