摑碎虛空都撒却 從敎彌勒下生來 【無明慧經錄一】
허공을 쳐부수어 모두 흩어버리면 따라서 미륵이 하생하여 오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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綠楊陰裏戴嵩牛 芳草渡頭韓幹馬 【了菴淸欲錄二】
녹양의 그늘 속에 대숭의 소며 방초의 나루터에 한간의 말이로다.
渡는 나루 도.
戴嵩은 唐나라 中期의 화가. 소 그림을 잘 그렸음. 韓幹(701-761)은 당나라의 화가. 궁정 화가로서 太常寺시丞이 되었으며 인물화와 초상화에 뛰어났고 특히 말 그림을 잘 그렸음.
綠葉忽低知鳥立 靑萍微動覺魚行 【菜根譚】
푸른 잎이 홀연히 처지매 새가 앉은 줄 알고 푸른 부평이 조금 움직이매 고기가 다니는 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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嫩竹敲風鳴翡翠 芰荷翻雨潑鴛鴦 【雪巖祖欽錄一】
예쁜 대가 바람을 치니 비취를 울리고 기하가 비에 펄럭이니 원앙을 뿌리네.
嫩은 예쁠 눈. 芰는 마름 기. 荷는 연꽃 하. 潑은 뿌릴 발.
翡翠 수컷은 붉으며 가로되 翡며 암컷은 푸르며 가로되 翠다. 鬱林의 南方에서 산출된다. 異物志에 이르되 翡는 제비보다 크고 까마귀보다 작다. 허리와 몸이 온통 검지만 오직 가슴 앞과 등 위와 날개 뒤에 붉은 털이 있다. 翠는 온몸이 靑黃인데 오직 여섯 쭉지 위의 털이 길이가 한 치 가량이다. 그것이 날면 곧 날개가 翡翡翠翠하며 울므로 인하여 이름했다 [玄應撰一切經音義卷第十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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滿頭白髮離巖谷 半夜穿雲入市鄽 【宏智錄一】
머리 가득 백발로 암곡을 떠나더니 한밤중에 구름을 뚫고 시전에 들다.
半夜는 한밤중. 中夜. 鄽은 가게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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滿林桃李皆春色 爲問東君幾箇知 【永覺元賢錄四】
숲 가득 도리는 다 춘색인데 동군에게 물으매 몇 개나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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滿目光輝無向背 優鉢羅華火裏開 【圓悟錄十一】
눈 가득히 광휘는 향배가 없거늘 우발라화가 불 속에 피다.
優鉢羅華는 해설이 위(鉢羅華)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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滿地落花春已過 綠陰空鎖舊莓苔 【了菴淸欲錄二】
땅 가득히 꽃이 지니 봄은 이미 지나갔고 녹음만 공연히 옛 이끼를 에웠다.
綠陰은 푸른 잎이 우거진 나무 그늘. 莓는 이끼 매.苔는 이끼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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夢裏明明有六趣 覺後空空無大千 【湛然圓澄錄三 證道歌】
꿈속에선 밝디밝게 육취가 있더니 깬 후엔 자꾸 비어 대천도 없더라.
六趣는 六道. 覺後의 覺는 꿈깰 교. 大千은 三千大千世界의 省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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夢回夜色依稀曉 笑指家風爛熳春 【續傳燈錄十七】
꿈을 돌이키니 야색이 어슴푸레 밝은데 웃으며 가리키노니 가풍이 난만한 봄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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