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자역주 조정사원

석자역주(釋字譯註) 조정사원(祖庭事苑) 卷第一 雲門室中錄 5 사운(師云) 나(那) 남방선객(南方禪客)

태화당 2019. 9. 3. 09:24

師云

一切法皆是佛法 繩牀露柱是一切法 還我佛法來 僧無對 師又問僧 經中道 第六板第十八行少三十字 見懷和尙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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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법이 다 이 불법이로다. 繩牀(은 노끈 승. 곧 새끼나 솜을 두른 椅子. 禪牀과 같은 말. 또는 臥牀. 俗字)露柱가 이 일체법이니 나에게 불법을 송환하여 오너라. 중이 대답이 없자 스님(운문)이 또 중에게 묻되 경중에 말하되 第六板 第十八行三十字가 적으니 懷和尙(天衣義懷雪竇重顯法嗣)을 보라.


어찌 나.

乃賀切 語餘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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乃賀切이니 餘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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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方禪客

忠國師問禪客 何方來 曰 南方來 師曰 南方有何知識 曰 知識頗多 師曰 如何示人 曰 彼方知識直下示學人 卽心是佛 佛是覺義 汝今悉具見聞覺知之性 此性善能揚眉瞬目 去來運用 徧於身中 抶頭頭知 抶脚脚知 故名正徧知 離此之外 更無別佛 此身卽有生滅 心性無始以來 未曾生滅 身生滅者 如龍換骨 蛇蛻皮 人出故宅 卽身是無常 其性常也 師曰 若然者 與彼先尼外道 無有差別 我此間佛性 全不生滅 汝南方佛性 半生半滅 半不生滅 曰 如何區別 師曰 此則身心一如 身外無餘 所以全不生滅 汝南方身是無常 神性是常 所以半生半滅 半不生滅 曰 和尙色身 豈得便同法身不生滅耶 曰 汝那得入邪道 曰 學人早晚入邪道 曰 汝不見金剛經云 色見聲求 皆行邪道 今汝所見 不其然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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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충국사가 선객에게 묻되 어느 방면에서 오느냐. 가로되 남방에서 옵니다. 스님이 가로되 남방에 어떤 知識이 있는가. 가로되 지식이 합니다. 스님이 가로되 어떻게 사람에게 開示하는가. 가로되 그 지방의 지식은 直下하여 학인에게 개시하되 곧 마음이 이 부처니 부처란 이 의 뜻이다. 너희가 지금 모두 見聞覺知하는 성품을 갖추었으므로 이 성품이 잘 능히 揚眉瞬目(눈썹을 드날리며 눈을 깜작임)하며 去來運用하나니 몸 가운데 두루하여 머리를 때리면(은 매질할 질) 머리가 알고 다리를 때리면 다리가 알므로 고로 이름이 正徧知니라. 이것을 여읜 밖에 다시 별다른 부처가 없나니 이 몸은 곧 생멸이 있으나 心性無始以來로 일찍이 생멸치 않느니라. 몸의 생멸이란 것은 용이 換骨하거나 뱀이 蛻皮(는 허물 벗을 세. 곧 허물을 벗음)하거나 사람이 낡은 집에서 나옴과 같아 곧 몸은 이 無常이나 그 성품은 이니라. 스님이 가로되 만약 그러할진댄 저 先尼外道(慧琳撰 一切經音義卷第二十六에 이르되 我見外道)와 더불어 차별이 있지 않다. 나의 此間의 불성은 전부 생멸하지 않지만 너희 南方의 불성은 반은 생하고 반은 멸하며 반은 생멸치 않음이다. 가로되 어떻게 구별합니까. 스님이 가로되 여기는 곧 身心一如身外엔 나머지가 없으므로 소이로 전부 생멸치 않지만 너희 남방은 몸은 이 無常이며 神性은 이 이니 소이로 반은 생하고 반은 멸하며 반은 생멸치 않음이다. 가로되 화상의 色身이 어찌 곧 법신과 같아 생멸치 않음을 얻습니까. 가로되 너는 어찌하여 邪道로 들어감을 얻느냐. 가로되 학인이 早晚(어느 때)邪道에 들어갔습니까. 가로되 네가 보지 못했느냐. 금강경에 이르되 으로 보거나 소리로 구한다면 다 邪道를 행함이라 하니 지금 너의 소견이 그렇지 않는가.