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二峯前月如剪 淸光千里共依依 【元叟行端錄二】
십이봉 앞의 달이 가위와 같나니 청광이 천 리라 함께 의의하노라.
依依는 대개 附物하고 攀緣(반연)하여 그 뜻이 단절되지 않는 모양.
) -->
十二時中無向背 何妨日午打三更 【續刊古尊宿語要四】
십이시 가운데에 향배가 없거늘 어찌 대낮에 삼경을 침이 방애되리오.
日午는 正午. 한낮. 午는 地支 오. 낮이나 밤의 가운데 시각을 표함.
) -->
十字街頭吹尺八 酸酒冷茶愁殺人 【黃龍慧南錄續補】
십자가두에서 尺八을 부니 신 술과 찬 차가 사람을 너무 슬프게 하네.
尺八은 악기의 이름. 피리. 一尺八寸의 길이. 酸은 실 산.
) -->
十字街頭吹尺八 村酸冷酒兩三巡 【禪苑蒙求下】
십자가두에서 尺八을 부니 시골의 시고 찬 술이 두세 번 돌았다.
) -->
十洲春盡華凋殘 無影樹頭日杲杲 【爲霖秉拂錄上】
십주에 봄이 다하고 꽃도 시들었는데 그림자 없는 나무 위에 해가 고고하더라.
凋는 시들 조. 殘은 쇠잔할(凋殘) 잔. 樹頭는 나무 위. 杲는 밝을 고. 높을 고.
十洲 다 해외 諸國의 所附(딸린 곳)임. 一은 祖州니 反魂香이 나옴. 二는 瀛영洲니 芝草와 玉石이 나오며 샘이 술맛과 같음. 三은 玄州니 仙藥이 나오는데 그것을 복용하면 長生함. 四는 長洲니 日瓜와 玉英이 나옴. 五는 炎洲니 火浣布(불에 빠는 毛布. 浣은 빨 완)가 나옴. 六은 元洲니 靈泉이 나오는데 꿀과 같음. 七은 生洲니 山川은 있으나 寒暑가 없음. 八은 鳳麟洲니 사람이 鳳의 부리와 기린의 뿔을 취해 續絃膠(활줄을 잇는 아교)를 달임. 九는 聚窟洲니 師子와 銅頭의 짐승이 나옴. 十은 檀洲니 琨吾石이 나오는데 검을 만들면 옥을 자르기가 진흙 같음 [祖庭事苑卷第二].
) -->
十洲春盡花彫殘 珊瑚樹林日杲杲 【宏智錄一】
십주에 봄이 다하고 꽃도 시들었는데 산호수림에 해가 고고하더라.
珊은 산호 산. 瑚는 산호 호.
珊瑚 外國雜傳에 이르되 大秦의 西南 漲海(漲은 넘칠 창) 가운데에서 가히 七八百里쯤이면 珊瑚洲에 이르며 洲의 바닥이 盤石인데 珊瑚가 그 돌 위에 난다. 사람이 鐵網으로써 그것을 採取한다. 또 十洲記(前漢의 東方朔이 지었다 함)에 이르되 南海의 바닥에서 나는데 나무와 같고 높이는 三二尺이며 가지는 있으나 껍질은 없으며 옥과 비슷하면서 붉고 반들거린다. 달에 감응해 나며 무릇 가지 끝에 다 달무리가 있다(暈은 무리 운. 慣音이 훈) [祖庭事苑卷第二].
) -->
了了見時無一物 未生前驗更分明 【爲霖還山錄二】
똑똑히 볼 때에 한 물건도 없나니 未生前의 證驗이 다시 분명하구나.
未生前은 父母未生前. 天地未分前.
) -->
了了了時無可了 玄玄玄處亦須訶 【傳燈錄卄九 同安察十玄談】
또렷 또렷 또렷할 때 가히 또렷함이 없고 가물 가물 가물거릴 때 또한 꾸짖음을 써라.
) -->
了卽業障本來空 未了應須還夙債 【證道歌】
요득하면 곧 업장이 본래 비었거니와 요득치 못하면 응당 반드시 묵은 빚을 갚아야 하느니라.
'선림송구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二句 2획 人人盡有光明在 (0) | 2019.08.30 |
---|---|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二句 2획 二時展鉢家常事 (0) | 2019.08.30 |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二句 2획 十影神駒立海涯 (0) | 2019.08.30 |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二句 2획 九衢公子遊花慣 (0) | 2019.08.30 |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二句 1획 一片神光橫世界 (0) | 2019.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