莫行心處路 莫坐無處功
有無二俱離 廓然天地空 【拈頌卄八 一三一八則 大陽警玄偈】
심처의 길을 다니지 말고/ 무처의 功에 앉지 말아라/ 유무를 둘 다 여의면/ 확연하여 천지가 비느니라.
莫行心處路 不挂本來衣
何須正恁麽 切忌未生時 【曹山錄 曹山四禁偈】
심처의 길을 다니지 말고/ 본래의 옷을 걸치지 말아라/ 어찌하여 바로 이러함을 쓰느냐/ 생하지 아니한 때를 간절히 꺼려서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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蛇飮水成毒 牛飮水成乳
智學成菩提 愚學成生死 【誡初心學人文】
뱀이 물을 마시면 독을 이루고/ 소가 물을 마시면 우유를 이루나니/ 지혜로운 학문은 보리를 이루고/ 어리석은 학문은 생사를 이루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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欲得安身處 寒山可長保 微風吹幽松 近聽聲逾好
下有班白人 喃喃讀黃老 十年歸不得 忘却來時道 【拈頌三十 一四四四則 寒山偈】
안신할 곳을 얻고자 한다면/ 한산이 가히 길이 保障하리라/ 미풍이 幽松에 불어/ 가까이 들으매 소리가 더욱 좋아라/ 아래에 班白의 사람이 있어/ 중얼거리며 황로를 읽도다/ 十年을 돌아감을 얻지 못해/ 올 때의 길을 망각했도다.
喃은 재잘거릴 남. 黃老는 黃帝와 老子. 道家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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欲得恁麽事 須是恁麽人
旣是恁麽人 何愁恁麽事 【傳燈錄十七 雲居道膺語】
이러한 일을 얻고자 한다면/ 반드시 이는 이러한 사람이라야 하고/ 이미 이 이러한 사람이라면/ 어찌 이러한 일을 수심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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欲識解脫道 諸法不相到
眼耳絶見聞 聲色鬧浩浩 【聯燈會要卄六 拈古彙集三十九 龍濟紹修偈】
해탈하는 도를 알고자 한다면/ 제법이 서로 이르지 않느니라/ 눈과 귀에 견문이 끊겼거늘/ 성색이 시끄럽게 호호하네.
浩는 많을 호. 클 호. 넓을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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欲曉未生時 先須忘已生
已生若不忘 未生終不知 【紫栢集十九 紫栢語】
未生을 깨치려 한다면/ 먼저 꼭 已生을 잊어야 하느니라/ 이생을 만약 잊지 못하면/ 미생을 마침내 알지 못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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理極忘情謂 如何有喩齊 到頭霜夜月 任運落前谿
果熟猨兼重 山長似路迷 擧頭殘照在 元是住居西 【文益錄 文益偈】
이치가 지극하면 情謂를 잊나니/ 어찌 제등한 비유가 있으랴/ 마침내 서리 오는 밤의 달이/ 움직이는 대로 앞 개울에 떨어졌도다/ 과일이 익으면 원숭이도 겸해 무겁고/ 산이 길면 迷亂한 길과 같도다/ 머리를 들매 쇠잔한 비춤이 있나니/ 원래 이 서쪽에 주거하였네.
情謂는 情識과 言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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雀來入瓶中 以縠覆其口
縠穿雀飛去 識心隨業走 【守遂註潙山警策註文 七賢女經偈 卽七女經也】
참새가 와서 병 속에 들매/ 비단으로써 그 주둥이를 덮었는데/ 비단이 뚫어져 참새가 날아가듯/ 식심이 업을 따라 달아나도다.
第二女가 말하되 참새가 병 속에 있으매 그 주둥이를 덮어 능히 나와 날지 못하거늘 지금 병이 이미 깨져 참새가 날아갔도다(雀在甁中 覆蓋其口 不能出飛 今甁已破 雀飛而去) [七女經].
第七女가 게를 설해 가로되 마치 참새가 병 속에 있음과 같나니/ 비단으로 그 주둥이를 덮었는데/ 비단이 뚫어져 참새가 날아가듯/ 신명이 받는 곳을 따르느니라/ 사대가 화합할 때/ 참새가 병 속에 있음과 같고/ 오직 善福을 닦음이 있어야/ 지혜가 身首를 따르느니라(如雀在甁中 羅縠覆其口 縠穿雀飛去 神明隨所受 四大和合時 如雀甁中有 唯有修善福 智慧隨身首) [七女觀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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