慈雲普潤無邊刹 枯樹無華爭奈何 【五燈全書八 靈雲志勤語】
자운이 널리 무변한 찰토를 윤택케 하지만 枯樹는 꽃이 없음을 어찌하리오.
慈舟不棹淸波上 劍峽徒勞放木鵝 【傳燈錄十六 樂普元安語】
자주는 청파 위에 노를 젓지 않건만 검협에 도로 목아를 방출하는구나.
劍峽은 劍閣이니 중국 삼국시대 이래의 요해지. 長安으로부터 蜀으로 가는 大劍山과 小劍山 사이에 있는 요해지로 현재의 지명으로는 四川省 검각현에 있음.
스님(萬松行秀니 洞山下十八世)이 이르되 古人은 長虹(虹은 무지개 홍)으로 낚싯대를 삼고 新月로 낚시를 삼고 斷雲으로 미끼를 삼았다. 淸津에 可以 慈舟를 노 젓고 검협에 먼저 꼭 木鵞를 방출한다 함은 杭州五雲和尙의 坐禪箴(箴은 바늘 잠. 경계할 잠)에 이르되 劍閣을 따라 흐르면서 목아를 체류케 하지 말라 했는데 대개 劍水는 험하고 좁고 신속히 흐르므로 두 배가 서로 부딪힐 것 같으면 반드시 부서지므로 고로 먼저 나무를 쪼개어 떠내려 보내나니 이를 일러 木鵝라 한다. 제방의 異說은 빙거하기 어려우니 禪箴으로 良證을 삼음만 같지 못하다 [萬松老人評唱天童覺和尙頌古從容庵錄三 四一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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慈舟不汎滄波上 劍閣徒勞放木鵝 【楚石梵琦錄八】
자주를 창파 위에 띄우지 않았거늘 검각에 도로 목아를 방출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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傳家淸白有風規 圓陀陀地無稜角 【宏智錄四】
전가가 청백하여 풍규가 있나니 원타타지라 모가 없다.
傳家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집안 살림을 물려줌. 또 집안 대대로 전하여 내려옴. 陀陀는 둥글고 아름다운 모양을 형용. 稜은 모날 릉. 角은 모퉁이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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塡溝塞壑無人會 千古萬古黑漫漫 【虎丘紹隆錄】
도랑을 메우고 골을 채웠음을 아는 사람이 없고 천고만고에 암흑이 漫漫하다.
塡은 메울 전. 溝는 도랑 구.
電影還連後夜雷 簷聲不斷前旬雨 【淮海原肇錄】
번개 그림자가 도리어 후야의 우레를 잇고 처마의 소리가 前旬의 비를 단절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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照水銀蟾沈夜魄 蓮花香蝶醉芳魂 【雪巖祖欽錄三】
물에 비친 은섬은 야백을 빠뜨리고 연화의 향접은 방혼에 취하다.
銀蟾은 은색 달 그림자. 香蝶은 향내의 나비. 芳은 꽃다울 방. 향기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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著力今生須了却 誰能累劫受餘殃 【傳心法要】
힘을 붙여 금생에 반드시 마쳐야 하나니 누가 능히 누겁에 여앙을 받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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滄海盡敎枯到底 靑山直得碾爲塵 【人天眼目一】
창해는 모두 바닥까지 고갈시켜야 하고 청산은 갈아서 티끌이 됨을 바로 얻어야 한다.
碾은 맷돌 년. 갈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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葱嶺不傳唐土信 胡人休唱太平歌 【法昌倚遇錄】
총령에 당토의 소식을 전하지 않았거늘 호인은 태평가 부름을 쉬어라.
葱嶺은 중앙아시아 파밀高原 一帶의 중국 이름. 또는 新疆省 天山南路의 西南端의 산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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