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十七畫(1-5) 糞火但知 禪客尋常 禪無堂內 擬把須彌 臨死當休

태화당 2019. 8. 29. 10:46

十七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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糞火但知黃獨美 銀鉤那識紫泥新

尙無餘力收寒涕 那有工夫對俗人 雜毒海一 懶殘 洪覺範


분화로 다만 토란의 美味만 알거늘/ 銀鉤가 어찌 紫泥의 신선함을 알리오/ 오히려 찬 눈물을 거둘 여력이 없거늘/ 어찌 속인에게 대답할 공부가 있으랴.


은 똥 분. 黃獨土卵. 중국 江南에서 황독을 토란이라 부름. 는 맛날 미. 銀鉤는 은으로 만든 갈고랑이. 뜻이 바뀌어 썩 아름답게 쓴 글씨. 특히 草書形容. 紫泥는 철분이 많이 섞인 도자기의 검붉은 빛깔.

南嶽嬾瓚和上歌 그것을 해 이르자면 世事悠悠함이/ 山丘와 같지 못하나니/ 靑松은 해를 가리고/ 碧澗은 늘 흐르며/ 山雲에 해당하고/ 夜月은 갈고리가 되도다/ 藤蘿(는 새삼 넌출 라. 담쟁이 넌출 라) 아래 누워/ 塊石을 베개하니/ 天子朝見치 않거늘/ 어찌 王侯를 부러워하랴/ 生死를 염려치 않거늘/ 다시 또 무엇을 근심하랴. 스님의 明瓚이니 嵩山普寂嗣子北秀(北宗神秀)的孫이며 세상에서 嬾瓚이라 한다. 그러나 禪門三嬾이 있으니 牛頭嬾融四祖를 이었고 潙山嬾安百丈을 이었고 스님이 그 하나에 끼인다 [祖庭事苑卷第一].

懶瓚和尙衡山石室 중에 은거했다. 唐德宗(재위 780-804)이 그 이름을 듣고 使者를 보내어 그를 불렀다. 사자가 그 石室에 이르러 宣布해 말하되 天子께서 부름()이 있으십니다. 尊者는 마땅히 일어나 謝恩하세요. 이 막 牛糞火를 헤쳐 구운 토란()을 찾아 먹으면서 찬 눈물이 턱에 드리워져 일찍 답하지 못했다. 사자가 웃으며 가로되 다만 존자에게 권하노니 눈물을 닦으십시오. 이 가로되 내가 어찌 속인을 위해 눈물을 닦는 공부가 있으랴(我豈有工夫爲俗人拭涕耶). 마침내 일어나지 않았다 [碧巖錄卷第四 三四則].


禪客尋常入舊都 黃牛角上挂缾盂

有時帶雪穿雲去 便好和雲畵作圖 五燈會元十 蔣侍郞詩


선객이 심상에 舊都에 들어오면/ 황우의 뿔 위에 병과 발우를 걸었도다/ 어떤 때는 눈을 띠고 구름을 뚫고 가나니/ 바로 좋이 구름과 함께 그려서 圖畵를 만들 만하도다.


스님(惟正이니 惟政으로 쓰기도 함. 政黃牛로 불리워짐. 淨土惟素法嗣. 法眼下三世)識慮는 씻은 듯하여 世累에 끄달리지 않았다. 본디 누런 송아지를 타고 출입함을 좋아하여 軍持(慧琳撰一切經音義卷第六十七에 이르되 軍持는 여기에서 번역해 이르되 이니 이르자면 雙口澡罐이다. 西國君持를 가지고 澡罐을 가진다)巾鉢을 모두 뿔 위에 걸었다. 市人이 다투어 그것을 보았는데 스님은 自若했다 [五燈會元卷第十 杭州淨土院惟正禪師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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禪無堂內法無外 庭前栢樹認人愛

淸涼臺上淸涼日 童子數沙童子知 懶翁語錄 指空偈


선은 堂內에 없고 법은 밖에 없나니/ 뜰 앞의 잣나무가 사람을 사랑할 줄 알도다/ 청량대 위에 청량일이며/ 동자가 모래를 세면 동자가 아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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擬把須彌作幻軀 饒君膽大更心麤

目前指出千般有 我道其中一也無 金剛經 佛說非身是名大身話 冶父頌


수미산을 잡아 幻軀를 지으려 하니/ 그대의 담이 크고 다시 심장이 큰 대로 맡기노라/ 목전에 천 가지의 있음을 가리켜 내더라도/ 나는 말하노니 그 중에 하나도 또한 없다 하노라.


는 몸 구. 任凭. 는 거칠 추. 클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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臨死當休未肯休 雙趺一出便難收

至今骨節連毛竅 暴露春風百草頭 雜毒海一 涅槃 虛堂愚


죽음에 임하면 마땅히 쉬어야 하거늘 쉼을 긍정치 않고/ 두 발을 한 번 내어놓더니 곧 거두기 어렵도다/ 至今토록 골절과 털구멍이/ 춘풍의 百草頭에 폭로하였도다.


는 발등 부. 은 나타날 폭. 드러날 폭. 百草頭助字.

세존이 大悲로 곧 二足千輻輪相(은 바퀴살 복)을 나타내어 밖으로 내어 가섭에게 回示하셨다 [大般涅槃經後分卷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