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五言四句以上 5획 去去實不去

태화당 2019. 9. 1. 09:30

五畫

 

去去實不去 途中好善爲

來來實不來 路上莫虧危 列祖提綱錄二十八 修山主偈

자꾸 가더라도 실로 감이 아니니/ 도중에서 좋게 잘 할 것이며/ 자꾸 오더라도 실로 옴이 아니니/ 노상에서 이지러지거나 기울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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去是住時因 住是去時果

去住與果因 無可無不可 愚菴智及錄六 大慧宗杲偈

거는 이 주할 때의 인이며/ 주는 이 거할 때의 과로다/ 거주와 과인이여/ 가도 없고 불가도 없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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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有焦桐音 聽寡不在彈

古有陽春曲 和寡不在言 明覺錄五

옛날에 초동의 음이 있었나니/ 들음이 적음은 퉁김에 있지 않아서이며/ 옛날에 양춘의 곡이 있었나니/ 화응이 적음은 말에 있지 않아서이다.


는 탈 초. 그을릴 초.

焦桐 東漢(後漢)蔡邕伯喈陳留 사람이다. 吳會避地했는데 吳人梧桐을 태워 밥 짓는 자가 있었다. 火烈의 소리를 듣고 그 良木임을 알았다. 인해 요청해 말라서() 거문고를 만들었는데 과연 美音이 있었으며 그 꼬리가 오히려 그을린지라 時人이 이름해 가로되 焦尾琴이라 했다. 陳留에 있던 날에 이웃 사람이 屛處(隱密한 곳)에서 彈琴함을 들었다. 이 그것을 몰래 듣다가 이웃 사람에게 일러 가로되 彈琴하면서 무엇 때문에 殺心이 있는가. 이웃 사람이 가로되 아까 내가 줄을 두드리면서 螳蜋이 막 울고 매미가 相去(서로 떨어져 있음)하며 날지 못함을 보았는데 당랑이 이를 위해 한 번 나아가고 한 번 물러서는지라 내 마음이 聳然(은 두려울 용. 솟을 용. 곧 설레다)해 오직 당랑이 놓칠까 염려했다. 이것이 어찌 殺心 때문에 소리에 形象된 것이겠는가. 이 그렇게 여겼다. 妙聽이 이와 같았다(이 얘기는 後漢書卷六十下에 나옴) [祖庭事苑卷第三].


未離兜率境 已降父王宮 雖度衆生畢 猶居母腹中

良由非妙用 亦不是神通 勿自立規矩 承言須會宗 拈頌一 一則 世尊未離兜率話 崑山元頌

도솔의 경계를 여의지 않고/ 이미 부왕의 궁에 강탄하였고/ 비록 중생을 제도해 마쳤으나/ 오히려 어머니 뱃속에 거처하도다/ 진실로 묘용이 아니며/ 또한 이 신통도 아니니/ 스스로 규구를 세우지 말고/ 말씀 받들자 꼭 임을 알아라.


規矩規矩準繩의 준말이니 사물의 표준. 는 그림쇠 규. 曲尺 . 은 수준기 준. 은 먹줄 승.

兜率 이 얘기는 華嚴經離世間品十種微細趣散文이다. 서술하여 평론() 한 것이다 [拈頌說話卷一].

보살마하살이 十種의 매우 미세한 가 있다. 무엇 등이 이 되는가. 이른 바 母胎 속에 있으면서 初發菩提心 내지 灌頂地示現하며 모태 속에 있으면서 도솔천에 머묾을 시현하며 모태 속에 있으면서 初生을 시현하며 모태 속에 있으면서 童子地를 시현하며 모태 속에 있으면서 王宮에 처함을 시현하며 모태 속에 있으면서 出家를 시현하며 모태 속에 있으면서 苦行과 도량에 나아감과 成等正覺을 시현하며 모태 속에 있으면서 轉法輪을 시현하며 모태 속에 있으면서 般涅槃을 시현하며 모태 속에 있으면서 大微細를 시현하나니 이르자면 일체의 보살행과 일체의 여래의 자재한 신력과 무량한 차별문이니라 [華嚴經卷第五十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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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日依山盡 黃河入海流

欲窮千里目 更上一層樓 【唐 王之渙 登鸛雀樓

하얀 해는 산에 의지해 다하고/ 황하는 바다로 들며 흐르는구나/ 千里를 궁구해 보고자 한다면/ 다시 한 층의 누각을 오르거라.


犯重焚衣鉢 應當集衆人

山藤聊示恥 驅擯出偏門 百丈淸規二 古規繩頌

중계를 범하면 의발을 태우고/ 응당 뭇 사람을 모아/ 산등으로 애오라지 수치를 보이고/ 쫓아 내치면서 편문으로 나가게 하라.


山藤은 산등으로 제작한 주장자. 는 쫓을 구. 몰 구. 은 물리칠 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