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二句 25획 觀河不改初年見

태화당 2019. 8. 31. 10:16

        卄五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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觀河不改初年見 謾道昔人非昔人 爲霖還山錄一

강을 보면서 초년의 봄을 고치지 않았거늘 헛되이 말하되 昔人이 석인이 아니라 하네.


首楞嚴經(卷第二)에 세존께서 金口(황금처럼 변함이 없는 입)波斯匿王(파사닉왕)에게 물음을 내려 가로되 너의 이 肉身이 금강과 같아서 常主하여 썩지 않음이 되느냐 다시 變壞함이 되느냐. 왕이 말하되 세존이시여 나의 이제 이 몸이 생각마다 遷謝(는 물러갈 사)하고 자꾸 새롭게 不住하여 마침내 변해 없어짐을 좇을 것입니다. 불타가 말씀하시되 네가 몸 가운데 不滅하는 게 있는 줄 아느냐. 왕이 말하되 내가 실로 알지 못합니다. 불타가 말씀하시되 네가 몇 살에 恒河水를 보았느냐. 왕이 말하되 내가 태어나 세 살에 慈母가 나를 데리고 耆婆天(기바천)禮謁하는데 이 흐름(항하의 물결 흐름)經過하였고 그때 곧 이 항하수를 알았습니다. 불타가 말씀하시되 네가 이제 나이 육십이 세에 항하를 봄과 세 살에 항하를 보는 봄이 어림과 늙음이 있느냐 아니냐. 왕이 말하되 다름을 씀이 없습니다. 불타가 말씀하시되 너의 얼굴이 비록 쭈그러졌지만 이 見性(보는 성품)은 실로 일찍이 쭈그러지지 않느니라. 쭈그러지는 것은 변함이 되고 쭈그러지지 않는 것은 변하지 않나니 변하는 것은 을 받지만 저 변하지 않는 것은 원래 생멸이 없느니라. 왕이 불타의 말씀을 듣고 踊躍歡喜하며 미증유를 얻었다 [爲霖禪師旅泊菴稿卷第三. 爲霖永覺元賢法嗣. 洞山下三十二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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觀河不改初年見 世數論量空裏花 爲霖旅泊菴稿一

강을 보면서 초년의 봄을 고치지 않았거늘 世數로 허공 속의 꽃을 논량하는구나.


躡足進前須急急 促鞭當鞅莫遲遲 人天眼目一

발을 디뎌 앞으로 나가거든 반드시 急急히 해야 하고 채찍을 재촉하여 가슴걸이에 당하거든 遲遲하지 말아야 한다.


은 디딜 섭. 밟을 섭. 은 가슴걸이(말 가슴에 걸어 안장에 매는 가죽 끈) . 는 더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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鸑鷟麒麟俱是瑞 栴檀薝蔔一般香 大慧普覺錄五

악작과 기린은 다 이 상서롭고 전단과 담복은 한 가지로 향기롭다.


은 봉새 악. 은 봉새 작. 鸑鷟神鳥의 이름. 麒麟은 성인이 세상에 출현하기 전에 나타난다는 뿔이 하나인 想像의 동물. 은 치자나무 담. 은 치자나무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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籬頭落底千千藥 不是神農人不知 註華嚴經題法界觀門頌

울타리에 떨어지는 千千의 약이여 이 신농의 사람이 아니면 알지 못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