迷時無悟悟無迷 究竟迷時卽悟時
迷悟兩頭都拽脫 鑊湯元是藕花池 【天目明本雜錄下 懷淨土詩 明本作】
미한 때엔 깨침이 없고 깨치면 迷가 없나니/ 구경엔 미한 때가 곧 깨친 때로다/ 迷悟의 兩頭를 모두 拽脫하니/ 확탕이 원래 이 우화지더라.
拽는 끌 예. 鑊은 가마솥 확. 鑊湯은 가마솥에 끓는 물. 藕는 연뿌리 우. 藕花는 연꽃.
迷疑千卷猶嫌少 悟了一言尙太多
迦葉親傳心印印 不從文字付頭陀 【汾陽錄下 迷悟同源 汾陽善昭偈】
迷해 의심하면 千卷도 오히려 적다고 혐의하지만/ 깨치고 나면 一言도 오히려 너무 많도다/ 가섭이 친히 전한 心印의 印이여/ 문자를 좇아 두타에게 분부한 게 아니니라.
心印 달마가 서쪽에서 와서 문자를 세우지 않고 홑으로 心印을 전하여 바로 사람의 마음임을 가리켜 見性하여 成佛함임(不立文字 單傳心印 直指人心 見性成佛) [祖庭事苑卷第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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峯巒峻處心隨壯 磐石磊邊志亦堅
萬境爲師今始信 一身隨處道曾全 【詠月集 詠月詩】
산봉우리가 준험한 곳에 마음도 따라 웅장하고/ 磐石의 무더기 가에 의지도 또한 견고하도다/ 萬境이 스승이 된다 함을 이제 비로소 믿나니/ 一身이 따르는 곳에 도도 일찍이 온전하도다.
巒은 산봉우리 만. 磐은 너럭바위 반. 磊는 돌무더기 뢰. 헌걸찰 뢰.
師資妙契芥投針 似海如山無處尋
石火光中曾著眼 始知佛祖不傳心 【五燈全書六十 世尊拈花話 月心德寶頌】
師資의 묘한 계합이 개자를 바늘에 던짐이니/ 바다와 같고 산과 같아 찾을 곳이 없도다/ 石火의 光中에 일찍이 착안한지라/ 비로소 불조가 마음을 전하지 않은 줄을 아노라.
資는 도울 자. 師資는 스승과 제자니 스승의 법을 도우므로 資임.
師資 老氏(老子. 道德經 襲明章第二十七)가 가로되 善人은 不善人의 師며 不善人은 善人의 資다. 說者가 가로되 善人이 不善人이 있은 연후에 善救의 功이 드러나므로 고로 가로되 資다 [祖庭事苑卷第一].
師子兒衆隨後 三歲便能大哮吼
若是野干逐法王 百年妖怪虛開口 【證道歌】
사자아여 무리가 뒤를 따르나니/ 세 살이면 곧 능히 대효후를 하도다/ 만약 이 野干이 法王을 쫓는다면/ 백 년의 요괴가 헛되이 입을 벌림이로다.
兒는 助字. 吼는 부르짖을 후.
野干 범어로 이르되 悉迦羅는 여기 말로는 野干이며 또 이름이 夜干이며 혹은 射야干이다. 色은 靑黃이며 개와 같이 떼지어 다니며 밤에 울면 그 소리가 이리와 같다. 또 野干은 형체가 작고 꼬리가 크며 능히 나무에 오르되 마른 가지로 의심되면 오르지 않는다. 여우는 곧 형체가 크고 얼음으로 의심되면 건너지 않으며 능히 나무에 오르지 못한다 [祖庭事苑卷第七].
三歲哮吼 열반경(卷第二十五)에 이르되 마치 野干이 비록 사자를 배워서 백천 년에 이르더라도 마침내 능히 사자의 효후를 짓지 못함과 같나니 만약 사자의 새끼라면 세 살에 곧 능히 효후하느니라 [祖庭事苑卷第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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