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地含諸種 遇澤悉皆萌
三昧華無相 何壞復何成 【馬祖道一錄 馬祖偈】
심지가 모든 종자를 머금었나니/ 윤택을 만나면 모두 다 싹트느니라/ 삼매의 꽃은 모양이 없거늘/ 무엇이 무너지며 다시 무엇을 이루리오.
五更殘月落 天曉白雲飛
分明目前事 不是目前機 【續傳燈錄二十 琅邪永起語】
오경에 잔월은 지고/ 천효에 백운이 나네/ 분명히 목전의 일이지만/ 이 목전의 기가 아니로다.
五更은 오전 四時부터 날이 밝을 때까지.
月色和雲白 松聲帶露寒
非玆聞見者 一切是邪觀 【拈頌二 五○則 楞嚴經 見見之時云云話 悅齋居士頌】.
월색은 구름에 섞여 희고/ 송성은 이슬을 띠어 차구나/ 이 듣고 보는 것이 아니면/ 일체가 이 사관이니라.
릉엄경(卷第二)에 이르되 견을 견할 때 견이 이 견이 아니니 견이 오히려 견을 여의어야 견이 능히 미치지 못하느니라(見見之時 見非是見 見猶離見 見不能及) [拈頌卷二 五○則]
月下淸溪咽 風前落葉紅
分明聲色裏 何更說眞空 【月峯集二 示悟師】
달 아래 청계는 오열하고/ 바람 앞에 낙엽이 붉나니/ 분명히 성색 속이거늘/ 어찌 다시 진공을 설하리오.
日用事無別 唯吾自偶諧 頭頭非取捨 處處沒張乖
朱紫誰爲號 丘山絶點埃 神通幷妙用 運水與搬柴 【龐居士語錄上 龐蘊偈】
일용의 일이 다른 게 없나니/ 오직 내가 스스로 우해하도다/ 낱낱마다 취사가 아니며/ 곳곳마다 장괴가 없도다/ 주자를 누가 호했나/ 구산이 점애도 끊겼도다/ 신통과 묘용이여/ 물 옮김과 땔감 운반함이로다.
偶諧는 상대하여 和諧함. 偶는 짝 우. 諧는 어울릴 해. 화할 해. 張乖는 乖張이니 違背의 뜻. 張은 활시위 얹을 장. 베풀 장. 乖는 어그러질 괴.
日出扶桑國 江南海嶽紅
莫問同與別 靈光亘古通 【懶翁語錄 懶翁偈】
해가 부상국에서 뜨니/ 강남의 바다와 산악이 붉도다/ 동과 이를 묻지 말아라/ 영광이 옛에 뻗쳐 통했도다.
浮桑 淮南子에 이르되 扶桑은 해가 나오는 곳이니 陽谷(暘谷으로 의심됨) 중에 있다(淮南子卷三天文訓). 그 桑이 서로 扶持하여 남. 浮는 마땅히 扶로 지어야 함 [祖庭事苑卷第一].
三韓(馬韓 卞韓 辰韓)의 동남 모퉁이 海內에 倭國이 있으니 곧 日本國이다. 왜의 동북에 毛人國이 있고 그 나라 동북에 文身國이 있고 그 나라 동쪽 二千餘里에 大漢國이 있고 그 나라 동쪽 二萬里에 扶桑國이 있다. 宋나라 때 天竺의 다섯 승인이 있어 遊行하다가 여기에 이르러 처음으로 佛法을 행했다 [海東高僧傳卷第一].
日出心光耀 天陰性地昏
不知天地者 剛道有乾坤 【南石文琇錄一 古德偈】
해가 나오매 심광이 빛나고/ 하늘이 음침하니 성지도 어둡도다/ 천지를 알지 못하는 자가/ 억지로 건곤이 있다 하는구나.
切忌從他覓 迢迢與我疏 我今獨自往 處處得逢渠
渠今正是我 我今不是渠 應須與麽會 方得契如如 【傳燈錄十五 洞山良价偈】
남으로부터 찾음을 간절히 꺼리노니/ 자꾸 멀어져 나와 소원하니라/ 내가 이제 홀로 스스로 가노니/ 곳곳마다 그를 만남을 얻도다/ 그는 이제 바로 이 나지만/ 나는 이제 이 그가 아니로다/ 응당 모름지기 이러히 알아야/ 비로소 여여에 계합함을 얻으리라.
迢는 멀 초.
天地一虛堂 古今一瞬息
其中一主人 曠劫一顔色 【淸虛集二 雜詠】
천지는 한 빈 집이며/ 고금은 한 순식간이로다/ 그 중에 한 주인이여/ 광겁에 한 안색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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