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四言二句 6획

태화당 2019. 9. 1. 10:58

       六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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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境未亡 復是何物 拈頌七 二五則 洞山語

빛과 경계가 없지 않으면 다시 이 무슨 물건인고.


盤山(寶積이니 마조의 法嗣)上堂하여 무릇 心月孤圓하여 빛이 萬象을 삼켰도다 빛이 경계를 비추지 않으면 경계도 또한 존재하지 않나니 빛과 경계가 다 없으면 다시 이 무슨 물건인고(夫心月孤圓 光呑萬象 光非照境 境亦非存 光境俱亡 復是何物) 한 것을 들고는() 스님(洞山良价)이 가로되 빛과 경계가 없지 않으면 다시 이 무슨 물건인고(光境未亡 復是何物) [洞山悟本禪師語錄].


光含萬象 影浸千江 虛堂集六 九五則

빛이 만상을 머금었고 그림자가 천강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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伎死禪和 如麻似粟 法昌倚遇錄 優婆夷志 凌行婆章

기량이 죽은 선화가 깨와 같고 좁쌀과 같다.


伎倆. 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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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老大大 顚言倒語 虛堂集四 五一則

노로대대의 전언도어다.


老老大大老大疊語이니 老大는 나이가 많고 경험이 풍부하며 권위가 있음. 또 한창때를 지나서 늙음. 이 글에선 후자. 顚言倒語顚倒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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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器而食 飯色有異 列祖提綱錄三十八

같은 그릇으로 먹지만 밥의 색이 다름이 있다.


譬如(비유로 예를 드는 것) 諸天이 한가지로 보배 그릇으로 밥 먹지만 그 복덕을 따라 飯色이 다름이 있느니라(譬如諸天共寶器食 隨其福德飯色有異) [維摩經卷上 佛國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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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門出入 宿世寃家 法演錄上

동문으로 출입하면 숙세에 원가다.


寃家怨讐. 과 통함. 助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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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聲相應 同氣相求 宏智錄一

동성으로 서로 응하고 동기로 서로 구하다.

 

易 文言傳 第一 乾卦文言 九五 飛龍在天하니 대인을 봄이 이롭다(飛龍在天 利見大人) 함은 무엇을 이름인가. 공자가 가로되 同聲으로 相應하고 同氣相求함이니(同聲相應 同氣相求) 물은 습한 데로 흐르고 불은 마른 데로 나아가고 구름은 용을 좇고 바람은 범을 좇는다. 성인이 일어나매 만물이 분별되니 하늘을 근본으로 한 자는 위로 친하고 땅을 근본으로 한 자는 아래로 친해 각기 그 무리를 따름이다(水流濕 火就燥 雲從龍 風從虎 聖人作而萬物覩 本乎天者親上 本乎地者親下 則各從其類也. 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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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聞四海 聲震九州 虛堂集五 八

이름이 사해에 들리고 소리가 구주를 진동하다.


九州가 중국을 아홉 주로 나누었으니 곧 冀 兗 靑 徐 荊 雍 豫 揚 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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百丈耳聾 黃檗吐舌 偃溪廣聞錄上

백장이 귀가 먹고 황벽이 혀를 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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百種多知 不如無求 傳心法要

온갖 종류를 많이 앎이 구함이 없음만 같지 못하다.


百千法門 不離方寸 萬法歸心錄下

백천의 법문이 방촌을 여의지 않는다.


方寸은 마음이 한 치 사방의 에 깃들인다는 뜻으로서 가슴속. 곧 마음을 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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百川異流 同歸大海 碧巖錄七 六九則

백천의 이류가 대해로 동귀하다.


先以定動 後以智拔 聯燈會要二十 涅槃經三十一

먼저 으로써 움직이고 뒤에 로써 뽑는다.


大顚(石頭希遷法嗣. 靑原下二世), 韓文公(韓愈)이 이르러 스님에게 사뢰어 가로되 弟子軍州事가 번잡하니 佛法省要處(은 덜 생)를 스님의 한 말씀을 빕니다 함으로 인해 스님이 良久했다. 罔措했다. 때에 三平(義忠이니 大顚法嗣)侍者가 되었는데 곧 禪牀을 세 번 두드렸다. 스님이 가로되 무엇하느냐. 이 가로되 먼저 으로써 움직이고 뒤에 로써 뽑습니다(先以定動 後以智拔). 이 이에 가로되 화상의 문풍이 高峻해 제자가 侍者處에서 이 入路를 얻었습니다 [禪宗頌古聯珠通集卷第十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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先行不到 末後太過 碧巖錄九 八三則 楊岐錄

먼저 가면 이르지 못하고 마지막은 너무 지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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舌頭無骨 野馬無韁 無異元來錄八

혀는 뼈가 없고 야마는 고삐가 없다.


은 고삐 강. 굴레 강.


仰望不及 讚歎有分 請益錄上 五則

앙망은 미치지 못하지만 찬탄은 분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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如擊石火 似閃電光 碧巖錄四 三九則

돌을 치는 불과 같고 번쩍하는 번개 빛과 같다.


如水入水 如金博金 圓悟錄十三

물이 물에 듦과 같고 금으로 금과 바꿈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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如龍得水 似虎靠山 碧巖錄一 八則

용이 물을 얻음과 같고 범이 산에 기댐과 같다.

는 기댈 고. 의지할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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如龍無角 似蛇有足 明覺錄三

뿔 없는 용과 같고 발 있는 뱀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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如龍無足 似蛇有角 碧巖錄六 五一則

발 없는 용과 같고 뿔 있는 뱀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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如魚飮水 冷暖自知 金剛經冶父頌

물고기가 물을 마시매 차고 더움을 스스로 앎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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如牛無角 似虎有角 碧巖錄六 五一則

뿔 없는 소와 같고 뿔 있는 범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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如人負債 强者先牽 守遂註潙山警策 本文

마치 사람이 빚을 지매 강한 자가 먼저 견인함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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如人飮水 冷暖自知 壇經 達磨大師血脉論

마치 사람이 물을 마시매 차고 더움을 스스로 앎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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如珠發光 光還自照 宏智錄一

마치 구슬이 발광하여 빛이 도리어 스스로를 비춤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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如珠走盤 如盤走珠 瞎堂慧遠錄三

구슬이 소반에 달림과 같고 소반이 구슬에 달림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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如天普蓋 似地普擎 碧巖錄七 六四則

널리 덮는 하늘과 같고 널리 받드는 땅과 같다.


如蟲蝕木 偶爾成文 列祖提綱錄二十五 拈頌一 一四則

마치 벌레가 나무를 좀먹어 우연히 문자를 이룸과 같다.

 

은 좀먹을 식.


如風吹水 自然成文 恕中無愠錄一 明高僧傳八

마치 바람이 물을 불매 자연히 무늬를 이룸과 같다.


汝不是渠 渠正是汝 洞山錄 寶鏡三昧歌

너는 이 그가 아니지만 그는 바로 이 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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汝眼本正 因師故邪 禪關策進 楚石琦禪師示衆中

너의 눈이 본래 바르건만 스승을 인한 고로 삿되어 진다.


이 글에서 스승이란 삿된 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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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句無句 如藤倚樹 續傳燈錄七

유구와 무구는 등나무가 나무에 의지함과 같다.


示衆해 이르되 有句無句는 등나무가 나무에 의지함과 같느니라(有句無句 如藤倚樹). 疏山(匡仁이니 동산의 法嗣) 이를 듣고 지름길로 潙山(長慶大安이니 百丈懷海法嗣)에 나아갔다. 마침 스님이 벽을 바르던 차였다. 곧 묻되 有句無句는 등나무가 나무에 의지함과 같다 함이 어찌 이 화상의 말씀이 아니겠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그렇다. 가 이르되 홀연히 나무가 거꾸러지고 등나무가 마른 때를 만나면 어찌하시겠습니까. 스님이 泥盤을 방하하고 하하 웃고는 곧 방장으로 돌아갔다. 소산이 뒤를 따르며 알려 이르되 某甲四千里에서 布單(家財를 가리킴)을 팔아서 특별히 이 인연을 위해 왔거늘 화상은 왜 서로 희롱함을 얻습니까. 스님이 시자를 불러 이르되 돈을 가져다 그에게 돌려주어라. 드디어 부촉해 이르되 향후에 獨眼龍(明招德謙이니 德山宣鑑下三世)이 있어 너를 위해 點破하리라. 소산이 후에 明招에 이르러 앞의 얘기를 들자 가 이르되 大潙, 가히 이르노니 머리도 바르고 꼬리도 바르지만 다만 곧 知音을 만나지 못했다 하노라. 소산이 도리어 묻되 나무가 거꾸러지고 등나무가 마른 때는 어떻습니까. 가 이르되 다시 위산의 웃음을 더욱 새롭게 하네. 소산이 이로 인해 살핌이 있었다. 이에 이르기를 위산이 원래 웃음 속에 칼이 있었구나. 드디어 위산을 바라보며 作禮했다 [續傳燈錄卷第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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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頭無尾 有尾無頭 碧巖錄六 五一則

머리는 있으나 꼬리가 없고 꼬리는 있으나 머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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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利無利 不離行市 白雲守端錄一

이익 있음과 이익 없음이 항시를 여의지 않는다.

 

은 시장 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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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甚不知 有甚難見 虛堂集三 三八則

무슨 알지 못할 게 있으며 무슨 보기 어려울 게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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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是假有 無是假無 聯燈會要六 長沙景岑章 景岑語

유는 이 거짓 유며 무는 이 거짓 무다.

 

有用無用 皆曰功勳 萬法歸心錄下

유용과 무용을 다 가로되 공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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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條攀條 無條攀例 碧巖錄一 一則 從容錄五 七七則

조문이 있으면 조문을 당기고 조문이 없으면 예문을 당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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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字三點 那箇是正 頌古集

이자 삼점에 어느 것이 이 바른 것인가.

무엇 등을 이름하여 秘密인가. 마치 伊字三點과 같나니 만약 나란히하면 곧 를 이루지 못하고 세로로 해도 또한 이루지 못함과 같다. 마치 摩醯首羅 面上三目과 같아야 이에 를 이룬다. 三點이 만약 따로면 또한 이룸을 얻지 못한다 [涅槃經卷第二].

伊字 上於耆反()이다. 바로 지으면 . 나란히 함이란 것은 가로 행하여 로 지음이며 세로로 함이란 곧 세워 행해 로 짓거니와 다 를 이루지 못한다. 字三點이란 것은 해탈 열반 반야에 비유한다. 열반이란 것은 곧 法身이니 뜻에 이르기를 이 각기 다른 고로 이름이 三點이다. 해탈이란 것은 妄心이 생하지 않음이다. 마음이 만약 생하지 않으면 곧 所屬이 없어 마음이 적멸함을 이름하여 열반이다. 心量이 광대함을 摩訶般若라고 이름한다. 三事에 하나라도 빠지면 곧 성품이 원만하지 못하다 [藏經音義隨函錄第四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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耳聽如聾 口說如啞 金剛經冶父頌

귀로 듣지만 귀머거리 같고 입으로 설하지만 벙어리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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因風撒土 借水獻花 列祖提綱錄一

바람으로 인해 흙을 흩고 물을 빌려 꽃을 바친다.


은 뿌릴 살. 흩을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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因風吹火 用力不多 宏智錄一

바람으로 인해 불을 불면 힘을 씀이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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任性逍遙 隨緣放曠 傳燈錄十四 龍潭崇信章

성품에 맡겨 소요하고 인연 따라 방광하라.


放曠言行에서 거리낌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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字經三寫 烏焉成馬 愚菴智及錄一 密庵咸傑錄

글자를 세 번 베낌을 겪으면 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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在聖不得 居凡不失 萬法歸心錄下

성인에 있어도 얻지 못하고 범부에 거처해도 잃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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在天成象 在地成形 續傳燈錄三十

하늘에 있으면 形象을 이루고 땅에 있으면 形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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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心卽佛 全佛卽人 大慧普覺錄二十 盤山寶積語

온 마음이 곧 부처며 온 부처가 곧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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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心之相 全相之心 宏智錄九

온 마음의 모양이며 온 모양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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早起不審 夜間珍重 傳燈錄十一 國淸院奉章

아침에 일어나면 불심이며 야간엔 진중이다.


不審은 낮의 인사말. 珍重은 밤의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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早晨有粥 齋時有飯 楚石梵琦錄十

이른 아침에 죽이 있고 재시엔 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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早朝不審 晚後珍重 續燈錄二

이른 아침엔 불심이며 저녁 후엔 진중이다.


至道無難 唯嫌揀擇 古尊宿語錄十三 趙州章 信心銘

지극한 도는 어려움이 없나니 오직 간택을 꺼린다.


至理一言 轉凡成聖 古尊宿語錄八

지극한 한 말씀이 범부를 굴려 성인을 이룬다.


至音絶韻 妙曲非聲 拈頌十 四八則

지극한 음은 소리가 없고 묘한 곡은 소리가 아니다.


은 소리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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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而無迹 事而無傳 莊子外篇天地

행하되 자취가 없고 일삼되 전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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向上一路 掘地覓天 五燈全書四十七

향상의 일로는 땅을 파서 하늘을 찾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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向上一路 熱盌鳴聲 大慧普覺錄二 大慧宗杲語

향상의 일로는 뜨거운 주발이 울리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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向上一路 千聖不傳 大慧普覺錄二 盤山寶積語

향상의 일로는 천성도 전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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向上一路 千聖不然 大慧普覺錄二 慈明楚圓語

향상의 일로는 천성이 그러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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向下文長 付在來日 開福道寧錄下

향하하면 글이 기니 내일에 부쳐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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向下文長 留待明旦 無異元來錄八

향하하면 글이 기니 머물러 두었다가 내일 아침을 기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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好箇話頭 爭奈誵訛 碧巖錄四 三八則

좋은 화두지만 효와임을 어찌하리오.


   誵. (어그러질 천), (그릇될 류)誵訛는 매우 풀기 어려운 양상을 일컬음. 淆訛로도 표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