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十一畫(11-15) 雪覆蘆花 埽盡葛藤 野鴨高飛 紫燕飛來 紫栴檀塔

태화당 2019. 8. 29. 10:16

雪覆蘆花欲暮天 謝家人不在漁船

白牛放却無尋處 空把山童贈鐵鞭 雜毒海八 謝雪 雪竇顯


눈이 갈대꽃을 덮은 저무려는 하늘에/ 謝家 사람이 어선에 있지 않네/ 백우를 놓아버려 찾을 곳이 없는데/ 공연히 山童이 준 鐵鞭을 잡았노라.


埽盡葛藤與知見 信手拈來全體現

腦後圓光徹太虛 千機萬機一時轉 雜毒海三 投機 日本覺阿侍者


갈등과 지견을 쓸어 없애니/ 손 닿는 대로 집어오매 전체가 나타나네/ 腦後의 원광이 태허에 사무치는데/ 천기만기가 일시에 돌아가더라.


隨意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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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鴨高飛落遠汀 賺人扭得鼻頭疼

思量箇樣無滋味 笑不成兮哭不成 雜毒海一 百丈 楚石琦


들오리가 높이 날아 먼 물가에 떨어지니/ 사람을 속여 코를 비틀어 아프구나/ 이 모양을 사량하매 자미가 없어/ 웃음을 이루지 못하고 도 이루지 못하더라.


은 물가 정. 모래섬 정. 는 비틀 뉴. 비빌 뉴. 鼻頭助字.

스님(百丈懷海니 마조의 法嗣)馬祖를 모시고 가던 차에 한 무리의 들오리가 날아 지나감을 보았다. 가 가로되 이 무엇인고. 스님이 가로되 들오리(野鴨子. 助字)입니다. 가 가로되 어느 곳으로 가는가. 스님이 가로되 날아 지나갔습니다. 가 드디어 머리를 돌려 스님의 코를 가져 한 번 퉁겼다(. 퉁길 추. 어떤 책엔 비틀 로 지어졌음). 이 아픔을 지고 失聲했다. 가 가로되 또 날아 지나갔다고 말해라. 스님이 言下에 살핌이 있었다. 侍者寮에 돌아와서 哀哀하며 大哭했다. 同事(같은 일을 하는 동참승. 이 글에선 같은 侍者)가 물어 가로되 네가 부모를 추억하느냐. 스님이 가로되 아니다(). 가로되 사람의 욕함을 입었느냐. 스님이 가로되 아니다. 가로되 해서 무엇 하느냐. 스님이 가로되 나의 콧구멍이 大師의 퉁김을 입었으나 아픔이 사무치지 못했다. 同事가 가로되 무슨 계합치 못한 인연이 있었나. 스님이 가로되 네가 화상에게 問取하러 가거라. 同事가 대사에게 물어 가로되 海侍者가 무슨 계합치 못한 인연이 있어 寮中에 있으며 합니까. 화상에게 某甲을 위해 설하시게 했습니다. 대사가 가로되 이는 그가 알았으니 너는 스스로 그에게 問取하라. 同事歸寮하여 가로되 화상이 말씀하시기를 네가 안다 하시며 나로 하여금 스스로 너에게 물어라 하셨다. 스님이 이에 하하 대소했다. 同事가 가로되 아까는 하더니 여금엔 무엇 때문에 도리어 웃는가. 스님이 가로되 아까는 이고 여금은 . 同事罔然했다 [百丈山大智禪師語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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紫燕飛來繞畫梁 深談實相響瑯瑯

千言萬語無人會 又逐流鷪過短墻 拈頌卄三 九九七則 玄沙燕子話 法眞一頌


붉은 제비 날아와 畫梁을 맴돌면서/ 깊이 실상을 얘기하는 음향이 낭랑하구나/ 천언만어를 아는 사람이 없어/ 流鷪을 따르며 짧은 담장을 지나네.


瑯玕. 옥소리 랑. 과 같음. 瑯瑯은 쇠붙이나 구슬이 부딪혀 울리는 소리. 새가 지저귀는 맑은 소리. 은 꾀꼬리 앵.

현사가 상당하여 꾀꼬리 소리를 듣고 이에 이르되 깊이 실상을 얘기하고 잘 법요를 설하네(深談實相 善說法要). 바로 下座했다 [禪門拈頌卷二十三 九九七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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紫栴檀塔六七級 紅菡萏花三四枝

禪客相逢只彈指 此心能有幾人知 空谷集四 五五則 貫休詩


붉은 전단탑은 六七級이며/ 붉은 함담화는 三四枝로다/ 선객이 상봉하면 다만 손가락 퉁기나니/ 이 마음을 능히 몇 사람이나 아는가.


은 연꽃 봉오리 함. 은 연꽃 봉오리 담. 菡萏은 연꽃의 봉오리.

菡萏 爾雅 荷(연꽃 하)芙蕖(는 연꽃 부. 는 연꽃 거)니 별명이 芙蓉이며 江東에서 라고 부른다. 그 줄기는 (연줄기 가)며 그 잎은 (연잎새 하)며 그 나무는 (연밑둥 밀)이며 그 꽃은 菡萏이며 그 열매는 (연밥 련)이며 그 뿌리는 (연뿌리 우)며 그 가운데는 (연밥 적)이며 가운데 (연밥알 억)이다. 은 음이 억이며 는 음이 하임 [祖庭事苑卷第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