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八畫
) -->
擧不顧卽差互 擬思量何劫悟 【傳燈錄十九 雲門文偃章 雲門偈】
거하매 돌아보지 않아도 곧 서로 어긋나거늘 헤아려 사량한다면 어느 겁에 깨치리오.
偈頌 운문의 所著인 게송은 다 제목을 세우지 않았는데 혹은 宗旨를 擧揚커나 혹은 後昆(昆은 자손 곤. 맏 곤)을 激勸(격려해 권함)함이 詩人의 제목을 기다린 而後에 지음이 있음과는 같지 않다. 그러나 후세의 학자가 議論이 한결같지 않으며 혹은 臆說(臆은 가슴 억. 곧 근거 없이 억지를 부리거나 우겨대는 말)이 많아 道眞을 亡失한다. 愚가 일찍이 傳燈錄 廣燈錄(天聖廣燈錄 三十卷 宋 李遵勖編) 그리고 雪峯廣錄을 읽었는데 그 機緣이 있는 것은 오직 一二偈라 其它타는 듣지를 못했으니 이제 아래에 기록한다. 傳燈錄(卷第十九)에 이르기를 중이 운문에게 묻되 十二時(子時부터 亥時까지) 중에 어찌해야 곧 헛되이 지나지 않음을 얻습니까. 운문이 이르되 네가(你는 너 니. 儞니와 같음) 어떤 곳을 향해 이 一問을 붙이느냐. 學人이 알지 못해 스님께 들기를 청하자 門이 이에 筆을 찾아 頌을 이루어 이르되 擧하매 不顧라도/ 곧 差互거늘/ 擬(헤아릴 의)하여 思量한다면/ 何劫에 悟하랴. 또 雪峯廣錄에 중이 묻되 무엇이 이 학인의 자기입니까. 峯이 이르되 鼻孔을 築著(築은 刺자며 著은 助字)하느니라. 중이 운문에게 條目을 드니 門이 이르되 네가 어떻게 아느냐. 그 중이 막 思惟하려는데 門이 또 이 송으로써 그에게 보였다. 廣燈錄(廣燈錄이 아니라 五燈會元卷第十五에 나오는 글임)에 이르기를 福朗上座(韶州雲門山 朗上座니 雲門의 法嗣)는 어려서 출가했으며 늘 講肆(肆는 저자 사)에 노닐었다. 인해 들으니 중이 운문에게 묻되 무엇이 이 透法身句입니까. 門이 이르되 北斗 속에 몸을 감춤이니라. 朗이 헤아리지 못해 드디어 나아가니 운문이 一見에 把住하고 이르되 말하라 말하라. 朗이 擬議(헤아려서 議論하려 함)하자 門이 곧 托開(밀어 젖힘)했으며 인해 雲門聳剔頌(雲門은 聳峻하고 白雲은 낮나니/ 물이 急해 遊魚가 감히 棲息하지 못하네/ 入戶하면 이미 온 見解를 아나니/ 어찌 勞苦롭게 다시 轢력中의 泥를 擧하랴. 聳은 솟을 용. 剔은 바를 척. 깍을 척. 峻으로 의심됨)을 지어 그에게 보이자 朗이 이로부터 悟入했다. 이런 고로 후세의 학자가 인해 이 機緣을 보고서 드디어 망령되이 穿鑿을 내거니와 그러나 어찌 그러함이 필요하랴 [祖庭事苑卷第一].
'선림송구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六言二句以上 23획 攫金者不見人 (0) | 2019.09.01 |
---|---|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六言二句以上 19획 識則識自本心 (0) | 2019.09.01 |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六言二句以上 17획 雖然浪擊千尋 (0) | 2019.09.01 |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六言二句以上 16획 歷千劫而不古 (0) | 2019.09.01 |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六言二句以上 15획 撥開向上一路 (0) | 2019.09.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