祖師塔是鶻崙磚 祇在山邊與水邊
一一從頭巡禮遍 草鞋依舊自還錢 【雜毒海二 送福上人禮祖師塔 石屋珙】
조사탑은 이 골륜전이니/ 단지 山邊과 水邊에 산재했도다/ 낱낱이 머리로부터 순례하여 周遍하고서야/ 짚신이 의구히 스스로 돈에게 돌아가리라.
鶻은 매 골. 崙은 산 이름 륜. 磚은 벽돌 전. 第四句는 순례하느라 돈만 들었다는 말.
紙錢堆裏可憐生 臭口纔開便葛藤
蕩盡鬼家窮活計 至今古廟絶人行 【雜毒海一 蜆子 東山源】
지전 무더기 속에 가련생이니/ 臭口를 겨우 열면 곧 갈등이로다/ 鬼家의 궁색한 활계를 탕진한지라/ 지금토록 古廟에 사람의 다님이 끊겼도다.
蕩은 쓸어버릴 탕.
京兆府의 蜆子和尙(蜆은 가막조개 현)은 洞山을 이었다. 閩川에 混俗하면서 道具를 간직하지 않았고 律儀를 따르지 않았으며 冬夏에 一衲이었다. 날마다 江岸을 따라 새우와 조개를 採掇하여 배를 채웠다. 저녁이면 곧 東山의 白馬廟의 紙錢 속에서 잤으므로 居民(住民)이 제목해 蜆子和尙이라 했다. 華嚴休靜禪師(洞山良价의 法嗣)가 이를 듣고 眞假를 決判하려고 먼저 紙錢 중에 잠입했다. 심야에 스님이 돌아오자 화엄이 把住하고 가로되 무엇이 이 祖師西來意인가. 스님이 급히 답해 가로되 神前의 酒臺의 小盤이다(神前酒臺盤). 화엄이 손을 놓고 가로되 나와 더불어 同根에서 난 게 헛되지 않다 [禪宗頌古聯珠通集卷第三十].
眞不立妄本空 有無俱遣不空空
二十空門元不著 一性如來體自同 【證道歌】
진을 세우지 않으매 妄이 본래 空했나니/ 유무를 다 보내면 空空도 아니로다/ 二十空門에 원래 집착하지 않으니/ 一性의 여래의 體가 절로 한가지로다.
二十空門이란 것은 여래가 二十種의 執有의 見을 깨뜨렸으므로 인해 二十空名을 이룸이니 고로 대반야경에 이르되 이른 바 內空 外空 內外空 空空 大空 勝義空 有爲空 無爲空 畢竟空 無際空 散空 無變異空 本性空 自相空 共相空 一切法空 不可得空 無性空 自性空 無性自性空이다. 비록 二十空名이 있지만 그 體는 곧 一法이다 [梵天彦琪註證道歌].
海棠日午睡方濃 小雨廉纖似妬紅
著意打花花不恨 依前含笑向春風 【拈頌二十二 九三二則 九峯休去歇去話 心聞賁頌】
해당화가 대낮에 잠이 막 짙은데/ 小雨가 부슬부슬 붉음을 질투하는 듯하네/ 뜻을 붙여 꽃을 때리지만 꽃은 恨하지 않고/ 의전히 웃음을 머금고 춘풍을 향하도다.
小雨는 잠시 오는 비. 廉纖은 가랑비가 내리는 모양. 妬는 질투할 투.
石霜(慶諸니 道吾宗智의 法嗣. 靑原下四世)이 遷化하자 대중이 第一座(首座)에게 繼踵(뒤를 이음)하기를 청했다. 스님(九峯道虔이니 石霜의 法嗣)이 이르되 모름지기 先師의 뜻을 알아야 비로소 옳으리라. 座(首座)가 이르되 선사께서 무슨 뜻이 있으신가. 스님이 이르되 선사께서 말씀하시되 休去歇去(자꾸 쉬는 것. 去는 助字)하고 一念萬年去(一念이 萬年이 되게 함)하고 寒灰枯木去(차가운 재와 고목처럼 되어 감)하고 古廟香爐去(古廟의 향로처럼 되어 감)하고 冷湫湫地去(차가워 湫湫하게 하여 감)하고 如一條白練去(한 가닥의 흰 베 같이 되어 감)하라 하신 것을 어떻다고 하느냐. 座가 이르되 一色邊의 일을 밝힌 것이니라. 스님이 이르되 원래 先師의 뜻을 알지 못했음이로다. 座가 이르되 네가 나를 긍정하지 않느냐. 裝香來(향을 꾸려 옴)하라. 좌가 이에 분향하며 이르되 내가 만약 선사의 뜻을 알지 못한다면 향연기가 일어나는 곳에 곧 脫去(죽음)함을 얻지 못하리라. 과연 향연기를 따라 탈거하자 스님이 그의 등을 어루만지며 이르되 좌탈입망(앉아 죽고 서서 죽음)은 곧 首座가 없지 않으나 선사의 뜻은 꿈에도 보지 못하여 있도다 [聯燈會要卷二十二].
胸中不留元字脚 祖師心印從誰傳
拭瘡疣紙五千卷 別有正眼開人天 【古林淸茂拾遺偈頌下 無學 淸茂偈】
흉중에 원자각도 머물러 두지 않았는데/ 조사의 心印을 누구를 좇아 전수하리오/ 창우를 닦은 종이가 五千卷이니/ 따로 정안이 있어 人天을 開導하도다.
元字脚이란 元字의 다리는 乙이며 乙은 一과 통하니 곧 一字란 뜻. 다른 해석도 있으나 생략함. 拭은 닦을 식. 瘡은 부스럼 창. 疣는 혹 우. 사마귀 우. 五千卷이란 佛祖歷代通載卷第十六에 이르되 이 해722 沙門智昇이 釋敎經律論目錄 무릇 二十卷을 올렸는데 大藏經典 및 聖賢論譔(譔은 지을 찬)을 銓次(銓은 저울질할 전)하였다. 무릇 五千四十八卷이니 이로부터 드디어 定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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