八畫
空劫已前 假呼正位 【萬法歸心錄下】
공겁 이전을 假借하여 정위라고 부른다.
空寂之心 靈知不昧 【都序上之二】
공해서 고요한 마음이 신령하게 알아 어둡지 않다.
官不容情 私通車馬 【臨濟錄 傳燈錄十七 曹山本寂章】
관에서는 인정을 용납하지 않지만 私的으론 거마도 통한다.
官不容針 私通車馬 【臨濟錄】
관에서는 바늘도 용납하지 않지만 私的으론 거마도 통한다.
金不博金 水不洗水 【金剛經冶父頌 五燈全書五十二】
금으로 금과 바꾸지 못하고 물로 물을 씻지 못한다.
博은 무역할 박.
金屑雖貴 落眼成翳 【臨濟錄】
금가루가 비록 귀하지만 눈에 떨어지면 翳病을 이룬다.
屑은 가루 설. 翳는 가릴 예.
金屑雖貴 落眼成塵 【雪巖祖欽錄一】
금가루가 비록 귀하지만 눈에 떨어지면 티끌을 이룬다.
金烏東出 玉兎西沈 【虛堂集二 二六則】
금오는 동쪽에서 나오고 옥토는 서쪽으로 잠긴다.
來爲先鋒 去爲殿後 【大慧普覺錄十七】
올 적엔 선봉이 되고 갈 적엔 전후가 되다.
殿은 後軍 전.
殿後 都殿切(던)임. 軍隊가 앞에 있음을 가로되 啓며 뒤에 있음을 가로되 殿임 [祖庭事苑卷第五].
東家牽犁 西家拽耙 【續傳燈錄三十二】
동가에서 보습을 끌고 서가에서 써레를 끌다.
犁는 보습 려. 犂와 같음. 拽는 끌 예. 耙는 써레 파. 쇠스랑 파.
東家暗坐 西家廝罵 【續傳燈錄三十】
동가에서 가만히 앉았다가 서가에서 서로 욕하다.
廝는 서로 시. 하인 시.
東家人死 西家助哀 【法昌倚遇錄 明覺錄三 擊節錄上 二則】
동가의 사람이 죽으면 서가에서 슬픔을 도운다.
東家作驢 西家作馬 【楊岐錄 無文道燦錄】
동가에서 나귀를 짓고 서가에서 말을 짓다.
上堂하다. 瞿曇(釋迦)은 火化하고 普化(盤山寶積의 法嗣. 馬祖下二世)는 風化하고 華亭(船子德誠이니 藥山惟儼의 法嗣. 靑原下三世)은 水化하고 石霜(慶諸니 道吾宗智의 法嗣. 靑原下四世)은 坐化하고 圓照(慧林宗本이니 天衣義懷의 法嗣. 雲門下五世)는 臥化하고 隱峯(鄧隱峯이니 馬祖의 法嗣)은 倒化하였으니 이 一隊漢이 妖邪를 짓고 괴이를 만들고 진실을 희롱하고 거짓을 이루어 단지 閭閻(閭는 里門 려. 閻은 里門 염)을 속였도다. 만약 납승의 면전에 이른다면 가히 함께 얘기하지 못한다 하노라. 그래 말하라 납승이 무슨 長處가 있느냐. 동가에서 나귀가 되고 서가에서 말이 되느니라(東家作驢 西家作馬) [無門道燦禪師語錄].
東家點燈 西家暗坐 【續傳燈錄二 雲門錄上】
동가에서 점등하고 서가에서 가만히 앉았다.
東頭買賤 西頭賣貴 【列祖提綱錄三十三】
동쪽에서 싸게 사서 서쪽에서 비싸게 팔다.
東邊落節 西邊拔本 【碧巖錄一 四則】
동쪽에서 낙절하고 서변에서 본전 뽑다.
落節은 損害의 뜻.
東夷南蠻 西戎北狄 【一切經音義卄五】
동이 남만 서융 북적.
北狄 북방 오랑캐 이름이다. 다섯 종류가 있으니 一은 月氏지며 二는 穢伯이며 三은 東奴며 四는 單선于며 五는 白屋이다. 또 남방의 蠻은 虫을 좇고 북방의 狄은 犬을 좇고 서방의 羌은 羊을 좇고 동방의 夷는 大人을 좇는다 [藏經音義隨函錄第二十九冊].
罔談彼短 靡恃己長 【無明慧經錄一】
그의 단점을 얘기하지 말고 자기의 장점을 믿지 말아라.
罔은 없을 망. 靡는 없을 미. 恃는 믿을 시.
孟浪臆說 取笑傍觀 【守遂註潙山警策 註文】
맹랑한 억설은 방관자에게서 웃음을 취하리라.
孟浪은 생각하던 바와 달리 허망하다. 매우 똘똘하거나 까다로워 허수로이 볼 수 없다. 처리하기가 매우 어렵고 묘하다. 臆은 가슴 억. 臆說은 근거 없이 억지를 부리거나 우겨대는 말.
明鏡當臺 好醜自現 【法演錄上】
명경이 대에 놓여 호추가 저절로 나타나다.
明明不昧 了了常知 【都序上之二】
명명하여 어둡지 않고 요료하여 늘 안다.
明眼人前 一場逗漏 【虛堂集二 二九則】
눈 밝은 사람 앞에서의 한바탕 두루다.
逗漏는 漏逗와 같음. 老倒와 음이 통함. 老衰 雜亂의 뜻.
物物頭頭 瓦解冰消 【萬法歸心錄下】
물물두두가 와해빙소로다.
瓦解冰消는 기와가 풀리고 얼음이 녹음.
法輪未轉 食輪先轉 【續傳燈錄九 雲峯文悅章 大愚守芝語】
법륜이 돌지 아니한 전에 식륜이 먼저 돈다.
雲峯文悅禪師(大愚守芝의 法嗣. 臨濟下七世)는 南昌徐氏의 아들이다. 일곱 살에 출가하고 열아홉에 遊方했다. 처음 大愚(守芝니 汾陽善昭의 法嗣)에 나아가서 示衆함을 들었는데 가로되 여러분이 서로 모여 莖齏(나물과 양념)를 먹거니와 만약 一莖齏라고 불러 짓는다면 지옥에 들어가기가 화살을 쏜 듯할 것입니다 하고는 곧 下座했다. 스님이 크게 놀라 밤에 方丈으로 나아가니 대우가 묻되 와서 무엇을 구하는 바인가. 스님이 가로되 心法을 구합니다. 대우가 가로되 법륜이 돌지 아니한 전에 식륜이 먼저 도나니(法輪未轉 食輪先轉) 後生(뒤에 태어난 사람. 또는 뒤에 배우는 사람. 후배)이 色身을 쫓아 힘이 强健하거늘 왜 대중을 위해 乞食하지 않는가. 나는 배고픔을 참기에도 餘暇가 없거늘 무슨 여가에 너를 위해 禪을 설하랴. 스님이 감히 위배하지 못했다. 얼마되지 않아 대우가 翠巖으로 移駐했다. 스님이 納疏를 마치자 다시 취암에 이르러 지시를 구하자 翠巖(大愚守芝니 당시에는 地名 寺名 山名으로 이름에 대신했음)이 가로되 불법이 썩어 문드러져버림에 이르지 않았나니 눈 오고 추우니 마땅히 대중을 위해 乞炭해야 하리라. 스님이 또 奉命하고 능히 일을 마치자 다시 방장으로 나아가니 취암이 가로되 堂司에 사람이 모자라니 如今에 너를 번거롭게 해야 겠다(維那職을 맡아 달라는 말). 스님이 그것을 容受하긴 했으나 즐겁지 않았으며 취암을 恨함이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다. 어느 날 後架(架는 閣의 뜻)의 땅에 앉았는데 桶의 테가 홀연히 破散하여 시렁에서 떨어지자 스님이 홀연히 開悟했고 바로 취암의 用處를 보았다. 달려가 僧伽黎리(三衣의 하나. 大衣)를 걸치고 寢堂에 오르니 취암이 맞이해 웃으며 가로되 維那여, 또한 기쁘구나, 大事를 마쳤도다. 스님이 再拜했고 한 말씀도 언급해 吐露하지 않고 갔는데 八年을 服勤했다 [五燈全書卷第二十四 雲峯章].
法不孤起 誰爲安名 【金剛經冶父頌】
법이 홀로 일어나지 않나니 누가 이름을 두었는가.
法不孤起 仗境方生 【法演錄上】
법이 홀로 일어나지 않고 경계에 의지해야 비로소 난다.
仗은 의지할 장. 기댈 장.
法是法相 心是心理 【萬法歸心錄下】
법은 이 법상이며 심은 이 심리다.
法因心生 心法無二 【萬法歸心錄下】
법이 마음으로 인해 나므로 마음과 법이 둘이 아니다.
幷汾絶信 獨處一方 【臨濟錄 臨濟語】
병과 분이 소식이 끊겨 홀로 한 지방에 처하다.
幷과 汾은 둘 다 地名.
拂迹成痕 欲隱彌露 【空谷集一 一三則】
자취를 지우면 흔적을 이루고 숨기려 하면 더욱 드러난다.
拂은 닦을 불. 털 불.
非但患聾 亦乃患啞 【續傳燈錄十二】
다만 귀머거리 질환만이 아니라 또한 곧 벙어리 질환이다.
非思量處 識情難測 【虛堂集四 五二則】
사량하지 못할 곳인지라 식정으로 헤아리기 어렵다.
非唯謾他 兼亦自謾 【五燈全書十三 玄沙章】
오직 남을 속임만이 아니라 겸하여 또한 스스로 속음이다.
肥不露肉 瘦不露骨 【偃溪廣聞錄上 五燈全書五十二】
살쪄도 살이 드러나지 않고 여위어도 뼈가 드러나지 않는다.
牀窄先臥 粥稀後坐 【偃溪廣聞錄上 五燈全書十六】
상이 좁으면 먼저 눕고 죽이 묽으면 나중에 앉아라.
性自平等 無平等者 【淨慈慧暉錄一】
성품이 스스로 평등하므로 평등하게 할 자가 없다.
松直棘曲 鵠白烏玄 【恕中無愠錄三】
소나무는 곧고 가시나무는 굽고 고니는 희고 까마귀는 검다.
承言者喪 滯句者迷 【大慧普覺錄九】
말씀을 承受하는 자는 잃고 구절에 체류하는 자는 미한다.
承虛接響 接響承虛 【虛堂集一 六則】
빈 것을 承受하고 울림을 접수하고 울림을 접수하고 빈 것을 승수하다.
兒行千里 母行千里 【虛堂集三 四四則】
아이가 천 리를 가면 어머니도 천 리를 간다.
夜夢不祥 書門大吉 【大慧普覺錄七】
밤의 꿈이 상서롭지 못하면 문에다 대길이라고 써라.
夜半正明 天曉不露 【爲霖餐香錄上 洞山錄 寶鏡三昧歌】
야반에 바로 환하고 천효에 드러나지 않는다.
兩鏡相照 於中無像 【潙山錄】
두 거울을 서로 비추면 가운데 影像이 없다.
兩段不同 收歸上科 【拈頌六 二○一則】
양단이 같지 못하니 거두어 상과에 歸納하라.
念起卽覺 覺之卽無 【修心訣】
생각 일어나면 곧 각이니 이를 깨치면 곧 없다.
拗折拄杖 高挂鉢囊 【楚石梵琦錄四】
주장자를 분질러 꺾고 발낭을 높이 걸다.
拗는 꺾을 요.
依草附木 竹木精靈 【圓悟錄十 臨濟錄】
풀에 의지하고 나무에 붙은 죽목의 정령이다.
附는 붙을 부.
依稀端午 彷彿重陽 【頌古集】
단오와 의희하고 중양과 방불하다.
依는 어슴푸레할 의. 俙는 어슴푸레할 희. 依稀는 어슴푸레함. 彷은 비슷할 방. 彿은 비슷할 불. 彷彿은 비슷함. 髣髴과 같음.
依稀越國 髣髴楊州 【白雲守端錄一】
월국과 의희하고 양주와 방불하다.
泥多佛大 水小源微 【普菴印肅錄中】
진흙이 많으면 불상이 크고 물이 작으면 근원도 작다.
泥多佛大 水長船高 【法演錄上】
진흙이 많으면 불상이 크고 물이 높으면 배도 높다.
長은 높을(升高) 장.
泥牛吼月 木馬追風 【了堂惟一錄一】
이우가 달을 부르짖고 목마가 바람을 쫓다.
泥猪疥狗 不願生天 【北磵居簡錄】
더러운 돼지와 옴 걸린 개도 천당에 태어나길 원하지 않는다.
炙脂帽子 鶻臭布衫 【碧巖錄七 六二則】
찌들고 기름진 모자며 매 냄새의 적삼이다.
炙는 구울 자. 鶻은 송골매 골. 매 골.
炙瘡瘢上 更著艾燋 【五燈全書十三 瑞巖師彦章】
뜸질한 부스럼 흉터 위에 다시 쑥불을 붙이다.
瘢은 흉터 반. 艾는 쑥 애. 燋는 焦와 통함. 탈 초. 그슬을 초.
長連牀上 有粥有飯 【恕中無愠錄一 續刊古尊宿語要一】
장련상 위에 죽이 있고 밥이 있다.
長安雖樂 不是久居 【列祖提綱錄七】
장안이 비록 즐겁지만 이 오래 거주할 곳이 아니다.
長安雖樂 不如舊居 【長靈守卓錄】
장안이 비록 즐겁지만 구거만 같지 못하다.
長安甚鬧 我國晏然 【五燈全書九 高沙彌語】
장안은 매우 시끄럽지만 나의 나라는 안연하다.
長底自長 短底自短 【續傳燈錄二十二】
긴 것은 스스로 길고 짧은 것은 스스로 짧다.
爭之不足 讓之有餘 【楚石梵琦錄六 宏智錄三 拈頌二 三六則】
다투면 부족하고 사양하면 남음이 있다.
知恩者少 負恩者多 【古尊宿語錄十四 趙州章】
은혜를 아는 자는 적고 은혜를 저버리는 자는 많다.
知之一字 衆玅之門 【無異元來錄一 荷澤神會語】
知라는 한 글자가 뭇 玄妙의 문이다.
玅는 妙와 같음.
知之一字 衆禍之門 【禪要 大慧普覺錄十六 黃龍死心語】
知라는 한 글자가 뭇 殃禍의 문이다.
直指人心 見性成佛 【註心賦一】
바로 사람의 마음을 가리켜 견성하고 성불한다.
抽釘拔楔 解粘去縛 【續傳燈錄三十二】
못을 뽑고 쐐기를 뽑고 붙은 것을 떼고 묶인 것을 제거하다.
披毛戴角 牽犁拽來 【曹山錄】
털을 입고 뿔을 이고 보습을 끌면서 오다.
彼自無瘡 勿傷之也 【楚石梵琦錄十一 維摩經上】
그와 자기가 부스럼이 없으니 그것을 손상하지 말아라.
虎咬大蟲 蛇呑鼈鼻 【恕中無愠錄一】
범이 호랑이를 물고 뱀이 鼈鼻蛇를 삼키다.
鼈鼻는 鼈鼻蛇니 자라의 코를 가진 맹독성 뱀.
虎不食斑 恐傷其類 【太古錄】
범이 얼룩 무늬를 먹지 않음은 그의 무리를 상할까 염려해서이다.
呼蛇卽易 遣蛇卽難 【從容錄二 二四則】
뱀을 부르기는 곧 쉽지만 뱀을 보내기는 곧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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