猿抱子歸靑嶂裏 鳥銜花落碧巖前 【御選語錄十四 夾山善會語】
원숭이는 새끼를 안고 푸른 봉우리 속으로 돌아갔거늘 새는 꽃을 머금고 푸른 바위 앞에 떨어뜨리네.
擧하다. 중이 夾山(善會니 船子德誠의 法嗣)에게 묻되 무엇이 이 협산의 경계입니까. 협산이 이르되 원숭이는 새끼를 안고 푸른 봉우리 속으로 돌아갔거늘 새는 꽃을 머금고 푸른 바위 앞에 떨어뜨리느니라(猿抱子歸靑嶂裏 鳥銜花落碧巖前). 스님(法眼)이 이르되 내가 二十年 동안 다만 경계를 얘기하는 줄로 앎을 지었다(我二十年 祇作境話會) [文益禪師語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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遊子幾聞香撲鼻 等閒失却本來心 【法泉繼頌證道歌】
유자가 몇 회나 향이 코를 찌름을 맡고 등한히 본래의 마음을 잃어버렸던가.
遊子의 子는 남자의 통칭. 또 助字. 곧 유랑하는 사람. 聞은 냄새 맡을 문. 撲은 두드릴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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遊子不知春已去 誤聽黃鸝作杜鵑 【法泉繼頌證道歌】
유자가 봄이 이미 간 줄 알지 못하고 누런 꾀꼬리를 잘못 들어 두견으로 지었다.
鸝는 꾀꼬리 리.
飮水鵝能取淳味 采華蜂不損餘香 【宏智錄四】
물을 마시는 거위는 능히 순박한 맛을 취하고 꽃을 캐는 벌은 나머지 향을 손상하지 않는다.
鵞王別乳 正法念經(正法念處經 七十卷 元魏 婆羅門 瞿曇般若流支譯. 卷第六十四)에 이르되 譬如 물과 젖을 함께 한 그릇에 놓으면 鵞王(鵞는 거위 아)이 그것을 마시되 단지 그 乳汁만 마시고 그 물은 오히려 존재한다. 出曜經(三十卷 姚秦 竺佛念譯. 卷第二十五)에 이르되 옛적에 어떤 사람이 群鶴을 많이 포획했다. 孵化(孚는 알을 깔 부)하고 젖을 먹여 滋長(滋는 불을 자)했다. 展轉히 相生하여 그 수가 無限이었다. 학을 기르는 법은 물로써 젖에 섞어 이에 그것을 마심을 얻게 한다. 학의 常法이 마실 때를 당하여 콧구멍으로 氣를 내어 물을 불어서 양쪽으로 피하게 하고는 순전히 그 젖만 마신다. 또 徤陀羅가 燈光王에게 아뢰어 가로되 내가 세상 일을 사유합니다. 긴 목의 白鶴에게 물로써 젖에 섞어 마시게 하면 단지 그 젖만 마시고 오직 물은 존재하여 있습니다. 왕이 가로되 이 일이 실다운가. 답해 말하되 왕께서 마땅히 눈으로 시험하십시오. 왕이 학으로 하여금 마시게 하자 과연 말한 바와 같았다. 왕이 가로되 이것은 어떤 緣由가 있는가. 답해 가로되 새의 부리는 성질이 醋(醋 초)인지라. 만약 젖을 마실 때면 드디어 바로 酪(駝酪 락)을 이루므로 물만 있게 함에 이릅니다(또 徤陀羅 以下의 얘기는 根本說一切有部毘奈耶雜事卷第二十에 나옴) [祖庭事苑卷第五].
意氣不從天地得 英雄豈藉四時推 【人天眼目三 汾陽錄上】
의기를 천지로부터 얻는 게 아니거늘 영웅이 어찌 사시의 추대를 빌리리오.
藉는 빌릴 자.
溢目風光彌法界 祥雲瑞氣樂昇平 【雪峯慧空錄】
눈에 넘치는 풍광이 법계에 두루하고 상서의 구름과 상서의 기운이 승평을 노래하다.
溢은 넘칠 일. 彌는 두루할 미. 昇平은 태평과 같은 뜻. 公羊傳卷第一 升平疏에 가로되 해석해 이르되 升(昇과 같음)은 進이다. 조금씩 위로 나아가(上進) 太平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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