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十畫(6-10) 迷時無悟 迷疑千卷 峯巒峻處 師資妙契 師子兒衆隨後

태화당 2019. 8. 29. 09:55

迷時無悟悟無迷 究竟迷時卽悟時

迷悟兩頭都拽脫 鑊湯元是藕花池 天目明本雜錄下 懷淨土詩 明本作


미한 때엔 깨침이 없고 깨치면 가 없나니/ 구경엔 미한 때가 곧 깨친 때로다/ 迷悟兩頭를 모두 拽脫하니/ 확탕이 원래 이 우화지더라.

는 끌 예. 은 가마솥 확. 鑊湯은 가마솥에 끓는 물. 는 연뿌리 우. 藕花는 연꽃.


迷疑千卷猶嫌少 悟了一言尙太多

迦葉親傳心印印 不從文字付頭陀 汾陽錄下 迷悟同源 汾陽善昭偈


해 의심하면 千卷도 오히려 적다고 혐의하지만/ 깨치고 나면 一言도 오히려 너무 많도다/ 가섭이 친히 전한 心印이여/ 문자를 좇아 두타에게 분부한 게 아니니라.

心印 달마가 서쪽에서 와서 문자를 세우지 않고 홑으로 心印을 전하여 바로 사람의 마음임을 가리켜 見性하여 成佛함임(不立文字 單傳心印 直指人心 見性成佛) [祖庭事苑卷第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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峯巒峻處心隨壯 磐石磊邊志亦堅

萬境爲師今始信 一身隨處道曾全 詠月集 詠月詩

산봉우리가 준험한 곳에 마음도 따라 웅장하고/ 磐石의 무더기 가에 의지도 또한 견고하도다/ 萬境이 스승이 된다 함을 이제 비로소 믿나니/ 一身이 따르는 곳에 도도 일찍이 온전하도다.


은 산봉우리 만. 은 너럭바위 반. 는 돌무더기 뢰. 헌걸찰 뢰.

師資妙契芥投針 似海如山無處尋

石火光中曾著眼 始知佛祖不傳心 五燈全書六十 世尊拈花話 月心德寶頌


師資의 묘한 계합이 개자를 바늘에 던짐이니/ 바다와 같고 산과 같아 찾을 곳이 없도다/ 石火光中에 일찍이 착안한지라/ 비로소 불조가 마음을 전하지 않은 줄을 아노라.

는 도울 자. 師資는 스승과 제자니 스승의 법을 도우므로 .

師資 老氏(老子. 道德經 襲明章第二十七)가 가로되 善人不善人不善人善人. 說者가 가로되 善人不善人이 있은 연후에 善救이 드러나므로 고로 가로되 [祖庭事苑卷第一].

師子兒衆隨後    三歲便能大哮吼

若是野干逐法王 百年妖怪虛開口 證道歌


사자아여 무리가 뒤를 따르나니/ 세 살이면 곧 능히 대효후를 하도다/ 만약 이 野干法王을 쫓는다면/ 백 년의 요괴가 헛되이 입을 벌림이로다.

助字. 는 부르짖을 후.

野干 범어로 이르되 悉迦羅는 여기 말로는 野干이며 또 이름이 夜干이며 혹은 이다. 靑黃이며 개와 같이 떼지어 다니며 밤에 울면 그 소리가 이리와 같다. 野干은 형체가 작고 꼬리가 크며 능히 나무에 오르되 마른 가지로 의심되면 오르지 않는다. 여우는 곧 형체가 크고 얼음으로 의심되면 건너지 않으며 능히 나무에 오르지 못한다 [祖庭事苑卷第七].

三歲哮吼 열반경(卷第二十五)에 이르되 마치 野干이 비록 사자를 배워서 백천 년에 이르더라도 마침내 능히 사자의 효후를 짓지 못함과 같나니 만약 사자의 새끼라면 세 살에 곧 능히 효후하느니라 [祖庭事苑卷第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