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四言二句 4획

       四畫

 

犬䘖赦書 諸侯避路 【從容錄六 九○則】

개가 사서를 물면 제후가 길을 피한다.

䘖은 물 함. 赦는 용서할 사. 풀어줄 사. 赦書는 赦令(사면령)을 반포하는 문서.

 

內旣無應 外不能爲 【傳燈錄二十二 淸豁語】

안에서 이미 호응함이 없어 밖에서 능히 함이 없다.

毛呑巨海 芥納須彌 【宏智禪師廣錄四】

터럭이 거해를 삼키고 개자가 수미를 들인다.    

文殊普賢 泥猪疥狗 【無準師範錄二】

문수와 보현은 더러운 돼지와 옴 걸린 개다.

泥는 더러울(汚) 니. 猪는 돼지 저. 疥는 옴 개.

 

方以類聚 物以群分 【列祖提綱錄十 易繫辭傳上】

방소로써 종류를 모으고 물건으로써 무리를 나누다.

 

不得有語 不得無語 【萬法歸心錄下】

말 있음도 얻지 못하고 말 없음도 얻지 못하다.

 

不得一法 名爲傳心 【傳心法要】

한 법도 얻지 않아야 이름하여 전심이다.

 

不轉正位 墮在一色 【萬法歸心錄下】

정위를 돌리지 못하면 일색에 떨어져 있다.

 

不經敏手 終成廢器 【拈古彙集三十】

민첩한 손을 겪지 않으면 마침내 폐기가 된다.

 

不經一事 不長一智 【楊岐後錄】

일사를 겪지 않으면 일지가 자라지 않는다.

 

不奈船何 打破戽斗 【拈古彙集四十一 拈頌九 三五四則】

배를 어찌하지 못해 두레박을 타파하다.

 

不納客僧 吾法當滅 【憨山夢遊集二十二】

객승을 들이지 않으면 나의 법이 마땅히 멸하리라.

 

不慕諸聖 不重己靈 【祖庭事苑三 石頭希遷語】

제성을 흠모하지 아니하고 자기의 靈機도 소중하지 않다.

 

不變隨緣 隨緣不變 【萬法歸心錄下】

변하지 않아야 인연을 따르고 인연을 따르되 변하지 않는다.

 

不是聖賢 了事凡夫 【御選語錄十四 龐蘊居士語】

이 성현은 아니지만 일을 마친 범부다.

 

不是賢聖 了事凡夫 【傳燈錄八 龐蘊居士語】

이 현성은 아니지만 일을 마친 범부다.

不識玄旨 徒勞念靜 【傳燈錄十 趙州章 信心銘】

현지를 알지 못하면 염정이 도로다.

 

不用求眞 唯須息見 【眞心直說 信心銘】

진을 구함을 쓰지 말고 오직 지견을 쉼을 써라.

不因一事 難長一智 【長靈守卓錄】

일사를 인하지 않으면 일지가 자라기 어렵다.

不因一事 不長一智 【白雲守端錄一 宏智錄四】

일사를 인하지 않으면 일지가 자라지 않는다.

 

不入虎口 爭見虎牙 【五燈全書卄三 瑯琊慧覺章】

범의 입에 들지 않으면 어찌 범의 이빨을 보겠는가.

 

不入虎穴 爭得虎子 【碧巖錄二 一五則】

범의 굴에 들지 않으면 어찌 범의 새끼를 얻겠는가. <!--[endif]--> 

不怕念起 唯恐覺遲 【修心訣】

생각 일어남을 두려워 말고 오직 깨침의 더딤을 염려하라.

不解作客 勞煩主人 【保寧仁勇錄 續傳燈錄十一】

객 노릇을 알지 못하면 주인을 피로하고 번거롭게 한다.

 

不解作鬼 白日現身 【從容錄三 四八則】

귀신 노릇을 알지 못해 대낮에 몸을 나타내다.

 

不許夜行 投明須到 【傳燈錄十五 投子大同章】

밤에 다님을 허락하지 않으니 날이 새거든 이름을 써라.

投는 到임. 臨임.

不會如金 勘破如屎 【從容錄一 一○則】

알지 못함은 금과 같고 감파함은 똥과 같다.

 

不會如金 會得如屎 【大慧普覺錄十五 拈頌三 七二則】

알지 못함은 금과 같고 알아 얻음은 똥과 같다.

 

父爲子隱 子爲父隱 【了菴淸欲錄二】

아버지는 자식을 위해 숨기고 자식은 아버지를 위해 숨긴다.

논어 子路. 葉公이 공자에게 가로되 우리 마을(黨)에 直躬이란 자가 있는데 그의 아버지가 양을 훔치자 아들이 그것을 증명했습니다. 공자가 가로되 우리 마을의 곧은 자는 이것과 다르다. 아버지가 자식을 위해 숨기고 아들이 아버지를 위해 숨긴다(父爲子隱 子爲父隱). 곧음(直)이 그 가운데 있다.

 

比擬張麟 兎亦不遇 【破菴祖先錄】

비의하여 기린을 張弓하려 했는데 토끼도 또한 만나지 못했다.

比擬는 비교하여 헤아림. 張은 활시위 얹을 장.

 

水不洗水 金不博金 【從容錄三 五一則 續傳燈錄二十】

물로 물을 씻지 못하고 금으로 금을 바꾸지 못한다.

博은 무역할 박.

水灑不著 風吹不入 【碧巖錄四 三五則】

물을 뿌려도 붙지 않고 바람이 불어도 들지 않는다.

水漲船高 泥多佛大 【禪要】

물이 넘치면 배가 높고 진흙이 많으면 불상이 크다.

漲은 넘칠 창. 불을 창.

 

手之舞之 足之踏之 【石田法薰錄三】

손이 춤을 추고 발이 밟는다.

手之舞之 足之蹈之 【古林淸茂錄二】

손이 춤을 추고 발이 뛴다.

蹈는 뛸 도. 밟을 도.

알지 못하는 사이 발이 뛰고 손이 춤을 추다(不知足之蹈之 手之舞之) [孟子 離婁章句上].

 

心不負人 面無慚色 【白雲守端錄一】

마음이 사람을 저버리지 않으면 얼굴에 부끄러운 기색이 없다.

慚은 부끄러워할 참.

 

心不是佛 智不是道 【古尊宿語錄十二 南泉普願語】

마음은 이 부처가 아니며 지혜는 이 도가 아니다.

 

心生諸法 法能成事 【萬法歸心錄下】

마음이 제법을 내고 법이 능히 일을 이룬다.

 

心生諸法 法法非一 【萬法歸心錄下】

마음이 제법을 내매 법마다 하나가 아니다.

 

心若不生 隨處解脫 【宗鏡錄九十八 臨濟語】

마음이 만약 나지 않으면 곳을 따라 해탈하리라.

 

心若死灰 口宜掛壁 【註華嚴經題法界觀門頌】

마음이 만약 죽은 재와 같으면 입을 의당 벽에 걸어야 하리라.

입을 벽에 건다는 말은 말이 없음을 말함.

心月身雲 隨方發現 【宏智錄五】

심월과 신운이 方所따라 발현하다.

 

心直事直 心邪法邪 【註心賦一】

마음이 곧으면 일도 곧고 마음이 삿되면 법도 삿되다.

 

心兮本虛 應物無跡 【論語顔淵註】

마음이 본래 비어 사물에 응하매 자취가 없다.

 

心花發明 照十方刹 【碧巖錄九 八六則 圓覺經】

심화가 피어 환해 시방의 찰토를 비추다.

牙如劍樹 口似血盆 【碧巖錄一 四則 圓悟錄九】

이빨은 검의 樹林과 같고 입은 피의 동이와 같다.

 

五日一風 十日一雨 【碧巖錄四 三一則】

닷새에 한 번 바람 불고 열흘에 한 번 비가 오다.

太平한 세상엔 닷새에 한 번 바람 불고 열흘에 한 번 비 오나니 바람이 가지를 울리지 않으며 비가 흙덩이를 부수지 않는다(太平之世 五日一風 十日一雨 風不鳴枝 雨不破塊) [論衡 時應].

 

王居門裏 臣不出門 【宏智錄三】

왕이 문안에 거처하매 신이 문을 나서지 못하다.

 

王登寶殿 野老謳歌 【人天眼目一 臨濟錄 臨濟語】

왕이 보전에 오르니 야로가 구가하다.

元正啓祚 萬物咸新 【碧巖錄五 四四則 五燈全書十四】

원정에 福祚를 여니 만물이 모두 새롭다.

元正은 정월 초하루. 설날. 祚는 복 조.

 

元正咨祚 萬物咸亨 【列祖提綱錄三十九】

원정에 복조를 꾀하니 만물이 모두 형통하다.

 

咨는 꾀할 자. 물을 자.

 

月似彎弓 少雨多風 【古尊宿語錄二 黃檗斷際章 五燈全書八】

달이 당긴 활과 같으면 비가 적고 바람이 많다.

彎은 당길 만. 굽을 만.

 

六月不熱 五穀不結 【雲谷錄上】

유월에 덥지 않으면 오곡이 결실하지 않는다.

 

六道四生 遊戱三昧 【頌古集】

육도사생이 유희삼매다.

 

六塵不惡 還同正覺 【萬法歸心錄下 信心銘】

육진을 혐오하지 않으면 도리어 정각과 같다.

 

天高東南 地傾西北 【古尊宿語錄四十】

하늘은 동남이 높고 땅은 서북으로 기울었다.

 

天寬地濶 無處安身 【虛堂集三 四九則】

하늘이 넓고 땅이 넓지만 몸을 편안히 할 곳이 없다.

 

天網恢恢 疏而不漏 【拈頌四 一一二則 肇論疏下 老子語】

천망이 크고 커서 성기지만 새지 않는다.

恢는 클 회. 이 이구는 도덕경 天網章第七十三에 나옴.

 

天無私蓋 日無私照 【南石文琇錄一】

하늘은 사사로운 덮음이 없고 해는 사사로운 비춤이 없다.

天上天下 唯我獨尊 【碧巖錄十 九六則】

하늘 위와 하늘 아래 오직 나홀로 존귀하다.

周行 瑞應經(太子瑞應本起經 二卷 吳 月支優婆塞 支謙譯. 卷上)에 이르되 보살이 示生하여 곧 七步를 행하고 一手로 하늘을 가리키고 一手로 땅을 가리키며 天上天下에 오직 내가 홀로 존귀하다 [祖庭事苑卷第三].

 

天垂雨露 不揀榮枯 【五燈會元十三】

하늘이 우로를 내리매 영고를 가리지 않는다.

 

天長地久 海晏河淸 【列祖提綱錄二】

하늘은 멀고 땅은 오래고 바다는 편안하고 강은 맑다.

晏은 편안할 안.

天地玄黃 宇宙洪荒 【爲霖還山錄二】

천지현황 우주홍황.

天地玄黃은 하늘은 검고 땅은 누렇다 라는 뜻. 梁나라 周興嗣가 지은 千字文의 첫 구임. 宇宙洪荒은 우주가 넓고 커다는 뜻. 荒은 클 황. 거칠 황.

 

天台則有 南嶽則無 【續傳燈錄二】

천태엔 곧 있지만 남악엔 곧 없다.

 

天下太平 同躋仁壽 【爲霖餐香錄上】

천하가 태평하고 함께 인수에 오르다.

躋는 오를 제. 仁壽는 仁德이 있고 壽命이 긺.

 

匹上不足 匹下有餘 【碧巖錄一 五則】

위로 짝하면 부족하고 아래로 짝하면 남음이 있다.

匹은 짝 필.

 

火熱風動 水濕地堅 【金剛經冶父頌】

불은 뜨겁고 바람은 움직이고 물은 젖고 땅은 견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