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二句 14획 聞性圓明無內外

태화당 2019. 8. 31. 09:52

聞性圓明無內外 把手相將入普門 爲霖餐香錄上

문성이 원명하여 안팎이 없거늘 손잡고 서로 함께 보문에 드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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碧桃冉冉凝朝露 紅杏蒙蒙映彩霞 列祖提綱錄一 圓悟錄五

푸른 복숭아는 염염하여 아침 이슬에 응고하고 붉은 살구는 몽몽하여 채색 노을에 비치다.

 

冉冉은 부드럽게 늘어지는 모양. 은 가는 털 늘어질 염. 蒙蒙은 자욱한 모양. 어두운 모양. 은 덮을 몽. 무릅쓸 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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碧眼胡僧坐九秊 心膽渾如生鐵鑄 雲外雲岫錄

벽안의 호승이 구 년을 앉았으니 심담이 온통 생철로 주조한 듯하다.


碧眼胡僧은 달마를 가리킴. 은 쓸개 담.


鳳雛自有冲霄志 肯學鷦鷯戀一枝 希叟紹曇錄

봉 새끼는 스스로 하늘을 오를 뜻이 있거늘 어찌 뱁새의, 한 가지를 연모함을 배우리오.


는 병아리 추. 은 높이 날 충. 찌를 충. 는 뱁새 초. 는 뱁새 료.

鳳凰不是凡間鳥 不得梧桐誓不棲 法演錄上

봉황은 이 범상한 사이의 새가 아니므로 오동을 얻지 못하면 맹서코 깃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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翡翠蹋翻荷葉雨 鷺鷥衝破竹林煙 大慧普覺錄二

비취는 연잎을 밟아 번뜩이는 비며 노사는 죽림을 충돌해 깨뜨리는 안개로다.


翡翠는 새 이름. 설명이 위에 있음. 는 해오라기 로. 는 해오라기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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酸酒冷茶三五醆 長江風急浪花多 法泉繼頌證道歌

신 술과 찬 차 삼오 잔인데 장강에 바람이 급해 낭화가 많다.


은 실 산. 은 잔 잔. 浪花는 파도가 부딪쳐 하얗게 일어나는 물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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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盡山雲海月情 依前不會空惆悵 金剛經冶父頌

산운과 해월의 정을 설해 다했건만 의전히 알지 못해 공연히 추창하다.

는 슬퍼할 추. 은 슬퍼할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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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破不値半文錢 祗好山呼賀萬年 晦臺元鏡錄

설파하면 반문의 돈 가치도 않되나니 다만 아름다운 산이 환호하며 만년을 경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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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不傷人方出口 藥因有驗始傳人 慈受懷深錄一

말은 사람을 상하지 않아야 비로소 입에서 나오고 약은 효험이 있음으로 인하여 비로소 사람에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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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證則不可示人 說理則非證不了 傳燈錄三十 澄觀語

증험을 말하라면 곧 가히 사람에게 보이지 못하지만 이치를 설함엔 곧 증험하지 않고서는 요달치 못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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漁人只看絲綸上 不見蘆花對蓼紅 五燈全書四十九

어인이 다만 낚싯줄 위만 보느라 노화가 여뀌를 대해 붉음을 보지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