雖道過河須用筏 那知到岸不須船 【虛堂集六 八五則】
비록 말하기를 강을 건너려면 꼭 배를 써야 한다지만 언덕에 이름에 배를 쓰지 않을 줄을 어찌 알았으리오.
筏는 큰 배 벌. 떼 벌.
雖聞酋帥投歸款 未見牽羊納璧來 【傳燈錄十三 風穴延沼語】
비록 추수가 투항하여 귀관함은 들었지만 양을 견인하고 벽옥을 납부해 옴을 보지 못했다.
酋는 우두머리 추. 추장. 帥는 거느릴 수. 통솔자. 款은 臣服. 歸附. 歸款은 歸附.
牽羊 羊을 끌고 璧을 納付함은 항복을 받는 儀式임. 春秋(宣公十二年서기전 597) 楚가 鄭伯을 포위하자 정백이 肉袒(윗도리를 벗고 육체를 나타냄)으로 羊을 끌었음은 僕隸가 됨을 보인 것이다. 納璧은 무릇 약한 즉 항복하고 항복한 즉 璧을 머금고 歸降하는 것임. 璧은 국보니 항복한 자가 친히 君主에게 바치는 것임. 얼굴이 묶이고 손에 잡을 게 없으므로 고로 써서 가로되 啣(재갈 함. 머금을 함. 銜과 같음)임 [祖庭事苑卷第四].
雖然講得千經論 一句臨機下口難 【虛堂集三 三四則】
비록 그러히 千 경론을 강득했더라도 일구를 임기하여 下口하기 어렵다.
下口는 입을 댐. 한마디 이름.
雖然冷淡無滋味 一飽能消萬劫饑 【愚菴智及錄六】
비록 그러히 냉담하여 자미가 없지만 한 번 포식하면 능히 만겁의 주림을 없애느니라.
雖有一雙窮相手 未曾低揖等閒人 【列祖提綱錄三十六】
비록 한 쌍의 궁상의 손이 있지만 일찍이 등한한 사람에게 낮추어 읍하지 않았다.
嶺梅已向雪中綻 百花猶自待春輝 【拈頌一 五則】
영매는 이미 눈 속을 향해 터지거늘 백화는 오히려 스스로 봄을 기다려 빛난다.
嶺上寒梅纔破雪 城邊楊柳已含煙 【元叟行端錄二】
영상의 한매가 겨우 눈을 깨자 성변의 양류가 이미 안개를 머금었다.
隱隱玉樓紅日照 巍巍金殿白雲封 【續燈錄三】
은은한 옥루를 홍일이 비추자 외외한 금전을 백운이 봉했다.
隱隱은 속엣것이 흐릿하게 보임. 또 먼 데로부터 울리어서 들려오는 소리가 똑똑하지 아니함. 巍巍는 높은 모양. 巍는 높을 외.
擬心若蹉一絲頭 對面忽成千萬里 【空谷集一 一八則】
헤아리는 마음이 만약 일사두만큼 미끄러지면 대면하매 홀연히 천만리를 이룬다.
一絲頭의 頭는 助字.
臨濟途中空手回 被人剛喚白拈賊 【法泉繼頌證道歌】
임제가 도중에 빈손으로 돌아왔건만 사람들에게 굳이 백념적이라고 불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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