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十一畫(6-10) 問君心印 捨妄心 常獨行 商量極處 旋嵐偃嶽

태화당 2019. 8. 29. 10:15

問君心印作何顔 心印何人敢授傳

歷劫坦然無異色 呼爲心印早虛言

須知本自虛空性 將喩紅爐火裏蓮

莫謂無心云是道 無心猶隔一重關 傳燈錄卄九 同安常察禪師十玄談 心印


그대에게 묻노니 心印이 어떤 얼굴을 지었더냐/ 심인을 어떤 사람이 감히 授傳하리오/ 歷劫에 탄연하여 다른 색이 없거늘/ 불러 心印이라 함은 벌써 헛된 말이로다/ 모름지기 알지니 본래 스스로 허공인 성품은/ 장차 홍로의 불 속의 연꽃에 비유하노라/ 무심을 일러 이 도라고 이르지 말지니/ 무심도 오히려 한 번 중첩된 관문에 막혔도다.


歷劫은 여러 겁을 지냄. 또는 그렇게 지낸 겁.

捨妄心取眞理    取捨之心成巧僞

學人不了用修行 深成認賊將爲子 證道歌


망심을 버리고 진리를 취한다면/ 취사의 마음이 巧僞를 이루느니라/ 학인이 了得치 못해 수행을 하거니와/ 깊이 도적을 인정해 장차 아들로 삼음을 이루느니라.

常獨行常獨步    達者同遊涅槃路

調古神淸風自高 貌顇骨剛人不顧 證道歌


늘 홀로 행하고 늘 홀로 걷나니/ 達者가 한가지로 열반로에 노닐도다/ 調和롭고 古淡하며 정신이 맑아 道風이 스스로 높나니/ 모습은 枯顇하고 뼈는 단단하나 사람이 돌아보지 않도다.

는 파리할 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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商量極處見題目 途路窮邊入試場

拈起毫端風雨疾 者回不作探花郞 雜毒海三 投機 或菴體


상량이 다한 곳에서 제목을 보고/ 도로가 다한 가에서 試場에 들어가도다/ 터럭 끝을 拈起하매 풍우처럼 빠르나니/ 이번엔 探花郞이 되지 않으리라.

旋嵐偃嶽而常靜 江河競注而不流

野馬飄鼓而不動 日月歷天而不周 肇論


선람이 산악을 쓰러뜨리지만 늘 고요하고/ 강하가 다투어 흐르지만 흐름이 아니로다/ 野馬飄鼓하지만 움직임이 아니며/ 日月歷天하나 周行이 아니로다.


은 돌 선. 은 폭풍 람. 旋嵐은 회오리 폭풍. 은 쓰러질 언. 누울 언. 는 물 댈 주. 흐를 주. 野馬는 아지랑이니 莊子(內篇 逍遙遊)에 가로되 野馬塵埃. 는 나부낄 표. 회리바람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